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동행하기 위해 오늘 오전 부인 홍라희 관장과 함께 미국길에 올랐습니다.
이 회장이 대통령 외국 방문에 동행한 것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이후 9년 만인데, 이번에는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도 함께 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에는 재계 총수와 경제5단체장 등 사상 최대 규모인 52명의 경제사절단이 파견됩니다.
[리포트]
재계 1위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에 동행합니다.
이 회장의 대통령 해외순방 동행은 2004년 9월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 이후 처음입니다.
이 회장은 지난달 6일 해외 출장을 마치고 입국하면서 현 정부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이건희, 삼성전자 회장(4월 6일)]
"저희 삼성도 작지만 열심히 뛰어서 도와드려야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팩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수행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과 여성계 대표 CEO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금융계 대표, 중소기업인 등 동행하는 기업인은 모두 51명.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때보다 20명이나 더 많습니다.
[인터뷰: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
"최근 북한 리스크로 인한 한국 경제의 대외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활동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사절단은 현지시간 오는 7일 박 대통령과 함께 '한미동맹6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합니다.
이튿날에는 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미 CEO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두 나라의 협력분야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경제인 사절단의 방미는 특히 경제민주화를 둘러싸고 정부와 재계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방미 기간에 박근혜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조계사에서 취임 법회를 한 청와대 불교신자 모임인 '청불회'에 대해 자비·봉사의 신심을 배양해 모범적인 공직자상을 구현해줄 것을 믿는다며 축하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새 정부가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지혜의 가르침이 큰 등불이 될 것이라며 청불회원들이 그 가르침을 국정운영에 충실하게 반영하는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청불회장을 맡은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새 정부와 불교계가 힘을 합친다면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문화의 삶을 향유하며 외국과도 한국 문화를 공유하는 지구촌 행복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때인 1996년 8월 만들어진 청불회는 그동안 불교계가 대통령과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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