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花瓷> 변치 않는 아름다움, 애절함

f | 2013-04-15 오후 11:04:20 | 조회수 : 1325 | 공개




青花瓷



素胚勾勒出青花笔锋浓转淡
瓶身描绘的牡丹一如你初妆
冉冉檀香透过窗心事我了然
宣纸上走笔至此搁一半

釉色渲染仕女图韵味被私藏
而你嫣然的一笑如含苞待放
你的美一缕飘散去到我去不了的地方

天青色等烟雨而我在等你
炊烟袅袅升起隔江千万里
在瓶底书汉隶仿前朝的飘逸
就当我为遇见你伏笔

天青色等烟雨而我在等你
月色被打捞起晕开了结局
如传世的青花瓷自顾自美丽你眼带笑意

色白花青的锦鲤跃然於碗底
临摹宋体落款时却惦记著你
你隐藏在窑烧里千年的秘密
极细腻犹如绣花针落地
帘外芭蕉惹骤雨门环惹铜绿
而我路过那江南小镇惹了你
在泼墨山水画里你从墨色深处被隐去



초벌 자기에 푸름을 더하니 붓의 농담이 흐려지어
병에 그려진 모란은 그대의 수줍은 첫 화장과도 같구나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단향 창 밖으로 새어나와 내 당신의 근심을 헤아리네
화선지 위 묵적은 이쯤에서 멈춰 반을 여백으로 남겨두고

유약의 고운 빛깔이 미인도의 정취를 수려하게 장식하며, 그 누가 수장하였나
그대의 미소는 금방이라도 피어날 꽃봉오리 같구나
그대의 아름다움은 한가닥 흩날려 내 미치지 못할 곳으로 갔으니

청명한 하늘이 안개비를 기다리듯 나는 그대를 기다리네
밥 짓는 연기는 모락모락 피어오르나 천만리 강이 우리를 갈라놓고
도자기 바닥의 예서는 선조의 빼어남을 담아내니
다음 생 당신과의 우연한 재회를 암시하네

청명한 하늘이 안개비를 기다리듯 나는 그대를 기다리네
달빛을 건지려던 손 끝에 우리의 결말이 물결처럼 번지고
후세에 전해진 청화자처럼 그대 그저 혼자 아름답기만 한 채로
눈에 웃음을 머금고 있구나

흰 바탕 푸른 무늬 바닥에 아로새긴 비단잉어는 살아 움직일 듯 하고
송체를 본떠 낙관을 찍을 때 되려 그대가 떠오른다네
그대는 가마 속에 숨겨진 천년의 비밀
그 섬세함이 자수바늘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처럼 가늘고 여리구나
문 밖의 파초가 소나기를 부르고 문고리는 푸른 녹을 만들고
이 몸은 강남의 그 작은 마을을 지나며 당신을 마음에 담게 되었는데
발묵산수화 속의 그대는 묵적 짙은 곳에 몸을 숨겨 버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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