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인터뷰에서 지원자가 하면 좋은 질문 10가지

연구 소식 | 2017-01-16 오후 2:04:27 | 조회수 : 7703 | 공개



대학원을 졸업하고, 학술 관련 직업을 얻고자 할 때 중요한 관문은 바로 인터뷰입니다. 외국 대학원 입학을 준비해보신 분들이라면, 외국 교직원들과 화상 통화 등으로 인터뷰를 한 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술 관련 직업을 얻는 경우는 이미 기본적인 자격이나 업무 경험이 갖춰져 있다는 전제 하에, 얼마나 조직 내에서 잘 융화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구글 등의 세계적 IT 기업에서도 서류 면접은 형식상의 절차일 뿐이며, 실제 인터뷰에서 얼마나 업무 관련 케이스 문제를 잘 풀 수 있는가가 당락에 결정적 요인이라고 합니다. 삼성 등 한국의 세계적 기업들이 학력보다는 실력 위주로 인사 정책을 펴고 있는 것처럼 어떻게 보면 더욱 정확하고 능력 위주의 업계 흐름은 피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중에 지원자가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바로 “추가 질문 사항은 없습니까?” 라는 마지막 질문에, “네 괜찮습니다” 정도로 대답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질문의 의도는 바로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평가자를 감동시킬 수는 없을지라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은 필요합니다. 즉, 지원자도 해당 평가자에게 적절한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인터뷰는 숙제처럼

인터뷰를 하는 것은 마치 리포트 숙제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어떠한 연구 기관에 대한 보고서를 쓴다고 하면 그와 관련된 내용을 조사할 것이고, 논문을 쓴다고 하면 보다 심층적인 부분까지 자료 조사를 통해 밝혀내려고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인터뷰를 할 지원 기관에 대해 조사하고, 지원 프로그램, 부서 등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해당 프로그램의 심사자와 채용 시, 함께 일하게 될 동료들의 약력과 출판 논문들에 대해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즉, 인터뷰 시에는 제 3자로써가 아니라 채용될 경우 한 직장 내에서 함께 일하게 될 동료로써 준비를 해야 합니다. 또한 당신이 만나거나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들과 관련한 질문을 준비하여 인터뷰 동안에 적절한 질문을 함으로써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 중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평가자/위원장에게: 해당 직무와 관련하여 성공적 지원자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 부서장/연구 책임자에게: 당신의 부서/연구 팀은 어떤 곳이라고 생각합니까?
3. 부서장/연구 책임자를 팔로우할 경우: 2번의 설명에 대해 당신의 동료는 동의합니까?
4. 부서장/연구 책임자에게: 어느 정도 기간 후면 저도 연구 프로젝트를 리드할 수 있게 됩니까?
5. 부서장/연구 책임자에게: 유사 연구에서 부서/팀의 입장은 무엇입니까(결과의 검증을 지지합니까? 아니면 모두 출판에 관한 사항입니까?
6. 동료 연구자에게: 당신은 왜 이 프로젝트를 선택했습니까?
7. 동료 연구자를 팔로우할 경우: 당신의 기대는 현재 충족되고 있습니까?
8. 동료 연구자를 팔로우할 경우: 당신의 직무와 관련해 가장 불만족스러운 점은 무엇입니까?
9. 부서장/연구 책임자에게: 앞으로 5년/10년 후 본 부서/팀은 어떻게 될 거라 보십니까?
10. 평가자/위원장에게: 본 직무의 인력 충원과 관련한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당신의 질문도 답변만큼 중요

인터뷰는 흔히 주어진 질문에 잘 답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며 그걸로 충분한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히 서구권의 채용 문화라면 적극적이거나 때로는 심사관에게 당돌해 보이는 질문이라도 미덕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인터뷰 시, 후보자의 답변을 보고 평가하고자 하는 인성적 항목은 바로 지원자의 적극성, 준비성, 열정, 흥미 및 관심도 등이 있 습니다. 인터뷰는 일방적인 과정이 아닌, 쌍방향의 의사소통 과정이며, 일종의 맞선과 비슷합니다. 매우 많은 시간을 함께 일하며 직업 경력에 중요하게 작용하게 될 동료들과의 만남에 있어, 잘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 알아보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며, 미래의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시에는 답변 못지 않게 질문 내용도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본 글은 해당 분야 전문 원어민 저널리스트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글에서 예시 및 조명되고있는 사안이 국내 상황과는 일모의 차이를 보일수 있으나, 국내 연구원분들에게 영어 논문 교정 및 저널출판 관련 이슈들을 국제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AURIC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혹, 고견을 가지고 계신다면 언제든지 여의치 마시고 말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URIC와 연구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이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