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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 2015-06-16 오후 3:23:43 | 조회수 : 2372 | 공개



 본 연구는 평면축소모형을 제시하고 시각장애인이 충분히 인지하게 한 후 직접 공간 이동을 하게 하여 공간인지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이는 시각장애인의 일반적인 삶의 가능성을 위한 선행연구로서 의미를 갖는다. 이상의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시각장애인의 노멀리제이션을 위해서는 충분한 교육을 통하여 먼저 생활시설과 학교에서의 시각장애인에 대한 자율성과 자기결정능력이 향상되어야하고 사회진출을 위해 공간인지 정도에 맞는 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각 지역의 시각 장애인들이 가정에서 통학할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 학교가 확충되어야 하며, 시각장애인의 자유로운 이동과 사회적 편견, 일탈에 대한 정책들의 발전과 함께 점차적인 노말리제이션개념을 실해해 가야 할 것이다.

 둘째, 실험을 통하여 집단 B와 집단 L 모두 공간인지 영역이 넓어지고 구체화 되고있다. 시각장애인의 길찾기 계획 중 평면축소모형이 영향을 미치는 단계는 위치파악(Location)이며 건물의 인지도를 그리는 것에 간접 경험으로써 도움을 주고 있다.

 셋째, 집단 B는 피험자마다 각각 거리, 동선, 영역 등의 제한된 요소로 표현하기 때문에 표현유형이 다양하게 나타났고, 집단 L은 잔존시력으로 인하여 모두 실제의 모습과 비슷하게 표현하였다.

 넷째, 평면축소모형의 교육법은 시각장애인이 잘 알고 있는 실을 기준으로 점차 전체 공간을 인지하게 하고 손의 촉감을 이용하여 모형의 복도를 통해 여러 가지 경로를 찾아가 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육자는 각 실을 명확히 구분하고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친근한 방 이름을 주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대공간은 시각장애인의 공간 지각ㆍ인지에서 랜드마크의 역할을 한다. 따라서 대공간은 공용 공간의 활용을 높여주고 단절이 아닌 공간의 흐름을 암시하는 만남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한계는 시각장애인들의 개인적인 특성에 따라 스케치 맵이 공간인지와 필연적 관계에 있다고 볼 수는 없으며, 평면축소모형과 실제 공간 인지가 연결된다고 보기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시도로서 노말리제이션이 가능한 효과적인 교육방법이 될 수 있을것이다. 평면축소모형에 대한 연구와 교육법, 평면축소모형에 대한 후천성시각장애인의 공간적응, 일반건물에서의 입체지도를 통한 공간인지의 변화에 대한 연구가 계속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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