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공동연구가 성공하려면

연구 소식 | 2017-05-09 오후 1:52:50 | 조회수 : 2461 | 공개

과학기술 공동연구가 성공하려면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고도화될 수록 연구자와 장비 및 시설들을 한 곳에서 모두 보유하고 운용하는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보유하지 못한 기술이나 장비, 인재들을 다른 기관이나 지역과 협력하여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과학기술 분야의 공동연구로 나타나고,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동연구의 이점은 독자적인 연구보다 상호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제임스 왓슨(James Dewey Watson)과 프랜시스 크릭(Francis Harry Compton Crick)이 DNA 이중 나선 구조를 발견했을 때, 로살린 프랭클린(Rosalind Elsie Franklin)의 X-선 결정체 연구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만약 로살린 프랭클린(Rosalind Elsie Franklin)의 연구 지원이 없었다면, 왓슨과 크릭의 작업 시간이 더 많이 걸렸을 것입니다. 당시 리너스 폴링(Linus Carl Pauling)도 동일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리너스는 로살린 프랭클린과 같은 과학자의 도움을 받지 못해서 DNA에 대한 제대로된 이미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른 사례는 공동연구의 한쪽이 파트너의 연구장비나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입니다. 미국화학협회 희장을 역임하고 핵자기공명(NMR)을 통한 입체화학 발전에 기여한 어니스트 엘리얼 (Ernest Ludwig Eliel)박사는 1985년 급속 주입 핵자기공명(rapid-injection NMR)으로 역학을 측정하려 했으나 장비가 없었다. 그래서 엘리얼 박사는 대학원생 한 명을 당시 유일하게 해당 장비가 있던 스위스의 로젠으로 6개월 동안 파견 근무를 보내서 자료를 측정하게 했습니다. 연구는 성공적이었고, 스위스 파트너는 심지어 주입기(injectors) 중 하나를 미국으로 보내서, 엘리얼 박사가 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공동연구의 일차적인 장점은 분업화를 통해 시간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복수의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기 보다 동시에 공동으로 진행함으로써 얻는 이득입니다. 예를 들어 한 연구자가 분자합성연구를 하고, 다른 연구자가 그 합성체의 안정성을 예측하기 위한 컴퓨터 모델링을 하는 것입니다. 각각의 연구는 성격이 다르지만, 전체 연구를 상호 보완하여 신뢰도를 높여줍니다.





그러나 이런 공동연구도 협력의 긍정적인 결과와 시너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지거나 고려되어야 할 조건들이 있습니다. 공동연구는 우선 또한 연구의 기획, 주제설정부터 진행과정까지 사전에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의견을 조정하고 역할 분담을 최적화해야 합니다. 이는 연구의 오류나 판단의 잘못을 줄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조치들입니다. 공동연구의 파트너들이 자신들이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거나 보조를 맞추지 못한다면, 공동연구의 효율성과 시너지가 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연구를 진행하면서도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으로써 정보의 부재나 오해를 줄어야 합니다. 이는 특히 원거리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경우에 더 신경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본 글은 해당 분야 전문 원어민 저널리스트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글에서 예시 및 조명되고있는 사안이 국내 상황과는 일모의 차이를 보일수 있으나, 국내 연구원분들에게 영어 논문 교정 및 저널출판 관련 이슈들을 국제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AURIC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혹, 고견을 가지고 계신다면 언제든지 여의치 마시고 말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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