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을 피하는 법

연구 윤리 | 2016-04-05 오후 4:47:39 | 조회수 : 3074 |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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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을 피하는 법




연구자에게 표절은 치명적인 문제이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표절 상황에 해당될 가능성은 늘 있습니다. 표절은 ‘타인의 아이디어, 글로 표현된 말, 사진, 표 등을 출처 없이 자신의 것처럼 사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표절(plagiarism)이란 말은 납치자를 의미하는 ‘plagiarius’와 훔친다는 의미의 라틴어 ‘plagiaire’ 에서 유래했습니다. 표절은 연구의 학문적 윤리 차원에서 볼 때, 매우 심각한 부정행위입니다. 표절이 발생하는 주요 이유는 다른 연구자의 저작물을 인용하도 출처를 표시하지 않거나 혹은 양식에 따라 표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즉, 인용에 관한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우리나라에서 표절의 유형으로 꼽는 것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인용한 참고문헌의 내용을 부분/전체적으로 누락하여 발표하는 경우
- 타 연구자의 자료를 일부 수정하거나 그대로 단행본/논문으로 발행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관행적으로 여겨 왔지만, 표절인 경우도 있는데, 대학원생의 학위논문을 정리하여 학술지에 투고하며, 학생과 지도교수가 공동저자로 게재하는 경우입니다. 인용과 관계 없는, 표절에 버금가는 부정행위도 있습니다. 몇 편의 논문을 교묘하게 편집하여 발표하는 논문 짜집기와 하나의 학술논문/보고서를 2편 이상으로 분리하여 투고하는 논문 자르기 등입니다.



표절 방지를 위해서는 연구자의 자발적이고 성실한 노력이 필요하며, 표절은 근본적으로 다른 연구자의 연구 결과 인용 시, 정확하고 적절하게 밝히지 않아 생기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적합한 인용을 한다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타인의 아이디어/연구결과를 활용할 때, 정확히 출처를 밝히고 인용하는 것은 기본이며, 동료 연구자의 연구 결과를 존중해 주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신의 연구에 권위를 더하기 위해 다른 연구자의 연구 결과를 이용했다면 당연히 이에 대한 예의를 갖추어야 함이 필수 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용을 통해 비판과 논의를 증진하고, 논지를 확실하게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와 주장하는 바가 주된 내용이 되고, 인용은 뒷받침을 위한 부수적인 수단이라는 원칙을 주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다른 연구자의 저작물은 자신의 연구논문에 독창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반영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풀어 쓰기’입니다.

타 저작물을 충분히 소화하고 이를 재해석하여 새로운 표현으로 풀어 쓰면 논문의 가치를 더욱 높일 뿐만 아니라 원저자의 주장을 충분히 이해했음을 보여주게 됩니다. 물론 풀어쓰기를 하더라도 원저자를 명기하고, 소스를 밝혀야 합니다. 그러나 원저자의 표현을 풀어쓰기 어렵거나, 그대로 빌려 오는 게 좋다고 판단되면 직접 인용을 구사하여도 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다른 연구자의 연구결과를 빌려 왔다면 출처를 밝히는 것이 맞습니다.


출처를 밝히기 위해 인용 방법을 철저히 터득하고, 인용할 때마다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출처표기는 반드시 정해진 양식에 맞추어 작성해야 하며, 현재 학계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방식은 APA, MLA, CMS의 세가지 입니다. 이 중 자신의 연구분야에 보편적이거나 잘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충분히 숙지해야 하고 이용해야 합니다. 특히 새로운 표현 형태로 인용할 때 각 방식이 서로 다르므로 주의를 기울여서 인용해야 합니다.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각 양식 가이드 도서나 자료를 구해서 참고하고, 필요 시, 관련 논문을 꼼꼼히 살펴 본 후 해당 양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될 것입니다. 나아가, 인터넷의 발전에 따라 온라인 인용 자료에도 인용표시를 적절히 해야 하는데, 참고한 모든 페이지의 웹사이트 주소를 기록해 두면 좋습니다.


표절은 심각한 문제이고, 그 기준은 연구자 자신의 연구물에도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타인의 저작물을 인용하는 경우에 명확한 기준에 따라 인용해야 하지만, 자신의 기존 저작물을 활용하는 경우에도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학위논문을 출판 논문에 재 게재해서는 안 됩니다. ‘번역 출판’은 한글로 출간한 자신의 기존 논문을 단순히 영어로 번역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하거나, 영어로 발표했던 논문을 한글로 번역해 국내 학술지에 발표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동일한 연구 결과를 중복 발표하는 것이 되므로 지양해야 합니다. 또한 2개 이상의 학술지 등에 동일한 논문을 중복으로 게재해도 안 될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연구자가 다른 연구자의 저작물을 인용한다는 것은 자신의 연구에 도움을 준 다른 연구자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행위이므로, 인용 부분과 직접 작성한 부분을 분명히 구분하고 정해진 양식에 맞춰 철저하고 명확하게 인용 표시를 해야 하며, 원저자 글의 본 의미와 기능을 충분히 숙지하고 그에 맞춰 인용해야 합니다. 자신의 논지에 맞추기 위해 원저자의 글의 논지를 왜곡하거나 충분하게 전달하지 않는 것은 윤리적으로 옳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식적인 지식은 인용하여 표기할 필요가 없지만, 상식적인 지식이 아니라면 출처를 반드시 밝혀서 표기해야 합니다. 물론 연구자 자신이 생각하는 상식적인 지식이 반드시 보편적인 상식이 아닐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본 글은 해당 분야 전문 원어민 저널리스트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글에서 예시 및 조명되고있는 사안이 국내 상황과는 일모의 차이를 보일수 있으나, 국내 연구원분들에게 영어 논문 교정 및 저널출판 관련 이슈들을 국제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AURIC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혹, 고견을 가지고 계신다면 언제든지 여의치 마시고 말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URIC와 연구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이나고 –




태그 : 표절, Plagiar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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