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의 번역과 검색최적화(SEO)

학술 번역 | 2017-04-20 오후 2:13:12 | 조회수 : 1900 | 공개

웹사이트의 번역과 검색최적화(SEO)
 



웹사이트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할 때 번역 외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 검색에서 잘 검색되고 방문자 수가 많아지는 것입니다. 웹사이트의 기본적인 성격이 소유 기관이나 기업, 또는 개인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보다 널리 알려지도록 홍보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웹사이트의 번역은 번역 고유의 목적에 충실하게 번역하고, 키워드를 해당 언어의 주요 검색엔진에 잘 등록만 하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검색은 검색엔진에 등록하는 키워드 뿐만 아니라 해당 웹사이트 본문의 '검색 적정성'도 반영됩니다. 다시 말해 번역을 할 때 번역의 '스타일'이나 '정확성' 도 중요하지만, 전환율(conversion rate)과 재방문율(retention rate)을 고려해야 합니다. 전환율이란 웹 사이트 방문자가 제품 구매, 회원 등록, 뉴스레터 가입,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등 웹 사이트가 의도하는 행위를 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재방문율이란 특정한 서비스를 경험한 소비자가 그 서비스를 다시 찾는 경우를 비율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특정 기업이 비즈니스를 해외로 확장하기 위해 대상지역의 언어로 웹사이트를 번역할 때는 그 지역의 검색엔진에 잘 검색될 수 있도록 번역하는 것이 맞습니다.



검색 빈도와 순위를 높이기 위해서는 목표로 하는 대상, 즉 해당지역의 웹이용자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검색엔진의 알고리즘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전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구글(Google) 검색엔진의 경우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고, 많은 웹사이트들도 여기에 맞춰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의 구글 검색엔진의 알고리즘은 허밍버드 알고리즘(Hummingbird algorithm)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허밍버드 알고리즘은 전문가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얻듯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서 보다 가깝고 나은 결과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전의 구글 검색 알고리즘은 문장 내의 주요 키워드에만 집중한 결과를 보여 주었지만, 허밍버드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각 문장 내의 키워드는 물론, 전체 문장의 문맥을 이해하는 동시에 대화형 검색도 가능해 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알고리즘에 맞추기 위해서는 모든 가능한 문맥(context)을 고려하고 유사어들을 충분히 활용해야 합니다.



구글 검색엔진이 다수의 국가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국가마다 대표 검색엔진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 검색엔진인 네이버도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갖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알고리즘에서는 초벌 작업은 기계적 알고리즘에 의존하되 검색 결과를 화면에 노출하기까지는 자체 편집 기준을 따릅니다. 네이버는 문서와 검색어 간의 유사성, 문서 자체의 품질, 이용자 선호도에 따라 검색 서비스의 적합도를 판단한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웹사이트를 다른 언어로 번역할 때는 번역의 정확성이나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그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의 검색엔진에 최적화되도록 단어나 문장을 적절히 조정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과정은 순수한 의미에서의 번역(translation)이라기 보다는 지역화(localization)에 더 가깝습니다.


 




본 글은 해당 분야 전문 원어민 저널리스트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글에서 예시 및 조명되고있는 사안이 국내 상황과는 일모의 차이를 보일수 있으나, 국내 연구원분들에게 영어 논문 교정 및 저널출판 관련 이슈들을 국제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AURIC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혹, 고견을 가지고 계신다면 언제든지 여의치 마시고 말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URIC와 연구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이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