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KA Coffeeshop

짧은 생각 | 2012-01-18 오전 10:12:09 | 조회수 : 3239 | 공개

작년 12월 중순 우연히 발견한 스웨덴식 커피샾입니다. 이름이 FIKA군요. '한국건축단체연합'의 약자가 FIKA입니다. 그런데 스웨덴어로 FIKA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커피타임'을 뜻한다고 합니다. 우리 건축인들 모두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건축단체가 하나되어 발전하는 새해를 기대해 봅니다.





다음은 위 사진을 제가 페이스북에 올렸을 때, 군산대학교 문창호 교수님이 더욱 자세한 설명을 올려 주신 글입니다:

굉장한 커피 애호가인 스웨덴 사람들. 그 곳에서는 1 년이면 1 인당 11kg 의 커피가 소비된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은 고국을 떠나면 김치를 그리워하지만 스웨덴을 떠난 스웨덴 사람들 중에는 ‘스웨덴식 커피 svenskt kaffe’를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커피 사랑이 1900년 대 초반에 신조어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Fika [피카]입니다. 커피kaffe [카페]를 의미하는 사투리 ‘Kaffi’ 의 철자를 바꾸어 만든 단어입니다.

피카는 간단히 말하면 ‘커피 마시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커피 안 마시는 나라도 있나요? 하지만 스웨덴의 티타임 Fika 는 조금 다릅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종이컵에 커피믹스를 타서 훌훌 불어 마시거나 흡연실에서 손에 들고 있던 후식용 커피에 담배꽁초를 집어 넣고 후다닥 사무실로 돌아가는 것들이 아닙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친구끼리, 이웃끼리. 혹은 그냥 아는 사람끼리. 스웨덴 피카는 하던 일을 완전히 멈추고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는 티타임을 의미합니다.

피카를 할 때는 커피나 차에 카니엘불레(계피롤 빵)나 과자를 곁들여 마십니다. 그래서 이 계피롤 빵도 무척 흔해요. 피카는 스웨덴 인들의 사교로서 빠질 수 없는 문화입니다. 일상과 뗄 수 없는 친숙한 행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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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6
eony   2012-02-05 15:29 [ Modify ]  [ Delete ]
글이 포용적 입니다. 생소한 단어들이  글 전체에 깔려있음에도 불구하고 반감하고픈 마음이 전혀 생기질 않습니다. 생소한 단어들이 서로투쟁하는 것이 먼저아니라 그것들을 먼저 설득시키는 자기만의 독특한 화법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자기만의 체통을 지키고 서 있음 조차도 어려운 판국에 자기만의 화법의 aura를 글 속에 녹이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죠.
Justin   2012-01-27 15:23 [ Modify ]  [ Delete ]
스웨덴식 커피라니 한번 가서 직접 마셔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기네요.  
북극성   2012-01-26 15:24 [ Modify ]  [ Delete ]
저는 가로수길 FIKA에 갔었어요. 만나서 갖게 되는 티타임이 점점 더 소중해집니다.^^
벨제붑   2012-01-19 07:27 [ Modify ]  [ Delete ]
상호와 메뉴에 끌리는 곳이군요. 조만간 방문해서 여유있게 티타임 가져야겠어요.^^
최윤영   2012-01-19 00:03 [ Modify ]  [ Delete ]
"하던 일을 완전히 멈추고"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는 티타임이라는 개념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스웨덴식 커피란 것은 다른 맛의 종류가 아닌 스타일의 종류인 것인가 보네요. 재미있습니다.
다은   2012-01-18 13:12 [ Modify ]  [ Delete ]
아 저도 여기 좋아하는데^^ 이런 뜻이 있는줄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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