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생각

기본카테고리 | 2013-03-27 오후 6:10:40 | 조회수 : 2360 | 공개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시리다.
어릴 적 나는 엄마를 참 원망했다.

시장바닥에 자리를 펴고,
장사하는 모습이 너무 부끄럽고 싫었다.

종종 자릿세를 내라는 시장상인의 타박에
아무 말도 못하고 머리를 조아리는 엄마.

비가 오는 날에
물건이 젖을 새라 내리는 비를 쫄딱 맞으며,
집으로 돌아온 모습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누군가의 어버이를
축하해주기 위해 카네이션을 팔고,
졸업식 땐 서울 대학가와
중고등학교를 전전하며 꽃을 팔았다.

봄내음이 풍길 무렵이면
병아리 장사를 하셨던 당신이다.

200마리 남짓한 병아리가 밤새 삐약거리고
온통 꽃 재료로 발 디딜 틈 없는 단칸방이 싫어
짜증만 냈던 나다.
원망만 했던 나다.

졸업식이든 입학식이든
다른 곳에서 장사를 마치고
팔다 남은 꽃다발을 왜 내게 안겨주는 주시는 걸까.

비 오는 날, 마중한 번 나오지 않고
왜 아들놈 비를 쫄딱 맞힐까.

친구 엄마들은 젊게 꾸미고
학교 행사에도 빠지지 않는데..
생일날에는 떡볶이와 먹을거리로 파티도 해주는데..

철부지 나이에 철부지 행동으로
엄마를 원망했던 나다.

30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도
엄마는 한결같이 그 자리,
시장바닥에 자리를 편다.

한 여름의 더위에도,
한 겨울의 추위에도 그 자리를 지키신다.

- 허근철 (대한인턴ㅅ방송 영상편지 스텝) -



이제 와서야 나는,
엄마를 생각해도 가슴이 시리다.
겨우 철든 놈...

- 어머니~ 영원히 지지 않는 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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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4
doctor   2022-05-08 19:05 [ Modify ]  [ Delete ]
상대방이 나와 얼마나 잘 맞느냐 보다는,
필요할 때 곁에 있어 주느냐가 중요한거다.
한번에 쫙 펼쳐지는 우산도
햇볕이 쨍쨍한 날에는 소용이 없다.
비가 쏟아져 내릴 때,
그럴때 내 옆에 있는 찢어진 우산이 더 소중한거니까

│..: :..: :..: :..: :..: :
│ 늘..당신의 하루 하루가 행복했음 좋겠습니다
│..: :..: :..: :..: :..: :
------------------------
│..: :..: :..: :..: :..: :
│힘들고 어려워도 웃는 걸 잊어버리진 마세요..
│ 웃는 모습은 바로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 행복하세요.. 대한인터넷방송협회 영상편지
doctor   2014-06-09 15:12 [ Modify ]  [ Delete ]
 


소리로
용기를 주지
않아도 친밀한
눈빛 으로도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은 있나요?
당신도 그런가요? 행복한날 되십시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대표방송은
대한인터넷방송 입니다
http://cafe.daum.net/koreawebcast

 

doctor   2013-11-23 02:43 [ Modify ]  [ Delete ]
돈에 흐름즉 유통과정이
빠르지 않고 있다. 뜩히
고액권이 발권만 되면 회수율이 낮아지는 이유다.우리나라 5 만권이
2 종류로 발행되고 있다.
한국은행과 조폐공사가 발행 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에 대비해 고액권이 더더욱 지하로
숨고 있다. 돈에 기능이
줄어들고 있다. 돈이 인가에게 주는 가치적인
것은 통화를 통해 유통 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과상자속으로 숨어들어간다면 이것은
결묵 돈에 병묵현상과 돈에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것이다. 있는자와 없는자에 빈부격차에 악영향을 줄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doctor   2013-11-01 19:54 [ Modify ]  [ Delete ]
쓸쓸함으로 그리움을 만들고 외로움으로
사랑을 만들며 고독함으로 향기를
만들어 아름다운 계절 시월을 보냅시다.
오늘 하루도 좋은 향기로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는 기분좋은
하루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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