용기

기본카테고리 | 2015-01-21 오후 5:53:57 | 조회수 : 467 | 공개






길은 어디로든 이어진다. 그 길의 길목에 성곽과 성문이 놓여지고, 그곳에서 이야기가, 삶이, 역사가 풀어헤쳐진다.

배부른 성벽, 흔적도 없이 파헤쳐진 성문의 통로바닥, 그곳에 문이 있었음을 기억하는 장군목 장부홈만이

이곳이 역사를 만들고 삶이 엮어지던 그곳이 었음을 기억한다.

이제, 그 길을 가로막을 문도, 사람도 남아있지 않지만

문 넘어 길은 여전히 자유롭지 않다.

어디로든 갈 수 있고, 어디로도 갈 수 없다는 막막함이 길을 막아선다. 

덕주산성 남문에서 2014.6 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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