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를 위주로 접근하는, 미학적인 전통가구에 대한 해석, 과연 옳은 걸까?

기본카테고리 | 2015-02-26 오후 4:16:38 | 조회수 : 1321 | 공개

얼마전에 공방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최공호 교수님이 오셔서 강의를 하셨는데, 지금도 기억에 남는 내용은 '가구를 배울때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 가구제작은 예술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가구는 사용되어야 하는 기능성에 중점을 두는 소비재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 의견을 내시는 것 같았다.

 

물론 조선의 가구들은 예술품으로의 가치를 부여받았다고 본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기능면에서의 부족으로 사용자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가구는 가구로서의 인정을 받기가 어렵고 이는 예술품으로 인정받기에 아주 부족한 부분으로 인식받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하신것 같다.

 

그런데 실상 전통가구에 대한 책을 보면 대부분 미학적 접근이 대부분이다. 가구는 쓰임새가 중요한데 정작 이런 가구에 어떤 물건이 담겨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고 버선장 같은 이름으로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일 뿐이다. 가구도 물건이니 가구에 사용한 것도 필히 물건이다. 그럼 그 물건들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가구마다 가구앞에 가구에 사용하는(수납하는) 물건을 주욱 늘어놓는 그런 상황 설명이 보고 싶다. 눈으로... 

 

사진은 부산박물관의 머릿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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