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의 수준과 영향력에 대한 측정 지표

연구 윤리 | 2016-08-23 오후 12:47:32 | 조회수 : 2082 | 공개

학술 논문과 연구자의 업적에 대한 평가는 논문이 게재된 저널의 영향력과 인용 빈도에 따라 좌우되며, 저널을 평가하기 위한 기준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널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여러 가지 기준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저널 평가지표는 엘스비어(Elsevier)사의 스코푸스(Scopus) DB에 기반한 저널 메트릭스와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사의 평가지표가 있습니다. 스코푸스의 대표적인 평가지표는 SNIP, IPP, SJR이고, 톰슨 로이터 사는 대표적 지표는 저널 임팩트 팩터 (Journal Impact Factor)와 5개년 임팩트 팩터(5 Year Impact Factor)입니다.
 

 
Source Normalized Impact per Paper (SNIP)
SNIP는 레이덴(Leiden) 대학 CWTS(Center for Science & Technology Studies)의 헹크 모드(Henk Moed) 교수가 개발한 지표로 특정 연도의 영향력과 인용 잠재력(Citation Potential)간의 비율로 계산됩니다. 인용 양상은 특정 저널의 분야나 적용범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SNIP는 특정 분야 저널의 범주, 분야별 인용 패턴, 논문의 영향력 발생 기간 등을 고려합니다. 또한 에디터가 지수에 개입할 수 없도록 고안되었습니다. 해당 분야의 전체 인용 수에 따라 상대평가를 적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해당 연도의 출판 후 반향(Impact per Publication)과 해당 분야의 인용 잠재력을 통해 계산됩니다.
 
Impact per Publication (IPP)

Impact per Publication(출판 후 반향)은 SNIP와 함께 개발된 지표로 SNIP 산출에 사용됩니다. 최근 3년간 발표된 논문이 특정 연도에 인용된 비율을 발표된 논문 수로 나눈 것으로, 분야에 대한 보정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SCImago Journal Rank(SJR)
SCImago 저널 랭크(SJR)는 스쿠푸스 DB에 등재된 저널을 대상으로 인용 정보를 활용하여 학문 분야별, 저널 단위 별 영향력을 측정하여 지수를 발표합니다. 이는 모든 인용을 동등하게 평가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구글의 페이지랭크(PageRank)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저널 분야, 수준, 명성의 차이를 반영하여 산출하도록 개발되었습니다. 따라서 인용도 지수가 낮은 저널에서 인용되는 것보다 지수가 높은 저널에서 인용되는 것을 더 높이 평가합니다. 특정 문헌이 인용되었을 때, 인용된 저널의 랭킹에 따라 가중치가 달라집니다. 즉, 저명한 저널에 인용된 경우 높은 가중치를 받는 반면, 덜 유명한 저널에 인용된 경우는 일 회 미만으로 산정됩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SJR은 SCI에 등재되지 않은 오픈 액세스 저널 평가에 유용하게 쓰입니다.
 
H-index

H-index는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UCSD)의 물리학자 호르헤 허쉬(Jorge E. Hirsch)가 연구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만든 지표로 현재 연구자 뿐만 아니라 저널, 기관, 국가의 연구성과 측정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H-index는 각 연구자가 학계에 출판한 전체 논문 중에서 h개의 논문이 최소 h번 이상씩 인용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발표한 논문의 수나 피인용 수치 등 개별 지표로 단순하게 평가하는 기존의 지표와 달리, 질과 양(각 논문의 피인용 회수)의 모든 측면을 고려한 것이 특징입니다.
 
Journal Impact Factor

저널 임팩트 팩터(Journal Impact Factor)는 톰슨 로이터 사가 저널 간 비교 평가를 위해 JCR(Journal Citation Report)이라는 저널 평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서 도입한 지표입니다. 이 수치는 각 저널에서 지난 2년간 발행된 논문이 해당 년도에 평균적으로 인용된 횟수를 의미하며, 저널의 인용가능성을 비교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분야에서 비교 대상이 되는 다른 저널이 없는 경우에는 그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또한, 개별 학문 분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상호 비교가 어렵습니다.
 
5 Year Impact Factor

이 지표는 위의 임팩트 팩터와 산정 방식은 동일하나 해당 저널에서 지난 5년간 발행된 논문이 해당 연도에 평균적으로 인용된 횟수를 산정합니다. 시간적 변화에 따른 편차를 더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Immediacy Index

즉각인용지수(Immediacy Index)는 특정 저널의 최신 연구 트렌드 반영과, 시사성을 정량화하는 지표입니다. 임팩트 팩터가 이전 2년 동안 출판된 논문의 피인용 수치를 기준으로 하는 반면, 이 지수는 해당 연도 만을 기준으로 산정합니다. 따라서 2015년의 즉각인용지수는 2015년에 출판된 논문 중 2015년에 이루어진 피인용수 만을 측정합니다. 특정 저널의 논문이 인용되는데 걸리는 시간과 빈도를 측정하여 논문이 퍼지는 속도를 측정합니다. 변화가 빠르고 민감한 첨단 분야에서, 연구 방향 설정 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Cited Half-Life

Cited Half-Life(피인용 반감기)는 톰슨 로이터 사가 고안한 것으로 특정 저널의 논문이 출판된 후 얼마 동안 인용될 수 있는지 인용 수명을 측정합니다. 총 피인용 횟수의 50%가 인용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을 측정합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저널 평가 지표에 대해서 살펴 보았습니다. 개별 지표는 각각의 목적과 특성이 있고, 주로 활용되는 분야가 정해져 있습니다. 일부 지표가 다양한 분야의 특성을 포괄적으로 모두 반영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연구자는 자신의 분야에서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지표와 특성을 잘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참고: https://www.elsevier.com/authors/journal-authors/measuring-a-journals-impact)



댓글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