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8 데스크톱 화면'. 이 단어를 보는 순간 몇몇 사람들은 움찔하면서 본능적으로 시작 버튼으로 마우스를 옮길 것이다.
보는 이들에 따라 선호가 엇갈리기는 하지만 모던 UI 관련 논쟁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윈도우 버전들 중에서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윈도우 8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낙심하지 말라. 윈도우 8을 사용하면서 메트로(Metro)라고 알려진 인터페이스를 거의 완전히 없애는 방법도 있지만 아예 다른 방법을 택해도 된다. 바로 윈도우 8으로 업그레이드 하지 않는 것이다. 단지 윈도우 8에서 눈에 띄지 않는 최고의 개선점들 몇 가지는 외부 애플리케이션들의 도움으로 윈도우 7에 적용할 수 있다. 즉 두 운영체제이 장점만 취하는 일이 가능해진 것이다.
개선된 파일 복사와 이동
너무 괴짜스러워 보일지 몰라도 개선된 파일-복사 대화 상자는 윈도우 8의 가장 큰 데스크톱 개선점 중 하나다. 모든 복사와 이동 과정을 단일 창에 들어갔고, 일시정지 버튼이 추가되고 파일 충돌도 지능적으로 처리하며, 이전보다 확실히 빨라졌다.
윈도우 7에 내장된 파일 복사기는 이에 비하면 뒤쳐진다. 사실, 윈도우 8의 파일-복사 향상을 설명하면서, 전직 윈도우 부문 총괄 책임자 스티븐 시노프스키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대용량 복사를 위한 훌륭한 툴이 없다”고 적었다. 실제로 윈도우 7에 서드파티 파일-복사 툴을 설치했던 이들은 거의 없었다. 윈도우 7 파일 복사기가 그냥 시시한 수준이었던 점은 인정해야 한다.
멋진 테라카피(TeraCopy)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여 윈도우 8로의 업그레이드 없이 파일 복사와 이동을 개선할 수 있다. 이 유틸리티는 파일 전송의 속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전송을 일시정지 할 수도 있어서, 윈도우의 기본 기능성에 비해 엄청난 편이성을 제공한다.
테라카피의 유용한 기능은 이뿐만이 아니다. 윈도우 7처럼 에러 발생시 파일 전송을 완전히 정지하는 대신, 이 프로그램은 문제 데이터는 건너뛰고 대량 데이터 이전이 완료된 후에 문제 파일들을 표시한다. 또한 윈도우 셸 통합 기능이 있어, 윈도우 탐색기(Windows Explorer)의 일반 복사, 붙여넣기, 이동 기능들을 테라카피의 훌륭한 대안 기능들로 완전히 교체할 수 있게 해준다.
더 좋은 윈도우 탐색기
오피스 2007(Office 2007)이 출시된 지 5년이 지났지만, 리본(Ribbon) 인터페이스에 평가는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윈도우 탐색기 인터페이스의 윈도우 8 리본화 버전인 파일 탐색기(File Explorer)는 많은 장점들이 있다.
우선, 리본은 숨겨진 파일의 표시 토글링 같은 쓰임이 적은 기능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윈도우 비스타와 윈도우 7에는 빠져있던 '위로'(Up) 버튼이 부활해 디렉토리로 올라가는 손쉬운 원클릭 방법을 제공한다. 심지어 새로운 파일 탐색기는 더블클릭으로 ISO 디스크-이미지 파일을 마운트 할 수 있다. 이는 서드파티 ISO-마운팅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를 없앤 훌륭한 기능이다.
윈도우 7의 윈도우 탐색기를 리본과 업 버튼으로 멋을 내고 싶다면, 베터 익스플로러(Better Explorer)가 최고의 대안이다. 이 유틸리티는 다수의 오픈 폴더를 창 최상단의 탭에 표시해 윈도우 8의 파일 탐색기보다 더 많은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윈도우의 흔한 멀티창 혼란을 한방에 정리할 수 있다.
베터 익스플로러가 마음에 든다면 작업표시줄에 고정해 두고 쓰는 것을 추천한다. 윈도우 7의 기본 윈도우 탐색기가 존재했다는 사실조차 잊을 것이다. 테라카피와 베터 익스플로러를 같이 사용하려면 베터 익스플로러 옵션에서 '셸 화면 안의 서드 파티 파일 운영 교체 허용' 체크 상자를 활성화하면 된다.
윈도우 8의 ISO-마운팅 방식을 윈도우 7에서 쓰고 싶다면 윈CD에뮤(WinCDEmu)를 설치하면 된다. ISO 파일과 기타 유형의 디스크 이미지를 더블클릭해 손쉽게 마운트할 수 있다. 물리적 디스크의 디지털 카피 파일을 이보다 더 쉽게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더 강력한 작업 관리자
윈도우 8의 작업 관리자가 '끝내준다'는 것에 대해 이견은 없을 것이다. 윈도우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explorer.exe를 클릭 한번으로 재시작 가능한 능력, 대폭 향상된 성능-모니터링 탭, 당신의 시작 프로그램 관리 툴 등 빛나는 기능과 개선들로 가득하다. (시작 프로그램 관리 툴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십년 전에 이미 윈도우에 넣었어야 했다.)
윈도우 8의 무수히 많은 작업 관리자 개선점들을 모두 반영한 프로그램은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강력한 기능성을 갖춘 고급 작업 관리자를 찾는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적으로 만든 프로세스 탐색기(Process Explorer)를 사용해보라. 윈도우 7의 작업 관리자보다는 약간 복잡하지만 여러 면에서 볼 때 역시 사용하기는 쉬워졌다.
예를 들어 프로세스 탐색기는 트리뷰 형태로 프로세스를 보여줘서 어떻게 그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는지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이 프로세스 보기는 어떤 구글 크롬(Google Chrome) 프로세스가 당신 시스템상에 실행중인 50개의 다른 크롬 프로세스를 시작시켰는지를 알아보는데 편리하다.
프로세스 탐색기를 시험해보고 마음에 든다면, 작업 관리자의 옵션(Option) 메뉴에서 작업 관리자 교체(Replace Task Manager)를 선택하면 된다. 그렇다, 매우 쉽다!
시작 프로그램을 관리하려면 그 어느때보다도 유용한 C클리너(CCleaner)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된다. C클리너의 시작 프로그램 관리자는 도구(Tools) → 시작 프로그램(Startup) 에서 찾을 수 있다.
C클리너로도 충분하지 않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 오토런(Autoruns) 툴을 사용해보라. 부팅시 자동으로 시작되는 프로그램을 보고 관리하는 가장 포괄적인 방법이다. 오토런은 분명 윈도우 8의 작업 관리자에 내장된 기본 툴보다는 복잡하지만, C클리너와 윈도우 8의 작업 관리자가 하지 못하는 더욱 세세한 엔트리를 보여주는 장점이 있다.
통합 안티바이러스 보호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침내 윈도우 8의 보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운영체제와 더불어 윈도우 디펜더(Windows Defender)라고 이름붙여진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포함시켰다. 비록 이름은 다르지만 윈도우 디펜더는 기본적으로 윈도우 방화벽과 윈도우 7 다운로드를 통해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에센셜(Microsoft Security Essentials: MSE)을 짝지어 놓은 것이다.
MSE는 윈도우 디펜더와 같은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지만, 단단하면서도 화려하지 않은 바이러스 보호를 동일하게 제공한다. 당신이 어쨋든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야 한다면, 안티 바이러스 분야를 알아보고, 당신의 옵션을 탐구해보면 좋지 않을까?
윈도우 7에서 윈도우 8 성능을?
윈도우 8은 윈도우 7보다도 아주, 훨씬 빠르게 부팅된다. 정말이다. 조금 과장하면 번개 같은 속도다. 비밀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완전한 종료가 아닌 베이스 커널 세션을 실제로는 동면(hibernating)시키는 방식으로 윈도우 8의 부팅 시간을 단축시킨데 있다.
그러므로 윈도우 7 부팅 속도를 앞당기고 싶다면, 컴퓨터를 완전히 끄지 않고 동면 옵션을 사용하면 된다.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 수면 모드로 두는 것이다. 수면 모드는 소량의 전력만을 소모하면서도 필요 할 때는 1~2초만에 다시 켜진다.
이마저도 아직 부족하다면 SSD(Solid-State Drive)를 구입하라. 윈도우 8 베이직 버전의 업그레이드가 120달러고 프로 버전이 200달러인 상황에서 SSD로의 업그레이드가 윈도우 8 업그레이드 비용보다도 적게 들 수 있다. SSD는 회전하는 쇳덩어리(메카니칼 하드 드라이브)에 비해 전송 시간, 접속 시간, 운영 체제 부팅 시간 등에서 엄청난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
어쨋든 윈도우 8이 실제 사용에서 훨씬 빠른 것은 아니다. 배터리 수명 향상은 물론, 윈도우 7의 시작 화면이 버벅거리던 것과 비교하면 데스크톱 반응 속도가 조금 빨라지긴 했다. 그러나 벤치마크를 참고하면 PC 게임들은 윈도우 7과 윈도우 8에서 거의 같은 속도로 플레이된다.
윈도우 8은 윈도우 7보다도 RAM 의존도가 조금 낮을 수 있지만 RAM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RAM을 조금 더 구입하면 끝이다. 메모리 가격은 요즘 매우 저렴해서 윈도우 8 가격과는 비교가 안된다. 보통 PC 이용자들에게 충분하고도 남는 8GB RAM 을 구입하는데 온라인으로 50달러 미만에 해결된다. 표준 4GB 키트는 30달러 선이다.
모방은 최고의 애정이다
자 이제 여러분의 윈도우 7 PC는 윈도우 8에 도입된 운영 개선점들의 상당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화려한 라이브 타일만 없을 뿐이다. 더 깊이 들어가고 싶다면, 향상된 멀티모니터 지원과 라이브 타일같은 윈도우 8의 미적 변화 몇가지를 따라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찾아보면 된다.
201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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