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의 건축 역사

기본카테고리 | 2014-09-17 오후 6:19:49 | 조회수 : 1078 | 공개

2007년 졸업설계 이자 건축대전을 준비중이던 4학년 여름방학에 나는  당시 나의 학교에 출강 나오던 설계사무소 소장에 눈에 띄어
건축과 졸업의 꽃인 대한 건축대전을 포기하고 설계사무소에 취업하게 되었다.
지방대에서 학교를 다니던 나는 처음 서울생활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14살이후의 꿈으로 생각했던 건축가의 꿈을 꾸며
열심히 버틸수있었다.
실무 생활의 건축은 내가 생각 치 못할 만큼 어려웠다.  총인원수 7명의 사무실에선 동갑내기 대리의 다그침도 무서웠고 20년차 실장님의  호출도 무슨일에서 인지 무서웠다. 거의 6개월동안 나는 사무실의 프로젝트들의 모형을 만들며 보냈다.  매일 본드 냄세나는 사무실에서 시작하여 본드냄세에 취해 퇴근 하는일이 부지기수 였다.
그 수습?기간이 지난후 처음으로 내게는 관광호텔(숙박시설)의 법규검토가 주워졌다.  건축법규 책 한권만 주워진체 나는 법규검토라는 것을 처음 접해보았다. 호통치던 동갑내기 대리는 여전히 내기억 속에 남아 메아리 친다.
어떻게든 우선 버텨야 된다는 생각에 바보처럼 버티던 나는 어느날엔가 이상한 낌새가 사무실 전체를 휘감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되었다.
민간사업 시공업자들이 사무실로 찾아와 욕을 하면서 사무실 우편물속에 법원의 내용증명서를 보게 되면서 내 첫사무실의 위기가 피부 속을 파고 들기 시작 했다. 당시 서울시 건축위원까지 하고 있던 교수님 즉 사무실의 소장님은 결국 망해가는 사무실의 수순을 밟고 있던 것이다. 어느날 소장님은 퇴직금 봉투를 내밀며 내게 그리고 사무실 직원들에게 퇴사를 얘기 하게 되었다.
그동안 모아 두었던 월급으로 몇주를 버티며 고민에 고민 끝에 나는 다시 설계사무실에 입사지원서를 내밀게 된다.
그 이유는 결국 내꿈을 위한 도전 다시 시작 해 보자, 스스로를 위로 하며 설계사무소에 입사 하게 된다.
여전히 사무실은 쉽지가 않았다 모든게 어줍잖게 쌓여버린 내 경력과 예전사람이었던 소장의 기대는 나를 다시 벼랑끝에 서있는 개미 한마로 몰아 가기 시작했다. 신생 사무실이었던 사무실은 내 가 가지고 있던 이상의 능력을 원하기 시작 했으며 매일같이 전해지던 소장의 강요는 계속 해서 스스로를 지치게 했다.
이제 진정 잡초 근성인건지 어느날 부터인지 나는 버터야 살아 남는것이라는 생각 이 들었다.

어느덧 내 건축인생은 8년이 되었다.
 
물론 지금 사무실은 이전보단 생활하기 편하다. 이는 곧  이 사무실의 디자인 방식이 나와 맞아서 일지도, 아니면 내가 그만큼 성장 한것일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건축이란 무엇인지, 정말 모르겠다.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도 답을 얻을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것은 대한민국 건축설계시장이 체계적으로 정리 되야 된다는 것이다.
그래야 대한민국 건축설계시장이 살아 난다는것, 그게 아니면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다들 망해 버리던가, 업자 사무실만 남겠다 하는
생각 이 든다.

선배들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 생각 한다.

살기 힘든줄 알지만 선배님들 당신네들의 후배 자식들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 조금만 노력 해주십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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