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6. 레텐지역((Letten)과 철로의 둑을 연결하는 보행육교(Im Viadukt)
직선으로 쭉 뻗은 교량아래 교각 단면 사이에 설치된 밴드 모양의 간판들은 이 구조물의 가로길이를 강조한다. 이 때문에 신축된 낮은 건물들을 교각 아래의 아치들 사이로 볼 수 있다. 100년 이상된 육교의 아치들은 이와 같은 구조물의 아름다움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복원되었다. 불규칙하게 보이는 외관은 조심스럽게 돌로 쌓아 층을 이루도록 함으로써 고가교의 특성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였다.
사진 7. 직선으로 쭉 뻗은 교량아래 교각 단면 사이에 설치된 밴드 모양의 간판들
도로와 림마트(Limmat) 강 사이의 옥외공간은 새롭게 디자인된 놀이터와 보도 및 보행통로로 개선되었고 두 철로 사이에 위치한 림마트로(路)는 벽돌을 쌓아올려 포장마차 노점처럼 시장을 형성하였다. 시장의 넓은 실내광장앞에는 소규모 문화상업활동들이 때때로 펼쳐진다.
사진 8. 때때로 소규모 문화상업활동들이 펼쳐지는 시장앞 공간
높다란 아치와 공공시설이 있는 쪽으로 매우 매력적인 도심공원인 Josefwiese공원이 있으며, 고가교를 따라 보행로가 연결된다. 이 곳이 바로 뉴어바니즘의 새로운 공간이다. 많은 레스토랑과 바, 가게들이 밀집하여 만들어내는 문화공간들이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며, 1층에 새로 조성된 내부시설들은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다.
사진 9. 보행육교에서 내려다 본 Josefwiese공원
사진 10. Josefwiese공원과 보행육교(Im Viadukt) 하부의 상점 전경
사진 11. 많은 레스토랑과 바, 가게들이 밀집하여 만들어내는 육교아래의 문화공간들
사진 12. 많은 레스토랑과 바, 가게들이 밀집하여 만들어내는 육교아래의 문화공간들
서비스설비들과 조리공간들은 메자닌층(중이층)에 배치되어 있으며 실내디자인은 주로 천정에 집중되어 있다. 원형의 지붕조명은 인테리어의 연속적인 모티브가 되고 있고, 산업지역의 인프라는 도시개선의 핵심이 되고 있다. 단순한 기본개념과 프로젝트의 효율성은 계속 강화되고 있으며, 기존의 석조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된다. 길다랗게 휘어지는 고가교의 곡선은 내부의 새로운 용도와 낮은 철로를 따라 설치된 선형의 공원보행로 등 기존 인프라 간 다양한 상호작용을 끊임없이 전개하고 있다.
그림 5. 메자닌층(중이층)에 배치되어 있는 서비스설비들과 조리공간(출처 : 인터넷자료)
사진 13. 육교시장 내부의 고가철로 아래 아치측 상점전경
사진 14. 실내시장 천정에 설치된 원형의 지붕조명
수년동안 방치되어 왔던 이 도시구조물은 분위기있는 아치로 변신하였으며, 철로의 고가교는 5구역에서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19세기의 철도건설 전성기에 잡석으로 거칠게 만들어진 벽돌구조물은 산업기념물로서 취리히 최초의 실내시장인 임 비아둑트(IM VIADUKT) 내에 남아 있다.
가지각색의 가게들과 놀랄만한 제품들, 맛있는 음식과 상인들의 활기있는 분위기로 가득 차 있는 임 비아둑트는 분명 변화의 고리가 되고 있다. 임 비아둑트의 아치들은 이 지역의 생동감있는 공간적 기능을 가지며, 방문객들은 이곳에 와서 구경하고 쇼핑하며 걷고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다. 임 비아둑트는 하나의 시장과 58개의 아치공간에 특별하고도 개성있는 창의산업과 상업시설들을 집중시킨다.
그림 6. 육교시장과 임 비아둑트(Im Viadukt) 배치도 및 평면도(출처 : 인터넷자료)
사진 15. 높은 고가철교 하부의 상점가
사진 16. 낮은 보행육교인 임 비아둑트 하부의 상점 전경
그림 7. 임 비아둑트 하부의 상점들(위)과 육교시장(아래) 도면(출처 : 아키데일리)
사진 17. 지붕이 엎힌 실내시장
이 지역의 중심시설은 지붕이 덮힌 시장으로, 대략 20여개의 지역농부들이 공급하는 신선한 농산물을 일주일에 6일간 아침과 저녁 및 야간에 공급한다. 시장 실내광장의 뒤편으로는 시장내 신선한 농산물로 만든 요리를 제공하는 시장 레스토랑이 있는데, 철로 아치 아래의 외부공간과 연계하고 있다.
사진 18. 시장 실내광장의 뒤편의 시장내 신선한 농산물로 만든 요리를 제공하는 시장 레스토랑
사진 19. 철로 아치 아래의 외부공간과 연계된 시장 레스토랑
본 사업과 관련하여 EM2N 건축설계사무소는 두 개의 주요 연구이슈를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보존이라는 사회적 요구를 수용하면서 도시의 기념비적인 인프라를 어떻게 재개발하여 도시조직의 일부로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였으며, 또다른 하나는 에너지 공급과 건강, 안전 및 소방에 대한 법규상의 제한과 인·허가상의 관료주의적 태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스위스 도시지역에 어떻게 적합하게 건축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그림 8. 고가 기차철로와 실내육교시장 단면도(출처 : 아키데일리)
그림 9. 실내육교시장 및 임 비아둑트 단면도(출처 : 아키데일리)
사진 20. 실내육교시장 지붕 천정조명
사진 21. 보행육교에서 본 실내시장의 원형 조명 상세사진
사진 22. 임 비아둑트의 끝에 위치한 계단과 엘리베이터
사진 23. 임 비아둑트의 끝에 위치한 계단
EM2N은 이 육교 구조체에 단절됨이 없는 새로운 용도를 집어넣고자 하였다. 우선 EM2N은 특징적인 잡석조적조로 육교 아치를 채우지 않기로 결정하였는데 그 결과 매우 투명한 도시경관을 만들어졌다. 다음으로 EM2N은 암벽을 주요 환경적 특징으로 이용하였으며, 새로운 구조물은 세심하게 셋백되어 기존의 아치를 아름답게 꾸미면서 도시의 훌륭한 랜드마크를 형성하고 있다. 디자인은 취리히의 도시적 조명컨셉인 루미에르 계획에 기초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아치에 따스하고 하얀 빛을 투광조명으로 비추게 되면 매력적인 이브닝 공간이 된다.
사진 24. 직선으로 쭉 뻗은 교량아래 아치에 비춘 백색의 따스한 투광조명(출처 : 아키데일리)
한편, 뱀처럼 휘어져 있는 길다란 이 석조 구조물은 지역간 사회적 대립을 완화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는데, 처음에 이 철도는 림마트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경작지와 도시지역을 단절시켰다. 즉 뱀처럼 꾸불꾸불하게 휘어지고 있는 이 육교는 1984년부터 5지구를 위쪽의 주거지역과 아래쪽의 공업지역으로 분리시켰는데, 일상적인 생활공간은 림마트광장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철도 아치와 그 뒤편 쪽으로는 작은 업무시설들이 밀집하였던 것이다.
1990년대에 지역주민들은 휘어진 철도를 확장하고 아치를 전환하여 길로 포장하는데 대한 반대운동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많은 상점들이 감소되고 유흥 및 섹스산업이 나타나게 되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지역주민들은 이 곳이 소비적인 아울렛이 건설되기보다는 만남의 장소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러한 요구들에 따라 5지구의 아래쪽에 새로운 건축물들이 활발하게 건립되고, 육교는 만남의 장소로서 유익한 공간으로 변모하면서 현재 5지구의 커뮤니티를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재생시키고 있는 중이다.
육교의 아치개발은 새로운 도시공간을 창조하였는데, 이 공간은 Josefwiese 주변의 확장지구와 취리히 웨스트의 산업지구를 서로 연결하며 역동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중이다. 아치들은 이와 같은 연결성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시각적으로 도시의 일부분인 이 지역의 발전과 함께 집이면서 삶의 또다른 활동공간이기도 한 양면성을 보여준다.
사진 25. 취리히 웨스트 산업지구의 전경
사진 26. 취리히 웨스트 산업지구와 Josefwiese 주변의 확장지구 사이에 위치한 고가철로
새로운 경관은 림마트를 가로지르는 레텐(Letten)지역에서 Hardbrücke의 철도레일까지 그 길위로 개방되어 있다. 얼핏보면 서로 다른 삶의 양식과 일하는 방식들이 빽빽하게 꽉 차 있는 공간속에서 건축물과 철도차량, 그리고 도시의 다양한 이미지와 교차된다. 임 비아둑트는 미학적으로뿐만 아니라 도시공학의 한 작품으로서 이런 세계들의 연결고리를 표현한다. 이 지구 사람들은 임 비아둑트의 일상적 가능성을 찾아내어 이용함으로써 일터와 주거가 공존하는 도시가 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모든 임대자들은 아파트와 산업시설을 매수하여 적절한 조건으로 임대함으로써 취리히의 부동산이 투기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도시재단인 PWG재단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PWG재단은 주민투표의 결과, 1990년에 설립되었다. 그 이후, 재단은 총 가치가 3억8천 프랑 이상의 가치를 지닌 150개 이상의 부동산들을 매입하였다. 이 재단은 대략적으로 1,400개의 아파트와 산업시설을 부담가능한 비용으로 임대하고 있다. 현재 임 비아둑트는 단위면적당 연간 200∼260프랑 사이의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된다.
임 비아둑트 지역은 공공교통수단과 보행으로 접근가능하다. 이 곳은 취리히 중앙역에서 4번과 13번 트램을 타면 시장앞까지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취리히시의 S반 중심지인 하르트브뤼케(Hardbrücke station)역에서는 취리히 광역벨트의 주요교통수단을 이용하여 갈 수 있으며, 이 지역의 다양한 보행로와 림마트 강변산책로는 걷기에 매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4. EM2N에 대하여
EM2N은 1977년, 스위스 출신 건축가 마티아스 뮐러(Mathias Müller)와 다니엘 니글리(Daniel Niggli)가 설립한 건축설계사무소이다. 콘크리트 및 유리와 같은 재료들을 사용하며 건축적 세부요소나 건축디테일에 강력한 색상들을 사용하여 균형잡히면서도 과감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다니엘 니글리(1970년생), 마티아스 뮐러(1966년생)는 모두 스위스 출신으로, 니글리는 1990∼1996년 사이에 ETH Zurich에서 건축학을 공부하였고, 로데아일랜드 디자인스쿨 교환학생이었으며, 뉴욕 토드윌리엄스 앤 치엔 빌리사무실, 취리히의 슈네블리 아만 루차 사무실에 인턴쉽으로 근무하였다. 뮐러는 뉘렌베르그와 취리히에서 성장하였는데, 니글리와 마찬가지로 같은 시기에 ETH Zurich에서 공부하였으며, 미국에서 2년을 보냈다. 그의 주요작업은 유명건축회사인 헤르조그 앤 뫼롱 사무실에서 이루어졌다.
1997년, 다니엘과 마티아스는 취리히에서 함께 EM2N 건축설계사무소를 설립하였으며, 2004년 스위스 연방예술상을 수상하였다. 두 사람 모두 EPF Lausanne과 ETH Zurich의 방문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들의 작품은 사람들이 좋아하건 싫어하건 간에 대중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그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갖추는데 있으며, 중요한 것은 그들의 프로젝트를 결코 평범하게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출처 :
1.
https://www.zuerich.com/en/visit/culture/im-viadukt
2. https://www.swiss-architects.com/en/em2n-zurich/project/im-viadukt-refurbishment-viaduct-arches
3. https://www.im-viadukt.ch/en/home/?lang=set
4. https://inhabitat.com/historic-viaduct-arches-are-transformed-into-a-trendy-shopping-district-in-zurich/im-viadukt-by-em2n-6/
5. https://www.detail-online.com/article/market-hall-and-shops-im-viadukt-in-zurich-14355/
6. https://www.im-viadukt.ch/en/information/history/
7. http://www.em2n.ch/projects/viaductarches
8. https://abduzeedo.com/index.php/architect-day-em2n
9.
http://www.uncubemagazine.com/blog/1482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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