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한 논문이 먼저 출판되었을 때 대처하기

저널 출판 | 2017-02-06 오후 1:26:04 | 조회수 : 3096 | 공개



각계 학술 분야마다 해마다 연구자의 수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연구 분야나 주제가 중복되거나 유사한 경우가 발생합니다. 연구자들이 이를 사전에 인지한다면 연구 주제를 재검토하거나 다른 연구 주제를 선택할 수 있지만, 전 세계 연구자들의 연구 동향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특히 연구자가 제출한 논문과 유사한 주제의 논문이 이미 제출되어 수락되었다는 말을 해당 저널의 편집자에게서 들었다면 어떤 심정이 들까요? 물론 저널의 입장에서는 유사해 보이는 논문을 싣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를 연구자들에게 통보하여 조치를 취하도록 권유할 것입니다. 그런데 연구자들 입장에서 보면 수년간 연구해 온 연구 결과물이 단지 유사한 주제의 연구가 먼저 제출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사장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 것입니다. 이럴 때 연구자들이 대응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첫번째는, 먼저 제출된 논문과의 차이점을 부각시키는 방법입니다. 유사한 연구와 실험 메커니즘이나 경로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연구가 다른 유사한 연구에 비해 비용이나, 산출량 등과 같은 장점이 있는지도 찾아봐야 합니다. 자신의 실험방식이 다른 영역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어떤 점에서든 유사한 연구에 비해 더 나은 점이 있는지, 아니면 그 연구를 보완하면서 차별화 시킬 수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찾아 내어 이를 강화해야 합니다. 자신의 연구만이 갖는 고유한 특징과 차별성이 있다면 논문이 채택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두번째는 자신의 주제와 유사한 연구에 대해 시차를 크게 두지 않고 거의 동시에 출판하는 것입니다. 만약 연구의 주제와 결과가 유사하게 나온 복수의 연구물이 있고, 그 결과가 의미 있는 것이라면 복수의 결과물 모두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의 연구와 거의 유사한 연구결과물이 약간의 시차를 두고 먼저 출판되었다면, 여러분은 자신의 결과가 그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공동의 업적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유사한 연구물이 출판되기 전에 자신의 논문이 저널에 제출되어 있어야 합니다.



연구자의 수와 출판논문들이 증가하면서 유사한 연구주제나 연구 논문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연구자들은 이런 가능성을 미리 염두에 두고 자신의 연구결과물이 갖는 고유한 특성을 어떻게 잘 반영하고 차별화할 지를 고려하면서 연구논문을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유사한 논문이 비슷한 시기에 출판되더라도 너무 우려하지 말고, 자신의 논문이 어떻게 다른 지를 해당 저널에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 글은 해당 분야 전문 원어민 저널리스트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글에서 예시 및 조명되고있는 사안이 국내 상황과는 일모의 차이를 보일수 있으나, 국내 연구원분들에게 영어 논문 교정 및 저널출판 관련 이슈들을 국제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AURIC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혹, 고견을 가지고 계신다면 언제든지 여의치 마시고 말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URIC와 연구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이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