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1

기본카테고리 | 2014-09-17 오후 12:46:52 | 조회수 : 868 | 공개









봉은사 1


강남 한복판에 자리한 봉은사.
코엑스에서 길 한 번 건넜을 뿐인데, 여유가 있다.
편안함이 있다.

지장율사를 모신 지장전에선 스님의 예불이 고요하고,
그에 맞춰 절을 올리는 이들의 마음은 경건할 것이다.

신라말 견성사란 이름으로 창건하여 조선시대 문정왕후가 봉은사로 바꿨고,
이곳에서 승과시험이 처러졌다고 두산 백과사전은 전한다.

見性일 것이다.
見性.
사물의 본성을 제대로 보는 것의 중오함은 천년 훨씬 이전에도 유효했음을 짐작케한다.
奉恩보단 見性이 나아보이는 건 나만일까?
특히 요즘처럼 근본과 기본이 무시되는 정서 속에선 더욱 절실하다.

깨달음이 먼데 있지 않듯이,
소중한 것들을 곁에 두고 애써 먼데서 의미를 부여했던 것은 아닌지.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놓쳤던 소중한 것들이 보이는데....

광고 카피처럼 '시간을 느리게 쓰는 법'을 한 참 더 배워야할 듯



태그 :
댓글 : 0
다음 포스트 :: 봉은사 2
이전 포스트 :: 공공건축에 대한 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