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연구자를 위한 '체계적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 가이드
체계적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이란 무엇일까요?
체계적 문헌고찰이란 기존의 문헌을 철저히 검토해 명확한 질문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런 검토에서는 명백하고, 반복 가능하며, 최소한의 바이어스를 가진 방법론을 사용해 연구질문에 관련된 근거를 검색하고, 식별하고, 선정하고, 평가하고, 종합합니다. 체계적 문헌고찰은 특히 근거에 기반한 의학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높은 가치를 갖습니다.
체계적 문헌고찰은 일반적인 문헌고찰보다 어려운 데, 출판된 문헌은 물론 보통 회색문헌(grey literature)이라 불리는 출판되지 않은 문헌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회색문헌은 체계적 문헌고찰의 중요한 부분으로, 리뷰에 가치를 더해 줍니다. 회색문헌은 기존에 출판된 문헌보다 최신의 문헌이며 출판의 편향성이 적기 때문입니다. 회색문헌에는 미출판 원고, 리포트, 학위논문, 학술대회 발표문 및 초록, 정부 보고서, 그리고 진행 중인 임상 시험이 포함됩니다.
체계적 문헌고찰을 수행하는 과정은 복잡합니다. 이 글에서는 체계적 문헌고찰의 다양한 종류, 일반적으로 따라야 하는 절차, 그리고 체계적 문헌고찰을 수행하고 집필하는 가장 좋은 접근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체계적 문헌고찰의 유형
● 질적 (Qualitative) 고찰: 관련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되, 통계적으로 결합하지는 않습니다.
● 양적 (Quantitative) 고찰: 통계방법을 통해 2개 이상의 연구 결과를 결합합니다.
● 메타분석(Meta-analysis): 통계방법을 통해 독립적이지만 유사한 관련 연구들의 영향력 추정치를 통합하고 이를 요약합니다.
연구계획서(protocol) 작성
체계적 문헌고찰을 잘 하기 위해서는 우선 연구계획서(protocol) 작성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연구계획서는 체계적 문헌고찰의 로드맵 역할을 하는 것으로 주요 목표, 방법론, 결과에 대해 먼저 정의 내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구계획서의 목적은 방법론의 투명성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연구계획서는 검색 용어, 포함 및 배제 기준, 분석할 데이터 등을 정의합니다. 원고를 저널에 투고할 때는 이 연구계획서를 첨부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저널은 저자가 체계적 문헌고찰을 할 때 PRISMA 지침을 비롯한 기타 가이드라인을 사용해 연구계획서를 작성하기를 기대합니다.
PRISMA 지침
체계적 문헌 검토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PRISMA 지침을 숙지해야 합니다. PRISMA 지침은 27개 항목으로 구성된 체크리스트와 플로우차트로 이루어져 있으며(한국어 번역본), 저자들이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계획서를 전개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고, 검토서에 무엇을 포함시켜야 할지를 안내하는 역할을 합니다.
연구계획서에 포함되어야 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검색할 데이터베이스 및 기타 소스 (특히 회색문헌(grey literature)의 경우)
● 검색 전략에서 사용할 키워드
● 검색에 적용될 제한 사항
● 검증 프로세스
● 추출할 데이터
● 보고할 데이터의 요약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계획서 등록하기
연구계획서를 작성했다면 이를 등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계획서를 등록함으로써 여러분이 문헌고찰을 시작했음을 알리게 되고, 다른 사람들이 같은 문헌고찰을 시작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연구계획서를 등록할 수 있는 레지스트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Campbell Collaboration: 사회적 분야 체계적 문헌고찰에 특화된 레지스트리
● Cochrane Collaboration: 의료 분야 체계적 문헌고찰 특화된 레지스트리
● PROSPERO : 모든 체계적 문헌고찰을 등록할 수 있는 공개 레지스트리
위 레지스트리는 이미 등록된 문헌고찰의 검색 데이터베이스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체계적 문헌고찰을 시작하기 전, 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여러분이 선택한 주제가 이미 등록되어 있는지 찾아보십시오. 이를 통해 중복되는 작업을 피할 수 있습니다.
체계적 문헌고찰에 대한 가장 좋은 접근법은?
체계적 문헌검토의 핵심은 ‘체계성’ 입니다. 체계적 문헌분석에는 상세하고 철저한 고찰, 그리고 엄청난 양의 문헌 분석이 필요합니다.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서는 명확한 프로세스를 따라야 합니다.
이 프로세스를 따르면서 각 단계마다 메모를 하면 검토 보고서를 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체계적 문헌고찰의 구성은?
체계적 문헌고찰 논문은 원전논문의 구성과 같습니다. 보통 제목, 초록, 서론, 방법론, 결과, 토론, 참고문헌으로 구성됩니다.
제목: 제목은 검토하는 주제를 정확하게 보여 주어야 합니다. 보통 '체계적 문헌고찰' 이라는 표현이 제목에 들어갑니다.
초록: 체계적 문헌고찰에는 배경, 방법, 결과, 결론을 각각 짧은 한 단락 씩 담은 초록이 붙습니다.
서론: 서론에서는 주제를 요약하고 이 체계적 문헌고찰의 수행 이유를 설명합니다. 기존의 지식에 간극이 있거나, 어떤 문헌에 대한 반박 의견이 있기에 검토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서론에서는 또 문헌고찰의 목적과 목표를 담아야 합니다.
방법: 방법 항목은 체계적 문헌고찰 논문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방법론은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다음 요소들을 자세히 논의해야 합니다.
● 포함/ 배제 기준
● 연구 제시
● 연구 선택
● 데이터 추출
● 품질 평가
● 데이터 분석
결론: 결론 항목 역시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먼저 검색 결과를 기술하고 연구의 범위와 특징, 연구의 품질, 마지막으로 개입이 결과에 가지는 영향력을 설명해야 합니다.
고찰: 고찰 항목에서는 문헌고찰을 통해 얻은 주요 결과를 요약하고, 연구의 한계 및 연구결과의 신뢰성에 대해 논의 합니다. 마지막으로 문헌고찰의 강점과 개선점을 제시하고, 실무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참고문헌: 체계적 문헌고찰의 참고문헌에는 아주 많은 수의 참고문헌이 들어갑니다. 이때 하나도 빠뜨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참고문헌 관리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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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연구자를 위한 '체계적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 가이드는 에디티지 인사이트에서 제공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