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건축가 개요 및 건축계획

건축 | 2015-02-04 오후 2:48:14 | 조회수 : 3696 | 공개

건축과 건축가

건축(Architecture)의 어원은 ‘위대함, 원리, 우두머리’를 뜻하는 Archi와 ‘기술'을 뜻하는 Tectura의 합성어로, 건축이란 원리적 지식을 가진 직인들의 우두머리로, 여러 기술을 통제하고 기획하고 지도할 수 있는 공장의 기술로 이해하고 규정지으면서, 건축이 여러 가지 기술의 상위에서 그것을 ‘종합적으로 계획하고 구축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그리고 건축가(Architect)란 원래 기술을 총합하는 사람임을 뜻하여 천문, 지리, 의술, 기타 여러 가지 기술을 총합적으로 다루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문화의 각 방면에 전문화 분업화가 발달되어 건축가의 직무가 집을 짓는 전문가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현대의 건축가는 현대의 생활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각 방면에 흩어져 있는 고도의 기술 및 사회적-물리적 환경을 인간화시켜서, 가치 있는 환경형태로까지 이르게 하여 질서와 기능의 통일성을 발휘시키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건축의 정의

건축이란 무엇인가? 건축을 시작하거나 배우려고 하는 이들이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명제이다. 우리가 오늘날 다루고 있는 건축이란 과학적 요소와 예술적 요소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는 존재로서, 과학과 예술, 이 두 가지는 건축의 양면을 나타내는 요소이다.
<건축십서>를 쓴 비트루비우스(Vitruvius)는 건축을 “과학적 합리성과 미적인 예술성이 효용의 합목적성에 맞추어 완성된 것”이라고 하였다. 철할자 존 러스킨(John Ruskin)은 “ 조각과 회화를 적절한 장소에 배치시킨 것이 건축이다” 하여 건축의 미에 대한 본질적 가치 요소를 조각과 장식에 두기도 했다. 갓프리드 젬퍼(Gottfried Semper)는 건축을 응용예술로 규정하여 “그 사용목적과 재료 및 제작의 과정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다”라는 유물적 조형론을 피력했으며, 또 기능주의적 건축관을 가진 루이스 설리반(Louis H. Sullivan)은 “건축의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고 했다.

미국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는 “건축은 시대와 시대, 세대와 세대를 이어 내려오는 위대한 삶의 창조적인 정신이다”라고 하였으며, 핀란드의 알바 알토는(Alvar Aalto) “건축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인간적이어야 하며, 인간을 위한 건축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였다. 그 외에도 많은 건축의 거장들이 자신의 건축에 대한 주관적 견해를 이야기했다.
이상과 같은 제반 건축에 대한 견해는 곧 “건축이란 인간의 효용요구에 의해 인간에 의해서 인위적인 공간을 형성하는 일련의 과정임”을 시사한 것이다.

즉, 건축은 인간의 필요에 따른 공간형성에 그 당위성이 제시되어야 하며, 또 건축이란 그 공간형성의 요구에 따른 표현의 가치가 노출되는 예술작품인 동시에, 그 시대의 문화를 대변하는 역사성을 내포한 상징물이기도 하다. 이처럼 건축은 인간이 일정한 능력을 가지고 자연에 대립시키거나 배경으로 삼으면서 그 영향요인을 전제로 삼는 기술의 사회적인 활동인 것과 같이 인간의 효용요구에 따른 기능가치가 충족되어야 하며, 표현에 대한 미적 가치가 함께 충족되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정한 대지 위에 세워져서 그 주변 환경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제2의 창조물인 것이다. 따라서 건축의 의의는 이와 같이 주어진 프로젝트의 원론적 요구 위에 그를 위한 인간의 욕구에 따른 형성의미인 공간의 합리성과 표현의 예술성 및 환경의 가치성 형성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이해하고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건축이 가지는 궁극적인 목적을 설명함으로써 정립할 수 있다.
 
건축계획의 원리

건축물이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능(function), 구조(structure), 미(aesthetic)에 부합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목표를 세우고, 검토가 선행되어야 할 건축물의 여러 조건들을 명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건축물의 기능을 최대로 효율화하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범위에 걸쳐 충분히 여건을 검토할 필요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건축물이 도시 및 지역적으로 파급시키는 영향과 건축물 내부의 기능과 동선상의 상호 관련성에 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을 분석-검토하는 건축계획의 목적은 종합적인 설계 요소로 작용하는 제반사항과 주변 환경과의 유기적인 관계로서 다음과 같은 원리에 입각한다.

1. 합목적성: 건축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적 요소로 모든 건축물은 그 사용목적에 적합해야 하며, 이는 기능주의(functionalism)와 밀접한 관련서을 지닌다.

2. 인본주의: 모든 건축은 인간의 생활을 포용하는 용기이므로 휴머니즘(fumanism)에 바탕을 둔 계획과 설계가 되어야 한다.

3. 보건성: 외부의 자연환경(비, 바람, 추위 등) 조건에 적절히 대응하며, 환경공해(대기오염이나 소음 등)로부터 인간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건축물 주위의 환경조건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 요구된다.

4. 구조성: 건축물의 자중이나 적재하중은 물론 풍압이나 지진 등의 외력에도 안전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5. 경제성: 건축도 일종의 경제활동이므로 건설비(initial cost), 경상비(running cost), 내용연한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요구된다.

6. 건축과 사회: 건축은 도시를 구성하는 기본단위이기 때문에 주변 도시환경에 적합하게 계획되어야 하며, 특히 대규모 건축물일 때에는 충분한 오픈 스페이스(open space)의 확보, 주변의 교통처리 등 공공적인 측면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7. 심미성: 건축은 기술과 예술의 종합에 의해 완성되는 관계로 기능과 구조는 물론 건축의 형태, 색채 등의 미적 요소도 만족시켜야 한다.
 
이상과 같은 여러 원리요소들과 함께 현대건축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도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

1. 사상: 건축가로서의 개성이 있어야 한다.
2. 교통계획, 조경계획, 색채계획 등의 도시계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3. 기술개발, 참신한 생활공간 창조 등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건축계획 및 설계방법

건축계획 및 설계는 건축물을 기획하여 구체화시키기 위한 과정 및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과거에는 비교적 개인(설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간의 생활패턴과 요구사항이 다양화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공간구성도 복잡하게 됨으로써, 설계 행위는 단순히 설계자의 개인적인 경헝만으로는 처리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설계행위에는 계획 및 설계과정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사항을 분석하여 여러 가지의 조건에 적합한 요소들을 종합하는 방법이 요구된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건축설계(architectural design)에 필요로 되는 요구와 조건의 질적 별화, 양적 증대에 대응하기 위한 설계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과거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며 경험적인 설계방법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설계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결정과정 중에서 설계작업의 반복(feedback)이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반복은 질의 향상 또는 아이디어(idea)의 발전을 위한 행위이다. 그러나 불필요한 반복이 이루어질 경우가 있기 때문에 설계작업의 반복결정 과정은 신중하게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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