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신건축 02 스페인 마드리드 산타모니카교회(santa monica church)

외국의 신건축 | 2014-08-18 오전 10:54:46 | 조회수 : 10707 | 공개

유럽신건축 02 스페인 마드리드 산타모니카교회(santa monica church)
 
1. 스페인 마드리드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수도이다. 유럽국가의 수도 중에서 가장 고지대인 해발고도 635m의 메세타 고원에 위치하며, 인구상으로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이다. 강수량이 적어 매우 건조한 지역이지만 스페인의 정치 문화적 중심지이자 산업도시로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10세기경에 스페인을 점령하고 있던 무어인들이 당시 수도였던 톨레도를 방어하기 위해 세운 성채가 그 기원이다. 이 성채는 마드리드가 수도가 되면서부터 왕궁이 되었다.
 
마드리드는 역사적인 유산 못지 않게 현대건축물들의 보고이기도 하다. 데이비드 치퍼필드, 장 누벨, 자하 하디드 등 유명한 건축가들이 실내 디자인에 참여한 푸에르타 아메리카 호텔(Puerta America Madrid Hotel)을 비롯하여 장 누벨의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ía), 헤르조그(Herzog & de Meuron)의 카이사포럼(CaixaForum Madrid), MVRDV의 미라도르 아파트 등 유명한 현대건축가들의 작품들과, 그 외 스페인 현대건축가들의 작품들이 즐비하다.
 
 
2. 산타모니카교회(santa monica church)
 
산타모니카 교회는 마드리드 동남쪽 근교인 Rivas-Vaciamadrid지역에 위치해 있다. 마드리드 도심의 카스티야광장에서 9번 메트로(TFM, Arganda del Rey방향)를 타고 Rivas Urbanizaciones역에서 내려 동남쪽 가로공원을 10여분간 걸어가면 나타난다.



 
마드리드 도심에서 동남방향으로 약 20㎞정도 떨어진 Rivas-Vaciamadrid지역은 Jarama강과 Manzanares강의 합류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공단과 함께 주거지역이 조성되어 있으며, 스페인에서 인구성장이 가장 높은 지역중 하나로 2014년 인구는 거의 10만여명에 달한다. 이 지역은 남서측의 공단지역과 북동쪽의 주거지역으로 구분되며, 북측 주거지역은 공동주택지역과 단독주택지역 사이에 선형의 공원이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타모니카교회는 바로 이 공원옆에 인접한 단독주택지에 위치해 있다.
 
특이한 건물 외관을 가진 산타모니카교회는 예배를 위한 교회(성당)의 기능과, 지역 교회를 총괄하는 산타모니카 교구의 성직자들을 위한 사무 및 주거기능 등 복합적인 용도로 사용된다. 이 건물은 템플 교구위원회의 지침과 산타모니카교구의 요구에 적합한 지침에 따라 건물 디자인은 하나의 건물속에 교회 및 교구사무실, 성직자의 주거 등 필요한 모든 기능들이 통합되어 있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개념은 주변의 도시환경속에서 뚜렷한 하나의 이정표이자 건물 내부에서 형성된 영적인 분위기가 외부로 표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반드시 인근의 사회적, 도시적 매개체로서 지속적으로 건물 자체를 분명하게 드러내 보이도록 하는 것이었다.





공사당시의 골조(출처 : 인터넷자료) 

건물의 디자인 구상에서 통합의 개념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요구조건으로서, 서측 도로를 따라 조성된 대지모양에 맞추어 건물형태는 좁고 길다란 곡선으로 처리되어 있으며, 북동쪽면에서 갑작스럽게 절단되어 있다. 건축가가 “폭발 직후의 한 순간을 동결시킨 것”으로 묘사했듯이, 조형적인 형태의 북측 돌기들은 빛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서로 밀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하늘을 향해 뻗은 손의 형태와 매우 유사하다.


컨셉(출처 : 인터넷자료)





 
이 건물은 두 개의 독립된 건축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의 건축물은 교회로서 엄밀히 말하면 대형 철제 주랑현관(포티코)이 있는 채플이고, 강화콘크리트로 된 다른 건축물에는 주거와 교구사무실이 들어 있다. 두 개의 건축물 모두 콜텐(corten)이란 제품으로 잘 알려진, 풍화되어 녹슨 듯한 철제 마감재료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는 전체적으로 유일성과 완결성의 이미지를 창조해낸다.
 





북측 내부와 남측 도로변 입면은 산타모니카 교회의 교구관련 공간을 제외하면 대칭적이며, 철제마감으로 된 곡선부의 주출입구를 통해 본당으로 접근 가능하다.
 
본당의 회중석 끝은 2층으로 되어 있는데, 회중석과 주출입구 사이의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으며, 좌석은 회중석을 비추는 조명설비와 함께 77석의 좌석이 있다. 가장 공개적이고 일상적인 부분은 도로측인 인테그라시온거리쪽에 있는 반면, 침실들은 대지내부의 옥외공간쪽으로 면해 있다.



 
“건축가의 말”
마드리드 근교의 Rivas-Vaciamadrid에 위치한 산타모니카교회는 새로 조성된 주거지역의 좁고 긴 대지에 위치해 있다. 이 교회는 이 지역의 제일 마지막 건축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인된 건축물로서는 최초의 건물이었다. 교회는 최대한의 대지이용과 용적률을 확보해야 했기 때문에 좁고 길다란 설계가 되어야만 했다. 또한 전례없이 획일적인 외관 패턴이 요구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교구교회를 필요로 하였을 뿐 아니라 관리를 위한 공간과 성직자들을 위한 두 개의 주거가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했다. 예산이 너무 빠듯했지만 최종 결과물은 길다란 구조로 만들었다. 초기에 주어진 모든 조건들을 반영하여 주요 개념이 실현되었으며 이는 당면한 모든 문제들의 해결책이 되었다. 즉 요구조건에 의한 한계를 훌륭한 기회로 바꾸었던 것이다.
 
디자인 형태는 대지 테두리를 따라 만들어졌는데, 북측에 면한 채광창의 폭발부분이 대지경계의 북측 끝에 만들어짐으로써 교회의 평면이 결정되었다. 밖으로 터져 나가는 듯한 채광창의 파편부분들은 성스러운 실재를 느끼기 어려운 장소에서 빛을 만남으로써 성스러움이라는 주제에 적합한, 명료하고 절대적인 건물의 유일성을 보여준다. 오랜 역사의 제단디자인에 대한 재해석을 통하여 성스러움의 정점인 빛과 물질, 하늘과 땅을 결합시키는 방식을 찾아낸 것이다. 천창으로 만들어진 구멍을 통해 빛은 물질에게 부여되는 특별한 선물이 되며, 이 두 요소가 만나는 순간 물질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조우 속에서 물질의 한계, 즉 경계는 물질의 존재가 제거되고 흐릿해지면서 빛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이러한 빛의 상자는 성례식 예배당에서 잘 드러나는데, 그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녹슨 예술품을 표현하기 위한 매우 독특한 얇은 철제외피 속에 들어 있다. 백색의 내부 인테리어는 본당의 보행공간을 따라 설치된 윤이 나는 검은 화강석 수평의 기단부 위에서 지지된다. 이와 같은 대비와 함께 하얀 색의 벽체에는 수직의 길다란 창이 빛의 크랙으로 생긴 틈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방문객들은 흑과 백이 분명하게 분리된 건물 내부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성스러운 공간 내부를 성스러운 예술품들로 채우고자 하는 요구에 따라 호세 루이스 산체스, 자이에르 비베르, 호세 마누엘 시리노, 페르난도 파골라, 자비에르 마르티네스, 호세 안토니오 라모스 등과 같은 현대 예술가들이 실내의 모든 조각들과 성찬식 비품들을 디자인하였다.


배치도


1층평면도


2층평면도


지하층평면도


옥상평면도


횡단면도


종단면도


남측입면도


북측입면도

 
3. 비센스 앤드 라모스(Vicens & Ramos)에 대하여
 
비센스+라모스 아키텍츠(Vicens + Ramos Arquitectos)는 마드리드 ESTA의 건축가겸 건축디자인 교수인 이그나시오 비센스와 호세 안토니오 라모스(Vicens & Ramos, Ignacio Vicens y Hualde, José Antonio Ramos Abengózar)가 함께 만든 회사이다.


비센스(사진 좌측)와 라모스(사진 우측)
 
비센스는 1950년 마드리드출생으로, 1985년에 스페인에서 건축학박사를 받았다.
1984년 2월부터 호세 안토니오 라모스와 설계사무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2004년, 부르봉왕가의 펠리페왕자와 레티자 오르티스의 결혼식을 위한 알무데나 성당설계를 의뢰받았으며, 나바라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 건물과 리바스 및 폰페라다 교회건물 설계를 하기도 하였다.
 
1982년에 비센스는 교황 폴2세의 마드리드 방문을 환영하기 위한 산티아고 베르나보(Santiago Bernabeu)의 무대를 만들도록 의뢰받았다. 1993년에는 교황의 마드리드 방문을 위한 코론광장(Plaza Colon)의 무대디자인을 의뢰받았고, 2011년 세계 청년의 날 베네딕트 16세가 방문했을 때는 마드리드 대주교로부터 시벨레스광장과 코론광장에 무대건설을 의뢰받기도 했다.
 
많은 교회들을 디자인한 이 설계사무소는 건축물 디자인에 타분야와 협업(collaboration)을 하고 있으며 협업 결과 습득된 지식들을 가르치는데도 열성적이다.
 
 
 
참고문헌 및 웹사이트
 
1. http://www.archdaily.com/26101/parish-church-of-santa-monica-vicens-ramos
2. https://karmatrendz.wordpress.com/2009/09/03/parish-church-of-santa-monica-by-vicens-ramos/parish_church_santa_monica_37/
3. http://www.architecturenewsplus.com/profiles/649
4. http://www.architecturenewsplus.com/projects/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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