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 독일공작연맹 전시회 유리산업전시관의 근대건축사적 의미" - 이재익, 공부노트+독후감

기본카테고리 | 2021-01-03 오후 11:42:23 | 조회수 : 1033 |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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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타우트의 유리집,1914



서론
독일공작연맹(German Wekbund)은 편의상 GWB로 표기하겠음.


 
 
GWB는 20세기 서구 근대건축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GWB가 주최한 1914년 퀼른 전시회와 1927년 바이센호프 주거 단지를 기획한 슈트가르트 전시회는 거의 모든 근대건축역사 개설서에서 언급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 역사적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개설서란 전공책과 유사한 뜻을 가짐
 
작가가 이 개설서의 기술한 내용을 보았을때  1970년대 전후로 미묘한 변화가 있다고 서술한다.
그것은 브루노 타우트의 유리집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다루나인데
1970년대 전에는 GWB를 역사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다루어진다.
이 시대의 개설서들은 GWB의 다른 건축물들(그로피우스의 표본공장 등)은 주로 다루고 있는 반면에 유리집이 당시 많은 관람객이나 건축가들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객관적 사실임에도 논외의 대상이었다.
1970년대 이후로 유리집이 적극적으로 개설서에서 다루어진다.
1970년대는 탈근대에 관한 논의가 제기되고 이성에 입각한 순수 합리주의에 대한 대안이 모색되는 시기이다.
유리집이 가진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국제주의 건축에 의해 사별 되어가는 표현주의 건축의 초기 대표작
2) 현대건축의 진로에 한 방향을 제시하는 역사적인 사례




 
 
건립 배경
 
 
- 유리집은 1914년 퀼른에서 열린 제1회 GWB에서 유리 제품생산업체들의 유리산업 홍보를 위한 전시관으로 지어졌다.
 
- GWB은 수공예적 품질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영국의 윌리엄 모리스가 주창한 미술공예 운동(Arts and Crafts)에 그 사상의 뿌리를 두고 있다.
 
 차이점은 제품생산에 있어서 기계화와 산업화 체제를 적극적인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 다른 국가들에 영향을 미쳐 여러 공작연맹이 창립됨
 
- 개최 의도는 창립 후 7년간 활동을 정리하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한다는 매우 의욕적인 의도였으나, 퀼른 전시회가 전반적으로 소극적인 변화만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전시회 중 발터 그로피우스의 표본공장건축과 부르노 타우트의 유리집이 있음으로 전시회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그로피우스는 주최 측으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았지만 타우트는 상반된 조건에서 작업했다.
 
- 유리집은 애초에 전시회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고, 그의 대학 스승이자 GWB의 초대 회장인 테오르피셔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기회를 얻는다.
 
- 배정받은 건축 대지는 본 전시회장이 아닌 정문 앞 진입광장 한구석.




 
유리집과 타우트의 건축사상


유리집 건축
 

수직적으로 보았을 때 
1층 - 기단부: 기계실과 후면의 만화경공간
2층 - 몸체부: 연못을 중심에 둔 색유리와 장식유리 전시실 
3층 - 뾰족한 형상의 원개부: 주전시공간



전체 평면
- 진입축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
- 기단부의 전면에는 진입축선상에 계단을 배치 
- 기단 위 원통형의 전시실 
- 기단 뒤 직사각형모양으로 돌출하여 계단식 폭포와 만화경위한 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 3층에는 뾰족원개를 지붕으로 한 주 전시공간



2층
미리 설정된 관람객 동선을을 기준으로 외측 상향계단과 내측 하향계단공간, 장식유리공간
맨 위층인 원개공간은 유리집의 중심공간으로 철근콘크리트의 골조에 2중 유리마감


section model of glass pavilion

외부 유리**

- 외부 유리는 반사유리를 사용 
- 흐린날에는 연초록빛
- 맑은날에는 근처에 나무들의 잎을 거울처럼 담음
- 어두울 때는 내부조명 색깔에 의해 빛을 발산
- 물리적 건축형태가 주변환경에 녹아들거나 또렷한 골조와 모호한 윤곽의 발광체로 인되는 등 다중적인 건축형체 표현방식을 보여줌
- 유리라는 재료를 건축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




내부 유리**

- '룩스퍼-프리즘(Luxfer-Prism)'이라는 상품명명을 가진 유리를 사용
룩스퍼-프리즘은 표면이 부조와 같은 규칙적인 무늬처리를 하여 빛은 투과하되 시선은 차단시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음
- 이 내부 유리를 통해 원개의 전체곡면을 통하여 채광이 이루어짐
- 차단된 시선에 의한 외부공간과의 단절로인하여 오히려 내부공간만의 순수한 독립성을 획득
- 내부공간의 독립성이 유리집의 뾰족한 귱륭면을 이용하여 독자적인 공간의 방향성을 부여
- 이 방향성은 유리의 채색을 통해 극대화 (하부에서부터 짙은 청색, 연록색 금빛노랑색, 그리고 맨 꼭대기에 별모양 유리는 은빛노랑색)
- 색의 변화는 마치 무한한 우주공간의 천구를 상징화하여 표현하고 있음

1896 Luxfer Prism Glass Tiles Frank Lloyd Wright | eBay
룩스퍼-프리즘(Luxfer-Prism)



 
전시공간과 공간구성
방문객들이 유리집을 관람할 때, 거치면서 체험하게되는 공간은 다음 7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1. (주) 진입계단
주진입계단을 오른 관람객은 주출입구에서 입장권을 내고 바로 앞에 인접한 2층의 전시실로 입장하는 것이 아니라 좌우 양쪽에서 곡선을 그리며 3층 원개공간을 향한 상향계단공간을 올라가야 한다.

2. 상향계단공간
상향계단공간을 통해 관람객은 주출입구에서 3층으로 올라간다

3. 원개공간
상향계단을 통해 관람객은 3층의 원개공간으로 진입한다.
유리집의 주전시공간인 원개공간에서 구경을 마치고 동선은 상향계단의 내측에 위치한 하향계단으로 향한다.

4. 하향계단
원개공간에서 하향계단을 통해 장식유리공간으로 갈수있다.

5. 장식유리공간
관람객은 바닥, 벽, 천장이 모두 유리로 마감된 이 공간을 체험하고, 가운데의 연못에서 샘솟는 물이 흐르는 계단폭포를 따라 자연스럽게 계단폭포공간으로 유도된다 

6. 계단폭포공간
계단폭포공간을 통해 장식유리공간에서 만화경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7. 만화경공간 
만화경공간을 감상하며 밖으로 나가도록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공간-시간의 관점에서 분석
위 아래층에 자리하고 있는 "3. 원개공간" 그리고 "5. 장식유리공간"은 바닥판의 원형개구부를 매개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 개구부는 상하의 공간을 시각적으로 연결하여 각 공간의 존재를 인지시켜주고 있으나 지름이 비교적 작은 편으로 시야의 범위가 한정된다.

 
위에서 아래를 볼때

"5. 장식유리공간"의 전모를 확인 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연못만 시야에 들어온다.
수면위에 원개공간이 반사되면서 연못바닥의 색유리조각과 중첩되되어 색다른 원개공간의 화상을 만들어낸다.

 
 
 
 
 

아래에서 위를 볼때

 
연못은 어떠한 것을 비추는 정적인 요소가 아니라 계단폭포의 셈으로 유동적인 흐름의 운동성을 갖는다.
시선을 들어 위를 보면 원개공간의 별모양 유리가 강렬한 주황빛 한 가운데 빛나는 백황색 별로 보여진다.




 
상향계단 & 하향계단의 공간의 차이
 
 
상향계단
단을 오르면서 측면에 보이는 외부공간은 점차 사라지고 위쪽으로 유리로 마감된 원개구조가 길의 방향성을 제시
 
하향계단
사방이 반투과성의 균일한 유리로 마감되어 어떠한 투시도적인 시선의 표적도 마련하지 않아서 공간의 방향성이 모호해짐
관람객들은 중력이 없이 공간에 떠 있는 듯한 공간체험을 했다고 서술





 
계단폭포공간& 만화경공간
 
계단폭포공간
이 공간은 분명한 시선의 축을 제시하고 있는데, 바로 건물의 정중앙 연못에서부터 일종의 시선의 표적이라 할 수 있는 만화경 투사 막으로 이어지는 공간의 축이다

 
만화경공간
작가의 말에 의하면 이 공간은 원개공간의 다층적인 확장효과에서 나타난 바 있는 2가지 표현방식이 이공간에서 다시 반복된다고 한다.
 
1) 원개 정상부에 백황색의 우주별로 상징되는 무한대로의 확장 형식은 아래층에서 암흑속으로 연장되는 것처럼 짙은 보라색으로 형태가 주어지지 않은 채 처리된 만화경 설치공간과 상응한다.

2) 원개의 골조 형식에 의해서 표현되는 소용돌이 모양의 회전운동성은 만화경 설치공간에서 모터의 작동으로 간유리판에 생성되는 색유리조각들에 의한 불규칙한 회전문양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유리원개의 구조형식
 
마름모꼴의 망형틀을 이이루고 있어 골조의 선이 원개의 하단에서 정점까지 방사선으로 뻗지 않고 비스듬히 나선으로 연결되는 형상은 건축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매우 독창적인 구조형식이다.

대개의 경우 원개의 단면형상과는 무관하게 골조는 지구본의 위선과 경선의  형식으로 구성되고 횡력에 저항하는 보조부재로서 가느다란 가새부재가 첨가된다.

원개에서 필요로 하는 위선, 경선, 그리고 가새의 사선 요소가 타우트의 원개에서는 일체화됬다.

이는 관찰자가 원개 내부에서 정점점을 향하여 나선형으로 상승하는 역동성을 체험하도록 하는 작용한다.

20세기 초는 우주의 현사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유클리드기하학의 직선보다 비유클리드 기하학적인 중력장 혹은 구면상의 곡선이보다 실제에 근점하다는 사실은 타우트가 초월적이고 영속적인 속성을 건축공간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해불수있다.


 
결론

 
같은 해 독일공작연맹 전시회와 함께 열린 연차총회에서 헤르만 무테지우스는 그동안 혼재되어 왔던이중성향을 극복하고 미래를 위한 공작 연맹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는 중대한 제안을 한다. 또한 이 제한을 반대하는 반대파도 있었다.

 
헤르만 무테지우스: 예술의지에 근거한 개별적인 예술작품이이나 수공예품을 우선하고, 기계를 사용한 생산체제와 산업여건을 보다 중시하며 표준화 혹은 규볌화라는 뜻의 유형화(typisiering)작업을 조형활동을 추구한다
 
앙리 반 드 펠테(반대파): 공장의 기술과 예술가의 개성, 표현의 자유 그리고 창의성을 중시

 
펠데를 지지하던 건축가들은 주로 젊은 층이 많았는데 타우트와 그로피우스도 그중에 속했다.
결국 독일공작연맹은 헤르만 무테지우스의 의견이 받아들이고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근대건축의 성향과 윤곽을 더욱 확실하게 규정짓는 계기가 된것이다.

이 논쟁은 1922년 바우하우스 내부 논쟁이 표현주의적 성향을 배격하고 신즉물주의를 지향할때까지 수차례 반복되었다,
이과정에서 타우트와 그로피우스는 왕성한 표현주의 활동을 보였다.

 
표현주의: 자연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표현에 중점을 둔 예술사상으로 선, 형태, 색체등은 표현을 위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신즉물주의: 개인의 내부로 참잠하려는 표현주의 추상에 반대하고 전후 혼란상을 사회적으로 인식하고자 하며, 사물 자체에 접근하여 객관적인 실재를 철저히 파악하려는 사실주의적 특성을 지녔다. 1930년대에 현실 비판적이고 사회적 병폐를 신랄하게 드러내는 요소로 하여 니치에 의해 퇴페미술로 낙인찍혀 탄압을 받았다.
 

작가는 브루노 타우트의 유리집이 개설서에서 비중있게 다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비평한다. 
브루노 타우트는 비록 표현주의적 성향인 건축을 하였지만 재래의 건축양식을 단절하고 "모던"이라는 단어 본래 어원적 의미를 뜻하는 '시대를 선도하는" 진정한 "근대건축"을 모색해 본 유리집을 지음으로서 큰 건축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한다.


- 유리라는 새로운 물질을 건축공간을 한정하는 바닥, 벽, 천장, 지붕에 적용하여 건축물의 탈물질화를 시도.
- 건축빛을 선택적으로 투과하고 반사 굴절시키는 특성을 적절하게 이용하고 이중구조의 유리외피 개념을 도입.
- 상향, 하향 그리고 곡선동선의 3차원적인 구성을 통하여 상대적이고 다시점의 공간지각각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역동적인 시공간의 체험이 가능 (동시대의 입체파 화가들의 다시점의 표현방식)
- 당시의 과학기술의의 발전의 성과라고 할수있는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건축에 적용. (전기조명, 펌프를 이용한 실내 수경시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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