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10 프랑스 파리 프로머나드 플랑테(Promenade plantee)

도시재생 | 2018-09-27 오전 1:18:52 | 조회수 : 199 | 공개

1. 사업개요

프로머나드플랑테(Promenade plantée)는 말 그대로 식물을 심은 산책로(Planted Promenade)라는 의미이다. 1859년 화물열차를 수송하기 위해 건설된 이 선로는 현재 없어지고 바스티유 오페라가 위치해 있는 바스티유역에서 파리 남서쪽으로 14㎞ 떨어진 생 마우르(Saint Maur)역까지 연결하였던 것으로, 지금은 RER선 A가 지나가고 있으며 노선일부가 보행육교(viaduct)로 사용되고 있다. 1969년 12월 14일, 노선이용이 중단되면서 수년동안 방치되었다가 1985년 협의개발지구(Z.A.C. Reuily)의 설정과 더불어 1993년 고가철길은 가로수가 심어진 도심속 산책로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그림 1. 파리의 공원과 녹지대 (출처 : 인터넷자료)


그림 2. 프로머나드 플랑테의 구간(출처 : 구글지도)

프로머나드 플랑테의 디자인은 조경가(landscape architect)인 자끄 베겔리(Jacques Vergely)와 건축가인 필리페 마티오(Philippe Mathieux)가 맡았으며, 보행육교상가(Viaduct des Arts)의 설계는 건축가인 패트릭 베게르(Patrick Berger)와 재민 갈리아노(Jamine Galiano)가 맡았다.

노후화되어 철거될뻔한 이 장소는 보행육교상가(Viaduct des Arts)로 재탄생하였다. 1.5㎞ 구간에 원래 있었던 70개의 적벽돌 아치는 복원하고 유리로 막아 현재는 예술공예공방과 갤러리, 가구전시장 및 레스토랑과 카페로 이용되고 있다. 원래 아이디어는 행인의 관점에서 작업하고자 했던 예술가와 공예가로,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예술가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실현되지 못했다.


사진 1. 프로머나드 플랑테 하부의 복원된 적벽돌아치부분은 상가로 개조되었음


사진 2. 적벽돌아치 부분을 개조한 프로머나드 플랑테 하부

보행육교는 2000년에 와서야 완공되었지만 일반대중들에게는 1998년에 개방되어 오늘날 파리시민들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Coulée Vert(Green Flow)라고 알려져 있기도 한 프로머나드 플랑테(Promenade plantée)는 4.5㎞로 확장되어 동쪽끝의 Périphérique에서 서쪽끝의 바스티유역(지금은 바스티유 오페라)까지 파리 12구 거의 전체를 지나고 있다. 프로머나드의 고가(高架)부분은 바스티유 오페라에서 Reuilly 정원까지 약 1.5㎞이며, 이 아랫 부분에 보행육교상가가 위치해 있다.


그림 3. 전체 4.5Km 구간 중 1.5km 구간이 고가로 복원됨


그림 4. 프로머나드 플랑테 위치도

프로머나드 플랑테의 고가부분은 좁은 보행로로 되어 있지만 목재널판지를 깔아놓은 가로 교차부 브릿지에서는 넓은 조망을 볼 수 있다.


사진 2. 프로머나드 플랑테의 좁은 고가부분(출처 : 인터넷 자료)


사진 3. 프로머나드 플랑테의 좁은 고가부분


사진 4. 프로머나드 플랑테 고가철로 부분의 조경


사진 5. 프로머나드 플랑테 고가철로 부분의 조경


사진 6. 고가철로 부분의 진입계단


사진 7. 야간에는 폐쇄되는 공원으로 무단진입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


사진 8. 도로교차부 브릿지


사진 9. 도로교차부 브릿지 상부의 전망데크


사진 10. 도로교차부 브릿지 상부의 전망데크(인터넷 자료)

 
2. 사업진행 및 계획

1980년대 들어서 이 지역의 개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고가철길에 대한 두 가지 계획안이 제시되었었는데, 고가철교 윗부분을 산책로로 조성자하는 의견과 고가철교를 철거하고 리옹과 도메닐로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새로운 건물을 건설하자는 계획안이었다. 사실, 철교 뒤에는 열린 경관(open views)을 지닌 좋은 건물들이 있었지만, 일관성 없을 뿐만 아니라 연속적인 창조물이 오히려 경관을 해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 안은 비현실적인 계획으로 인식되었다.


사진 11. 사진. Promenade plantée 위치도 위성사진(출처 : 구글어스)


그림 5. 프로머나드 플랑테의 평지부분(출처 : 인터넷자료)


사진 12. 프로머나드 플랑테의 평지 시작부분


사진 13. 프로머나드 플랑테의 평지부분

따라서 1982년 프랑스 정부가 바스티유 광장에 새로운 바스티유 오페라(Opéra Bastille)를 건립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바스티유역이 철거되고 바스티유 광장까지 연결되는 산책로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였다. 1983년에는 파리시 의회에서 파리 동지역 개발 계획안이 가결됨에 따라 프로머나드 플랑테에 대한 구상이 주요 개발계획에 포함되었다.

1985년 프랑스 국유철도회사(Société nationale des chemins de fer français, SNCF)는 모든 화물운송 활동을 전면 재편성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Reuilly 기차역을 포기 하였고 파리시는 이 지역을 개발중점권역(Z.A.C. Reuily)으로 설정하였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프로머나드 플랑테 주변에 계획됨과 동시에 많은 주거와 공공공간들이 파리 동쪽에 건설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프로머나드 플랑테 통로를 활성화 하고 연속성을 강화하기 위해 성격이 다른 건물들은 사헬路(Avenue Sahel) 뒤로 짓도록 하였다.


그림 6. 프로머나드 플랑테의 영역과 개요(출처 : 인터넷자료)


사진 14. 프로머나드 플랑테와 연계된 집합주거


사진 15. Promenade plantée의 Jardin de Reuilly 위성사진 위치도(출처 : 구글어스)


사진 16. Promenade plantée의 Jardin de Reuilly


사진 17. Jardin de Reuilly의 육교
 

사진 18. Jardin de Reuilly의 육교


사진 19. 주변가로의 예술육교(Viaduc des Arts) 표지판

1988년 건축가 패트릭 베게르(Patrick Berger)의 지휘 하에 산책로 조성사업이 시작되었으나 이후, 1989년 고가철교 하부공간에 점술사와 자동차 수리업체들이 들어서면서 음침한 곳으로 변하게 되자 폐선부지 활용계획에 파리동부개발공사(SEMAEST)가 주체가 되어 이 공간의 재개발 방향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철교하부에 적벽돌로 쌓은 71개의 아치(Arch) 공간은 ‘예술육교(Viaduc des Arts)’라는 이름아래 중세시대부터 다양한 공예품을 제조하던 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살려, 파리 수공업자들의 작업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을 전제로 구상되었다.

바스티유 광장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가로인 도메닐로(Aveue Daumesnil) 9~129번지에 이르는 구간에 예술가들과 수공업 장인들의 작업장과 소규모 가구공방, 금속 및 섬유공방, 악기제조, 핸드메이드 소품 가게 등을 입주시켜 고급 상가로 탈바꿈 되었다. 최근에는 개성적인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이 생겨나 젊은이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사진 20. 고가철로 하부의 상점가


사진 21. 고가철로 하부의 상점


3. 프로머나드 플랑테 조성의 의미

프로머나드 플랑테가 주는 교훈은 결코 가볍지 않다.

첫째, 도시가 가진 흔적은 가능한한 보존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아름답건 추하건, 보여주고 싶은 것이든 아니든 도시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흔적은 미래세대에게 중요한 역사적 자산이 되고 기억되어 바로 도시의 정체성과 역사적 뿌리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유럽 등 선진국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오래된 역사의 흔적을 잘 보존한 도시가 바로 품격있는 도시인 것이다.

둘째, 도시의 역사적 장소나 건축물 등은 보존위주의 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하기 쉽지 않음을 이 사례는 잘 보여주고 있다. 바라다보기만 하는 역사적 대상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이용가능한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경제적 부가가치를 유발하는 것은 도시의 흔적을 효과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셋째. 옛 건물을 함부로 허물 수 없는 파리의 까다로운 법조항과 이미 포화된 도시공간에서 새로운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으나 이러한 개발계획으로 기존의 철도구조물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도심에 녹지공간을 확보하였다는 점이다. 프로머나드 플랑테의 상부는 산책로 및 정원으로, 하부는 예술가들과 수공업자들의 작업공간으로 활용되어 전혀 다른 개념의 두 공간이 한 공간 내에 입체적인 공간으로 탄생된 것이다.

프로머나드 플랑테는 상가임대를 통한 공공자금 투입의 최소화와 유지관리비용의 지속적 확보, 도시녹지공간의 확보와 시민휴식공간의 제공, 역사적 자산으로서의 철로공간의 보존 등 버려진 공간을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보존이냐 개발이냐라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개발을 통하여 역사적 자산을 잘 보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 도심재생사례라 할 수 있겠다.

총길이 4.5km, 총면적 6만 5천㎡의 이 공중공원은 보행전용 선형공원, 어린이 놀이터, 광장 등과 함께 인근 주민들의 조깅코스 겸 산책로로 각광받고 있다. 하루 평균 약 2,500명, 주말에는 약 6.500명이 방문하고 있다. 현재 SEMAEST에서 18년 동안 파리시를 대신해 작업공간에 대한 임대, 상업화 관련 공간관리, 배치 등에 대해 운영·관리해오고 있다. 또한 프로머나드 플랑테를 포함하는 주변지역에 체육관, 보육원, 경찰서가 추가로 건설되었다. 프로머나드 플랑테 조성 이후, 이 개념을 도입한 공원들이 곳곳에서 조성되고 있는데, 뉴욕의 하이라인(High Line), 시카고의 블루밍데일 철로와 필라델피아 칼로힐의 폐선부지 활용계획들이 진행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폐선 부지의 활용방안으로 이러한 공원화 사업 등이 시도되고 있다.
 
참고문헌 : 위키피디아 영문판, Promenade Plantee Viaduct des Arts - http://www.paris-walking-tours.com/promenadeplantee.html, 해외도시개발사례, 고가철길을 산책로로 : 프롬나드 플랑테 - http://ubin.krihs.re.kr/2009/php/wurban/contents1_DevelView.php?cityKname=%ED%8C%8C%EB%A6%AC(Paris)&no=1035, Landscape Review 조경정보 vol. 3, 환경과조경 2009년 4월호 통권 제252호, 특별기획 - 사진으로 본 Memory &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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