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로 프리젠테이션하기

연구 소식 | 2016-11-15 오후 1:22:49 | 조회수 : 1513 | 공개

외국어로 프리젠테이션하기



연구자들에게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글을 쓰고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자신의 연구결과를 학계에 더 널리 알리고 전파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언어를 사용하여 논문을 작성하고,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는 저널에 출판해야 합니다.



현재 전세계에서 학계 뿐 아니라 외교, 국제관계, 비즈니스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언어는 영어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세계적으로 임팩트가 높은 저널은 영어 저널입니다.



일반적으로 세계 공용어는 그 언어를 원래 사용했던 국가의 영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문명이 부상할 때는 그리스어가, 로마제국이 유럽을 지배할 때는 라틴어가 보편적인 언어가 되었고, 한 때 프랑스가 강대국으로 군림할 때는 프랑스어가 널리 보급되었으며, 근현대에 들어와 대영제국의 산업혁명과 미국경제의 부상은 영어를 보편적인 언어로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자신의 선호 여부를 떠나 연구 실적과 경력을 위해 영어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영어로 논문을 작성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물론 앞서 지적한 대로 외국어로서 영어를 효과적으로 구사하고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유념하고 이를 지키려고 한다면 그렇게 험난한 과정도 아닙니다.



우선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모국어이든, 외국어든 청중이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연구자도 중언부언하면서 청중들이 이해하기 어렵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쉽고 간결한 표현을 사용해서 전달해야 합니다. 특히 연구논문의 경우 데이터와 연구결과가 중요하므로 이에 초점을 두고, 다른 표현들은 가능하면 쉽고 단순하게 구사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연구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잘 정리하거나, 체계적으로 표현해 주는 기술이나 소프트웨어가 많아 이를 효율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부담은 줄어들었습니다. 핵심적인 아이디어와 데이터를 명료하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면 다른 표현들의 실수가 있어도 본질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한다고 걱정하는 연구자들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여서 표현하기가 부담스럽다고 생각하지 말고, 어떤 언어로 표현하든지 핵심내용을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청중에게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늘 유념하면 됩니다.





본 글은 해당 분야 전문 원어민 저널리스트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글에서 예시 및 조명되고있는 사안이 국내 상황과는 일모의 차이를 보일수 있으나, 국내 연구원분들에게 영어 논문 교정 및 저널출판 관련 이슈들을 국제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AURIC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혹, 고견을 가지고 계신다면 언제든지 여의치 마시고 말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URIC와 연구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이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