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핀란드까지 건축여행기 3

기본카테고리 | 2015-08-19 오후 1:06:47 | 조회수 : 1232 | 공개

옆 전철소리가 들렸다. 아침이구나. 창문을 열어보니 전철이 바로 옆이다. 플랫폼에 이른 출근 행렬이 보였다.
옥상에 설치된 유료 샤워부스에서 샤워를 마치고 목적지로 향했다.
오늘의 첫번째 타겟은 안도 타다오의 Suntory Museum.

크게 좋지도 그렇다고 나쁜 것도 아닌, 그런 느낌. 큰 감흥은 없었다.
단지, 안도다다오의 디테일이 잘 구현된 건축물이었기에 부분적인 것에 신경을 쓰고 보았다.
후에 알게 되었지만, 건물로부터 바다에 이르는 경로의 계획은 내 머릿속에 뚜렷이 각인되었고, 외부공간 계획에 그 흔적이 보이기도 했다.

다음의 타겟을 위해 급히 이동했다. 목적지는 나라, 아라카 이소자키의 Nara Centennial Hall을 보기 위해서였다.
전철을 타고 이동, 건물에 도착, 건물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외장마감이 암기와와 비슷한 형태의 세라믹 재질이었다. 현대적인 볼륨임에도 불구하고 동양적인, 일본의 냄새가 나는 것은 이 재료 때문이리라.
출입이 홀까지로 제한되어 전체 공간을 체험하기 힘들었지만, 익히 보아왔던 반구형의 대규모의 공간이 감각을 압도하였다.
당시 우리에게는 이런 멋진 공간이 없었다. 하긴,지금도 그러하긴 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건물 주변이었다. 깔끔하게 처리된 외부 광장과 휴식공간들. 여기도 여전히 섬세한 디테일이 보였다.
답사를 마치고 유스호스텔을 찾아 출발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늦은시간 길을 잃은 것이다.


http://10plus1.jp/project/pics2004/ws/arch_phot/jj00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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