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건축 씨티:홀’

기본카테고리 | 2014-02-17 오후 1:43:41 | 조회수 : 2181 | 공개





금요일 저녁, 바틀렛에 계시는 한국 분들이 학교에 모여서
정재은 감독의 영화 ‘말하는 건축 씨티:홀’을 관람했습니다.
 
영화 속에서도 잠깐 언급되지만
2007년에 건축가 이종호 선생님께서 서울시청사를 위한 안을 제안하시게 됩니다.
그 때 저는 다른 분들과 함께 두 달 정도 이종호 선생님을 도와드렸습니다.
2007년 더운 여름 날, 프라자 호텔 커피숍에서,
서울시청에서 시장발표를 마치신 후
검정양복을 입으시고 푸른 서울광장을 가로질러 프라자 호텔로 걸어오시던
이종호 선생님을 바라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말도 많았고 탈도 많은 서울시청 프로젝트를
멀리서 나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시청사가 완공되는 시점까지 있었던 일들을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터뷰와 현장 촬영을 통해서 엮어냅니다.
당시 서울시 부시장이었던 중구청장, 서울시 공사담당 주무관,
삼성물산 현장소장을 포함한 현장의 직원들,
건축가 유걸을 포함한 아이아크 직원들,
인테리어 시공업체 직원들, 문화재위원들, 건축가들
그리고 시민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지금의 시청 디자인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시청이 시공되는 과정, 그 안의 갈등,
새로운 시청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보여줍니다.
 
건축을 대중에게 가까이 알린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겠지만
감독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가에 대한 내용은
1시간 40분동안 전혀 찾을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굳이 찾아보자면
‘부정적으로 언론에 평가받고 있고
턴키 발주제도의 변화를 만드는 계기가 된 서울시청사는
사실 누구의 잘못이라고 따지기는 힘들고
설계 및 시공과정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찐빵인줄 알고 먹어봤더니
팥소(앙꼬)없이 밀가루 반죽으로만 만들어진 빵이었다고나 할까요.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urbanism.egloos.com/5790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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