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형식의 글이든 작성 후 검토와 수정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초안 작성부터 완료까지 검토와 수정 과정은 여러 번에 걸쳐 진행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내용과 구조를 적절하게 수정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경험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작문은 단순하거나 정적인 과정이 아닙니다. 생각의 흐름에 따라 역동적이고, 생각이 겹치면서 작성과 수정을 여러 번 반복하게 되곤 합니다. 구조, 맥락, 주제 적합성 등을 전반적으로 보는 과정과 개별 문장과 단락 등 세부적인 점검을 포함합니다. 큰 그림과 전체적인 완결성을 먼저 다듬어 후 개별 문장의 문법, 단어 선택, 인용 등을 수정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먼저 전반적인 체크리스트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내용, 구조와 짜임새, 글의 초점 등부터시작해 보십시오.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글의 논지 및 주장, 해결하고자 하는 바가 뚜렷한지 여부입니다. 과제물 작성, 프로젝트 결과 보고서 등의 경우, 목적에 적합한 모든 요건을 충족시켰는지 확인합니다( 특정 외부 소스의 반영 여부, 페이지 분량, 인용 방식 등). 관련된 주요 포인트를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이를 위해 글의 아웃라인을 재점검해보고 각 단락의 주요 아이디어를 따로 정리해 봅니다. 다음으로 글의 전체적인 구조가 적절한지도 확인해 봅니다.
두 번째는 아이디어의 반영 부분입니다. 핵심 아이디어가 완벽하고 논리적으로 전개되었는지, 주장하려는 아이디어를 잘 반영하고 있는지, 각 단락과 단락 내 문장이 매끄럽게 연결되었는지, 문장이 명확하고 간결한지, 각 문장이 핵심 내용을 잘 보여 주고 있는지, 어감이 적절한지,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형식 오류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다음 과정은 문장 구조와 연결, 외부 자료와의 적합성입니다. 우선 글에서 활용한 데이터나 연구결과가 적절한 것인지, 각 자료가 논지를 적절하게 뒷받침하고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초안에 이용된 자료가 서로 연관성이 있는지, 동일한 자료를 반복해서 열거하지는 않았는지를 확인합니다. 인용 관련 사항도 철저히 검토합니다. 인용 문구의 부호가 잘 처리되었는지, 주석에 인용처리가 잘 되었는지를 봅니다. 인용된 부분의 단어가 정확한지, 초안이 표절의 우려는 없는지, 요약과 패러프레이즈를 직접 작성했는지를 확인합니다. 인용된 자료가 희귀하거나 일반적인 자료가 아니라면, 제대로 반영되었는지 유의해서 확인합니다.
다음은 문장구조나 문법, 단어 선택 등 세부적인 부분을 살펴 보겠습니다. 작문 중에는 자신도 모르게 실수를 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안 작성 후 타인에게 크게 읽어 달라고 부탁하십시오. 마땅한 사람이 없으면 자신이 직접 큰 소리로 읽어 보아도 됩니다. 소리 내서 읽다 보면 어떤 표현을 썼는지 파악할 수 있고,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실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문장구조의 경우, 먼저 모든 문장 구성 요소를 확인하십시오. 문장의 주어와 동사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문법적 오류는 없는지, 지나치게 긴 표현은 없는지를 점검합니다. 문장의 주어와 동사 조합도 확인합니다. 다음은 철자 점검입니다. 워드 프로그램에는 철자 점검 기능이 있지만 아시다시피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동음이의어 등의 오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철자 점검 기능을 사용한 후에도 반드시 직접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철자 점검 기능으로 자동 교정된 단어도 다시 확인합니다. 문장의 구두점도 정확하게 들어갔는지 확인하십시오.
다음은 적절한 단어 선택 여부입니다. 문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내용이나 맥락과 잘 맞지 않고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있습니다. 적절한 단어를 찾기 어려울 때는 시소러스(유의어/연관어 사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시소러스는 매우 유용할 툴이지만 유의할 점도 있습니다. 선택한 유의어의 뜻을 정확히 모르거나 확인하지 않고 자동으로 입력하면 오류가 생길 수 있으니 말이지요. 따라서 선택한 유의어의 의미가 맞는지, 문장에 적절한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사용합니다. 끝으로 전체 글의 시제가 통일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대명사의 지칭 대상이 정확하게 반영 되었는지도 점검합니다.
글의 내용과 구조를 수정하는 작업은 생각만큼 쉬운 작업이 아니고 번거로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철자 하나의 오류로도 글 전체 수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과정도 전체 글쓰기의 중요한 부분임을 인식하고 철저히 확인한 후 마무리해야 합니다. 여기에 기술된 점검 사항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활용해도 좋습니다.
(참고: http://www.unh.edu/writing/cwc/handouts/content/Writing%20and%20Revising%20Tips%20FINAL.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