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찻잔이 된다면..
이렇게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날이면
난
당신의 정겨운
찻잔이 되고 싶다.
하루를 시작하는
조용한 아침이라도 좋고
바쁜 하루를
마무리하는 밤이라도 좋다.
날마다
당신 손에 들리어져
당신의 부드러운
손끝을 느끼고 싶고
날마다
당신 입술에 닿아
내 작은 가슴 콩닥이고 싶다.
차 한 모금이
몸으로 넘어갈 때마다
당신의 가슴속을
훤히 들여다보면서
내가 얼마나
당신 마음에 차지하고 있나
들여다 엿보고도 싶다.
당신이 나를 들고
창가를 내다볼 때면
난 당신의 복잡한
머리를 식혀주고
그윽한 향기를 품어내어
잠시나마 편안하고 부드러운
음악 같은 휴식을
당신께 날마다 주고싶다.
내가 당신의
정겨운 찻잔이 된다면
즐거운 휴일 내내
당신의 해 맑은 미소에서
삶을 아름답게 행복하고싶다.
ㅡ 대한인터넷방송 영상편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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