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女대통령에… 청와대 '파격 변화'
살림살이 줄어들 청와대 제2부속실·경호처 '여사팀' 등 뒤안길로
작년 113회 영부인 고유행사 관련비용 대폭 감축 불가피
해외순방 경비·의전차량도 다른용도 전용·축소수순 밟을 듯
경호팀은 여성 늘어날 가능성이 많아졌다
청와대는 그 동안 대통령 부인이 활동하는 부분에 대한 예산을 배정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만한 인원을 배치했다. 그러나 여성이자 독신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대통령 부인과 관련한 인원이나 비용의 전체적 축소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그간 '영부인 예산'은 얼마나 소요됐고, 그를 위한 청와대 직원들은 얼마나 필요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물론 영부인 관련 예산 등은 대부분 비공식적으로 집행되는데다 대통령실 전체 예산에 통합돼 일괄적으로 국회의 심사를 받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영부인의 역할과 활동 내역에 비춰 그 규모를 가늠해 볼 수는 있다.
↑ 청와대를 경비하는 경찰들이 4일 대통령 집무와 외빈 접견 등에 사용되는 청와대 본관 건물로 향하는 정문을 닫고 있다. ● 대한인터넷방송 사진기자단
제2부속실은 영부인 전담 조직
우선적인 축소ㆍ폐지 대상은 영부인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이다. 2부속실은 의전수행, 대내외 일정ㆍ행사의 기획과 집행, 관저 생활 보좌 등 영부인의 24시간을 관리하는 부서다.
이명박정부의 2부속실에는 강현희 실장(1급 상당)을 포함해 직원 5명이 소속돼 있다. 이 밖에 영부인 전용 차량 운전기사와 의상 코디네이터, 헤어ㆍ메이크업 담당자는 청와대 총무기획관실에서 파견된 인력이다. 영부인 통역은 현정부의 해외순방 일정이 모두 끝나 외교부로 복귀했다.
2부속실에는 공식적으로 배정된 예산이 없다. 강 실장은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영부인이 미국 등과 같이 법적인 기구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국민들이 기대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예산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부인은 참석하는 행사의 성격에 맞춰 대통령실이나 관련 부처의 예산을 사용한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난해 김윤옥 여사의 일정은 총 134회로 이 중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행사를 제외하고 영부인 고유의 활동 영역으로 판단되는 행사는 113회로 집계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겉으로 드러난 공식 행사도 많지만 영부인이 비공개로 사람을 불러 식사 등을 하면서 환담하는 자리가 많기 때문에 적잖은 예산이 소요된다"면서 "장관 부인이나 여성단체 관계자, 정부 부처의 여성 간부 등 적게는 4~5명에서부터 많게는 수십 명까지 모이는 행사를 영부인이 주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영부인이 군부대, 복지시설 등을 찾아 금일봉을 전달하는 경우에는 대통령에게 배정된 특수 활동 경비에서 지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수증 처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내역은 알 수 없다.
경호처에 '여사팀' 별도 운영
청와대 경호처도 영부인을 위한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경호처는 대통령 가족을 담당하는 가족부 밑에 '여사팀'을 두고 외부 행사에 참석하는 영부인을 경호한다.
여사팀 경호는 10여명으로 이뤄진다. 이들 여사팀 경호원은 대통령을 담당하는 VIP팀과 별도로 가동된다. 하지만 여사팀 소속 인원이 충분치 않다 보니 VIP팀 경호원들이 영부인 경호에 참여하는 경우도 흔하다.
통상 최근접 경호는 여성 경호원 2명이 맡고 5m 이내의 근접 경호를 위해 4~5명이 늘 따라다닌다. 외곽경호는 10m, 20m 등 영부인과의 거리에 따라 인원이 배정되는데 경호 인력은 행사장 배치나 행사의 성격, 참석자 규모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선발팀으로 행사장을 찾아 경호 환경을 먼저 살피는 것도 여사팀의 몫이다. 실제 현장에서 영부인을 경호하는 인력은 대통령을 경호하는 경우와 비교해 50~60% 수준이다.
한 관계자는 "행사 참석자 규모가 200명쯤 되면 그 안에는 겉으로 드러난 경호원과 민간인 복장을 한 위장 경호원이 30~40명 정도 섞여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전용차량과 해외 의전도 줄어들 듯
영부인이 청와대 밖으로 나갈 경우 경호 의전 차량 2대가 함께 움직인다. 청와대는 영부인을 위한 차량을 7~8대 갖추고 있다. 실제 운용하는 차량 외에 수리, 정비, 대기하는 차량까지 포함한 숫자다.
영부인은 또한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해 현지에서 별도의 일정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청와대 의전실과 외교부 본부, 현지 공관에서 영부인 전담 의전 인력이 1~2명씩 파견돼 별도의 팀을 꾸려 영부인을 보좌한다.
다만 영부인의 축사나 격려사를 준비하는 전담 인력은 별도로 두지 않고 있다.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실에서 초안을 보고하면 제2부속실에서 검토를 거쳐 확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와 달리 미국은 영부인만을 위한 언론비서, 연설문 작성자를 따로 지정해 놓고 있다.
미혼
女대통령에… 청와대 '파격 변화'
살림살이 줄어들 청와대 제2부속실·경호처 '여사팀' 등 뒤안길로
작년 113회 영부인 고유행사 관련비용 대폭 감축 불가피
해외순방 경비·의전차량도 다른용도 전용·축소수순 밟을 듯
경호팀은 여성 늘어날 가능성이 많아졌다
청와대는 그 동안 대통령 부인이 활동하는 부분에 대한 예산을 배정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만한 인원을 배치했다. 그러나 여성이자 독신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대통령 부인과 관련한 인원이나 비용의 전체적 축소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그간 '영부인 예산'은 얼마나 소요됐고, 그를 위한 청와대 직원들은 얼마나 필요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물론 영부인 관련 예산 등은 대부분 비공식적으로 집행되는데다 대통령실 전체 예산에 통합돼 일괄적으로 국회의 심사를 받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영부인의 역할과 활동 내역에 비춰 그 규모를 가늠해 볼 수는 있다.
↑ 청와대를 경비하는 경찰들이 4일 대통령 집무와 외빈 접견 등에 사용되는 청와대 본관 건물로 향하는 정문을 닫고 있다. ●대한인터넷방송 영상사진기자단
제2부속실은 영부인 전담 조직
우선적인 축소ㆍ폐지 대상은 영부인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이다. 2부속실은 의전수행, 대내외 일정ㆍ행사의 기획과 집행, 관저 생활 보좌 등 영부인의 24시간을 관리하는 부서다.
이명박정부의 2부속실에는 강현희 실장(1급 상당)을 포함해 직원 5명이 소속돼 있다. 이 밖에 영부인 전용 차량 운전기사와 의상 코디네이터, 헤어ㆍ메이크업 담당자는 청와대 총무기획관실에서 파견된 인력이다. 영부인 통역은 현정부의 해외순방 일정이 모두 끝나 외교부로 복귀했다.
2부속실에는 공식적으로 배정된 예산이 없다. 강 실장은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영부인이 미국 등과 같이 법적인 기구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국민들이 기대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예산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부인은 참석하는 행사의 성격에 맞춰 대통령실이나 관련 부처의 예산을 사용한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난해 김윤옥 여사의 일정은 총 134회로 이 중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행사를 제외하고 영부인 고유의 활동 영역으로 판단되는 행사는 113회로 집계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겉으로 드러난 공식 행사도 많지만 영부인이 비공개로 사람을 불러 식사 등을 하면서 환담하는 자리가 많기 때문에 적잖은 예산이 소요된다"면서 "장관 부인이나 여성단체 관계자, 정부 부처의 여성 간부 등 적게는 4~5명에서부터 많게는 수십 명까지 모이는 행사를 영부인이 주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영부인이 군부대, 복지시설 등을 찾아 금일봉을 전달하는 경우에는 대통령에게 배정된 특수 활동 경비에서 지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수증 처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내역은 알 수 없다.
경호처에 '여사팀' 별도 운영
청와대 경호처도 영부인을 위한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경호처는 대통령 가족을 담당하는 가족부 밑에 '여사팀'을 두고 외부 행사에 참석하는 영부인을 경호한다.
여사팀 경호는 10여명으로 이뤄진다. 이들 여사팀 경호원은 대통령을 담당하는 VIP팀과 별도로 가동된다. 하지만 여사팀 소속 인원이 충분치 않다 보니 VIP팀 경호원들이 영부인 경호에 참여하는 경우도 흔하다.
통상 최근접 경호는 여성 경호원 2명이 맡고 5m 이내의 근접 경호를 위해 4~5명이 늘 따라다닌다. 외곽경호는 10m, 20m 등 영부인과의 거리에 따라 인원이 배정되는데 경호 인력은 행사장 배치나 행사의 성격, 참석자 규모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선발팀으로 행사장을 찾아 경호 환경을 먼저 살피는 것도 여사팀의 몫이다. 실제 현장에서 영부인을 경호하는 인력은 대통령을 경호하는 경우와 비교해 50~60% 수준이다.
한 관계자는 "행사 참석자 규모가 200명쯤 되면 그 안에는 겉으로 드러난 경호원과 민간인 복장을 한 위장 경호원이 30~40명 정도 섞여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전용차량과 해외 의전도 줄어들 듯
영부인이 청와대 밖으로 나갈 경우 경호 의전 차량 2대가 함께 움직인다. 청와대는 영부인을 위한 차량을 7~8대 갖추고 있다. 실제 운용하는 차량 외에 수리, 정비, 대기하는 차량까지 포함한 숫자다.
영부인은 또한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해 현지에서 별도의 일정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청와대 의전실과 외교부 본부, 현지 공관에서 영부인 전담 의전 인력이 1~2명씩 파견돼 별도의 팀을 꾸려 영부인을 보좌한다.
다만 영부인의 축사나 격려사를 준비하는 전담 인력은 별도로 두지 않고 있다.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실에서 초안을 보고하면 제2부속실에서 검토를 거쳐 확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와 달리 미국은 영부인만을 위한 언론비서, 연설문 작성자를 따로 지정해 놓고 있다.
<대한인터넷방송 영상사업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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