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건축영화공부방
: 제43차 S-S 프로그램 발표
2019년 WIDE건축영화공부방은 도시(City/Urban)에 시선을 맞추고자 합니다. 이미 우리는 2012년 8월 도시영화의 바이블격인 프리츠 랑 감독의 ‘메트로폴리스’를 살펴본 바 있으며, ‘증오’, ‘크로노스’, ‘삼사라’, ‘어버나이즈드’, ‘프루이트 아이고’, ‘도시의 여신: 제인 제이콥스’ 등 수많은 도시 관련 영화를 접한 바 있습니다. 가장 광대한 소재와 예측할 수 없는 가능성을 가진 주제입니다. 그래서 더욱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기도 합니다. 우리의 환경, 즉 삶의 질과 직접 연관되니까요.
더불어 2019년은 건축영화공부방을 ‘simultaneous screening’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마치 어릴 적 동네에 자주 들렀던 동시상영극장이 먼저 떠오를 터입니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다큐형식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대개 20여 분 안팎의 건축유명작품 위주로 다룰 예정입니다.
▣ 일시 : 2019년 4월 3일(수) 7:00pm
▣ 장소 : 이건하우스(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161)
▣ 방장 : 강병국(간향클럽 자문위원, WIDE건축 대표)
▣프로그램 1 : 하우스 투겐타트 Haus Tugendhat│2013│112분│다큐멘터리│감독 디터 라이파스 Dieter Reifarth
학창시절, 늘 박스만을 고집하는 미스 반 데어 로에가 왜 세계 4대 거장인지 궁금했다. 사실은 궁금한 것이 아니라 이해도 되지 않았고 그가 싫었다. 10여년 후, 미국 뉴욕 출장 중 <시그램빌딩>을 찾았다. 그 앞에서 한참을 떠날 수 없었던 기억···. 그리고 마음속으로 이런 말을 되뇌었던 기억이 있다. 현대건축은 1958년에 지은 미스의 건물에서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투겐타트 하우스>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건물이다.
미스는 1927년에 건축을 의뢰받았고 투겐타트 하우스는 1930년 말에 완공된다. 1928년~ 1929년의 <바르셀로나 만국박람회 독일관>(바르셀로나 파빌리온)과 시기적으로 비슷하다. 미스는 시기적으로 비슷한 두 작품에서 실제 같은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갔으며, 트래버틴 대리석을 깐 바닥과 십자가형 크롬 스틸 등의 공통된 재료도 확인된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단순하고 개념적인 전시관의 아이디어를, 보다 복잡한 실제 주택의 기능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건물로 높이 평가된다. 즉, <바르셀로나 파빌로온>에 적용했던 ‘유니버설 스페이스’ 개념이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가족, 전 사용자, 예술 사학자 및 복원 작업자와 함께 건물에 대한 각자의 여러 자서전적 의미, 역사적인 사진과 기억을 담는다. 독일 점령 기간 동안 투겐타트 집안은 체코슬로바키아로 이주했으며 별장은 1939년 독일에 의해 점령당했다. 20세기의 정치적 재앙을 배경으로 이 영화는 주민과 세대의 개인적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미적 가치와 의미는 여러 세대를 뛰어넘어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될 것이다.
미스를 대표하는 경구 “Less is More”는 후에 포스트모던 시대로 넘어오면서 “Less is Bore”라는 로버트 벤투리의 조소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렘 콜하스는 ‘Rem Koolhaas: A Kind of Architect(2008)’라는 다큐를 통해 미스를 유일하게 존경했던 건축가로 언급했다. 독일 바우하우스 학장이기도 했던 미스는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의 학장도 역임했다.(글. 강병국)
▣프로그램 2 : 부가영상
1-삭제본 25분
온실, 소방서, 비난, 결혼식, 렘브루크 조각, 가구, 카피캣.. 등등의 부제로 본편에서 삭제된 흥미로운 부분들을 보여준다.
2-복원 기록 6분
건축가, 감독, 공무원 등 몇몇 사람들이 복원에 관련된 자신들의 입장을 이야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