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낭만파 시인 존 키츠의 흔적이 담긴 키츠 하우스 (Keats House)

기본카테고리 | 2012-04-18 오후 7:06:38 | 조회수 : 2326 | 공개

영국 런던 교외 햄스테드에 위치한 키츠 하우스는 낭만파 시인 존 키츠 (John Keats)가 1818년 12월부터 로마로 병 요양을 간 1820년 9월까지 2년 동안 머물렀던 곳입니다. 이 집에서 그는 이웃집 아가씨 Fanny Brawne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했으며 'Ode to a Nightingale'을 포함한 다수의 유명한 시들을 지었습니다.  

제가 이곳을 방문한 날은 맑고 화창한 봄날이었습니다. 시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햄스테드역에서 내려서 상권을 벗어나면 조용하고 아름다운 주택가가 나오는데 표지판을 잘 따라가면 순백색의 아름다운 집과 정원이 나오게 됩니다.




이 길을 따라 가면 됩니다.



정원에는 따사로운 햇빛을 맞으며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정원에서 키츠 하우스를 감상하는 것은 따로 돈을 받지 않으나 이 건물의 내부와 존 키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입장료 5파운드를 내고 집 내부에 들어가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키츠 하우스 뒷편으로 들어가면 입장하는 문이 있습니다. 이 집은 원래 Wentworth Place라고 알려져있으며 1815년에 지어져있습니다. 하나의 건물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두 개의 세미 디테치드 집들이 붙어있는 것입니다.

건물은 지하실, 1층, 2층으로 되어 있으며 다 개방되어 있어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1층은 4개의 응접실로 나눠져있고 2층은 침실들이 있습니다. 그 당시의 모습으로 최대한 재현해 놓았습니다. 각 방에는 이 집에서 나누었던 친구와의 우정, Fanny와의 사랑을 주고 받았던 편지들을 전시해놓아서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지하에는 부엌과 다이닝 룸, 세탁실 등이 있어서 그 당시에 요리를 어떻게 했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어떻게 청소를 했는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키츠 하우스와 존 키츠의 사랑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신 분은 "Bright Star"라는 영화를 보시길 추천합니다.

런던 시내의 복잡한 관광지에서 벗어나 반나절 정도 조용하고 낭만적인 키츠 하우스와 햄스테드를 방문하는 것도 런던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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