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2017년, 그리고 학계

학술 번역 | 2017-04-25 오후 2:02:32 | 조회수 : 1722 | 공개

4차 산업혁명과 2017년, 그리고 학계
 



산업혁명의 차수와 시기를 물리적으로 정확히 나눌 수는 없지만, 2017년 현재의 뉴스를 보면, 인공지능, 생명과학, 로봇 등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이 학계에 미칠 영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먼저 꼽고 싶은 것은 논문의 표절 여부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지금도 여러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표절을 적발하고 있지만, 이는 단순히 문장, 단어, 데이터가 기존 논문에서 사용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에 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발달 및 도입에 따라, 컴퓨터는 기존 논문의 내용 자체를 이해하고, 동일한 내용이 들어간 논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단어와 문장 구조 등을 바꿔서 표기했더라도, 주장하는 바가 같다면, 표절에 해당하게 될 것이지요.



오픈액세스는 이미 충분히 발전하였고, 더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저널과 출판사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오픈액세스는 거를 수 없는 대세 수준이 되었고, 출판사는 온라인 분야를 방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당장 2017년만을 바라본다면, 현재와 같이 인쇄하여 판매하는 저널로 명성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2027년과 2037년에는 인쇄 책자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공동 연구의 증가 또한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 인도, 필리핀의 많은 기업은 재택근무만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직원도 많이 두고 있습니다. 공동 연구도 마찬가지 관점에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파트너를 찾고 연구를 진행해 나갈 수 있겠습니다. 샘플을 공장에서 찍어내어 우편으로 발송하는 것이 아닌, 3D 프린터 출력을 위한 파일 하나를 보내는 것으로 공유가 가능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온라인 번역과 통역의 완벽함을 위한 도전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정도의 완성도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2018년의 번역기 성능이 지금보다 높을 확률은 100%라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특히, 여행, 쇼핑 등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편리함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제2외국어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기 전까지 효용성이 낮은 편입니다. 배운 단어와 문법으로 문장을 만들어 대화를 시도한다 해도, 상대방의 답변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주 방문하지 않는 국가에서 통역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면, 대단히 편리할 것입니다. 통역과 번역으로 인해, 학계에서도 활발한 교류 증가가 예상됩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학계이기에 변화 속도는 다른 분야에 비해 다소 느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 추이를 살피다 보면, 새로운 국가나 기관에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본 글은 해당 분야 전문 원어민 저널리스트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글에서 예시 및 조명되고있는 사안이 국내 상황과는 일모의 차이를 보일수 있으나, 국내 연구원분들에게 영어 논문 교정 및 저널출판 관련 이슈들을 국제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AURIC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혹, 고견을 가지고 계신다면 언제든지 여의치 마시고 말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URIC와 연구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이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