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트렌드 속 숨은 가치주 찾기

투자이야기 | 2013-06-10 오후 10:35:32 | 조회수 : 768 | 공개

귀중한 가치가 세상에서 얼마나 인정받기 어려운지를 말할 때 종종 인용되는 고사성어가 `한비자` 화씨 편에

소개된 `화씨의 옥구슬(和氏之璧)`이다.

 

화씨라는 초나라 사람은 초산에서 최고 옥돌을 발견하고 초왕에게 바치지만 `보통 돌`이라는 판정을 받는다.

화씨가 자신을 속이려 했다고 생각한 왕은 화씨의 한쪽 발을 자른다. 왕이 바뀌자 화씨는 또 그 옥돌을 왕에게

보이지만 이번에도 인정을 받지 못하고 나머지 발마저 잘리는 형벌을 받는다.

다시 새로운 왕이 권좌에 오르자 화씨는 초산에서 옥돌을 껴안고 사흘간 피눈물을 흘리며 통곡한다.

이 소문을 전해들은 왕은 화씨를 불러 이유를 묻고 옥돌을 다듬게 했다. 그러자 옥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옥구슬로 변했다는 이야기다. 그 이후 `화씨의 옥구슬`은 가장 값진 물건의 대명사로 자리 잡는다.

 

`화씨의 옥구슬` 같은 역사는 증시에서도 반복된다. 상장한 기업 중에는 진정한 가치가 발견되지 않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곳이 있다는 얘기다. 지금 당장 어떤 종목이 여기에 해당하는지는 알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시장에는 언제나 이런 주식이 있었고 앞으로도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애플이 대표적이다.

아이폰이 등장하기 전인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애플은 그저 그런 IT 종목 중 하나였다. 애플이 천하에 없던

`옥구슬`이 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몇 명에 불과했다. 다만 이들은 애플이 대단한 주식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는

대신 조용하게 애플 주식을 매입했을 확률이 높다. 30년 전 삼성전자도, 10년 전 현대차와 기아차도 `보통 돌`로

보였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화씨의 옥구슬` 같은 가치주를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치투자 전문가들은 사회의 메가 트렌드를 보라고 조언한다.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대표는 "게임 회사가 나이키의 경쟁자로 부상하고, 게임시장은 다시 스마트폰의 도전을

받았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진정한 가치주를 찾으려면 큰 트렌드 변화를 잘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에만 눈을 고정시켜 놓으면 절대 메가 트렌드를 볼 수 없다. 가까이에서 좁게 보면 단순한 주가 등락만

보이고 기업의 숨은 가치를 발견할 기회를 놓치기 십상이다.

 

그래서 주식 투자 고수가 되려면 아예 시장을 떠나 사람과 세상 공부를 하라고 권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기업의 분기별 전망이나 코스피 흐름 대신 선진국과 신흥국의 정치ㆍ사회적 역학 관계, 인구구조와 소비패턴

변화, 기존 자원과 대체에너지 산업 성장, IT기술 발전 방향, 가치관 전도 현상 등은 메가 트렌드를 읽을 때

참조해야 하는 몇 가지 키워드다.

 

메가 트렌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나서 개별 기업을 살피다 보면 `화씨의 옥구슬` 같은 주식이 눈에 띄지 않을까.
 
좋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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