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게재 거절시 대처

저널 출판 | 2016-09-16 오후 12:39:03 | 조회수 : 2259 | 공개




논문 출판에 있어 거절되는 경우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투고 논문은 다양한 사유로 거절될 수 있으며, 연구자라면 한번쯤 거절 경험을 갖기 마련입니다. 연구자의 길을 걸으면서 거절에 직면할 때마다 현명하게 잘 대응하고, 게재되도록 잘 대처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오늘은 저널 투고 논문 거절 시, 어떻게 대처해야 원하는 결과를 성공적으로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투고한 논문의 거절 사유에는,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완전히 거절되어 게재가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있고, 보완하여 재 제출 시, 게재를 고려해 보겠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돌이킬 수 없지만, 후자는 아직 포기하기 이런 상황입니다. 투고 논문이 거절되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거절 경험이 절대적으로 해롭거나 치명적이지 않음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만회하고 뒤집을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이 올 것입니다. 저널의 사정이나 블라인드 평가 시스템 등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사정은 저널 자체의 문제입니다. 저명한 저널은 보통 게재 가능한 논문 수의 3~4배를 접수 받습니다. 매우 완벽한 논문이 아니라면 완전히 기각되거나 보완해서 다시 제출하라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변경 없이 혹은 약간만 수정하여 재 제출 시, 수락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오히려 첫 번째 투고에서 거절당하는 게 더 정상에 가깝습니다.
 
두 번째는 블라인드 평가시스템입니다. 심사위원은 논문을 투고자의 경력과 경험에 대해 알지 못하고, 오로지 논문 내용만을 심사합니다. 따라서 심사위원의 기준에 따라 심사 결과가 다양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세 사람의 심사위원이 있을 경우, 한 심사위원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두 번째 심사위원은 좋게 보긴 하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하고, 마지막 심사위원은 큰 결함이 있다고 평가하는 등의 경우입니다. 이러한 평가 시스템은 흥미롭게도 경력과 논문 게재 회수를 떠나 모든 연구자들에게 적용됩니다.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사례가 많습니다. 한 저명한 교수는 특정 저널에 논문 투고 시, 일차로 논문이 거절되면서 보완하여 다시 제출하라는 답장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와 동시에 다른 경로로 그 저널의 편집장으로 위촉하고 싶다는 편지도 받았다고 합니다. 블라인드 평가시스템의 특징이 잘 나타난 경우입니다. 따라서 연구입문자라고 하더라도 경력, 명성 부족으로 인한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모든 연구자가 겪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많이 부족한 논문이 아니라면, 보통 거절 통지와 함께 보완해서 재 투고하라는 요청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두 번째로 유념할 것은 연구자 여러분이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내용과 연관됩니다만, 투고한 논문이 거절되었다고 해서 연구자로서의 자질이나 자신감에 너무 상처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를 논문 자체의 질과 수준을 높이는 기회로 여기시기 바랍니다. 물론 궁극적으로 논문이 통과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이를 위해 편집자가 언급한 내용이나 심사위원의 코멘트를 면밀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심사위원의 입장과 검토 결과는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각 심사위원 모두 동일하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만약 모든 심사위원이 여러분의 논문이 가치가 없거나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 여러분은 보완하여 제출할 기회조차 없는 거절 레터를 받게 됩니다. 이 경우 심사위원들의 피드백을 충분히 수용한 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거절되었지만 보완해서 다시 제출하라는 답장을 받았다면 심사위원의 코멘트를 꼼꼼하게 읽고 재 투고 때 최대한 반영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코멘트는 핵심을 찌르고 있을 것이며, 논문의 통과를 돕는 가이드 역할을 합니다. 번거롭고 힘들더라도 이들 코멘트를 철저히 반영하여 보완해야 합니다. 단순하게 단어만 바꾸거나 일부만 수정해서 보내지 마십시오. 심사위원들의 수고를 헛되게 하고 해당 저널에도 좋지 못한 인상을 남겨 확실히 거절될 뿐 아니라 향후의 투고 논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널이 게재할 수 있는 논문 편수의 한계나 적합한 수준의 연구 결과를 갖기 위한 학계 관행 등으로 인해 연구 입문자 뿐만 아니라 경험과 관록이 있는 연구자도 거절을 경험하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오히려 거절을 일반적인 일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따라서 “수정 후 재 송부 요망” 판정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거절이나 재 송부 요청 답장 모두 학술연구의 과정이자 일반적인 경로라고 생각하십시오. 연구자의 길을 걷는 동안 늘 겪고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 들여야 합니다. 따라서 투고 논문이 거절될 시 상처받거나 무시할 필요는 없고, 과정 자체를 인정하면서 철저히 보완하여 재 투고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참고: http://www.phd2published.com/2011/03/15/publishing-in-academic-journals-part-3-dealing-with-rejction-resub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