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액세스와 구독형 저널의 차이점

저널 출판 | 2016-03-30 오후 6:19:01 | 조회수 : 1795 |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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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액세스와 구독형 저널의 차이점




학술연구에서 오픈액세스는 정보의 생산자 및 이용자가 법적, 경제적, 기술적 제한 없이 자유롭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합니다. 기존 학술정보 유통이 지나치게 상업화되어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국가, 기관, 개인들은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오픈액세스는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등장하였습니다. 오픈액세스는 정보의 접근을 방해하는 요인을 없애고, 아카이빙을 활성화하여 학술적 커뮤니케이션을 증진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기존 학술정보, 특히 논문은 상업적인 구독형 저널로 운용됐습니다. 주요 대상 고객인 대학과 연구기관이 비용을 지불하고 정보를 구매하여 실제 이용자들에게 제공해 왔습니다. 문제는 예산 제약과 높은 가격 때문에 개별 기관이 독자적으로 구매하기 힘들고, 가격도 계속 인상되어 사용자의 재정적 부담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의 학계와 연구기관은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모색해 왔고, 가장 대표적인 결과가 바로 오픈액세스입니다. 인터넷의 발전과 함께 오픈액세스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2002년 부다페스트 선언에서 핵심적 가치와 원칙이 발표되었습니다. 2002년 2월 오픈액세스 주창자들이 부다페스트에 모여 오픈액세스의 핵심 원칙을 선언하였는데, 이는 ‘일반인을 포함한 보다 많은 사람이 모든 학문 분야의 학술논문들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연구자가 재정적, 법률적, 기술적 장벽 없이 인터넷을 통해 학술논문의 원문을 자료를 무료로 열람, 다운로드, 복사, 배포, 검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이후 오픈액세스 운동은 상호심사가 이루어진 논문의 자유로운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자가 직접 논문을 투고하고 게재하는 셀프 아카이빙(Self-archiving)의 보급과 오픈액세스 저널을 만들어 연구자들과 열람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셀프 아카이빙은 심사완료 논문을 연구자가 직접 논문저장소(repository 또는 아카이브)에 저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확대하여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정보를 수집하여 저장소에 축적하고, 이를 내외부의 이용자가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오픈액세스 저널은 학술논문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저널입니다. 이용자는 무료로 상시 열람할 수 있으며, 물론 저작권은 저자가 보유합니다. 기존 구독형 저널과 비교해 볼 때 가장 큰 차이는 열람자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픈액세스 저널 투고자는 직접 논문처리수수료 등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후원기관이나 정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기도 합니다. 학술연구에서 오픈액세스 저널의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구독형 저널에 비하면 미미한 수치입니다. 이는 오픈액세스 저널에 게재되는 논문과 정보의 질적 수준과 신뢰성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픈액세스 저널에 기여하는 연구자들과 기관들은 질적인 편차, 오류를 줄이고 양질의 논문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구독형 저널은 이미 질적 평가의 기준과 평가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고, 각종 논문이 이에 맞춰 제공되고 있는데, 이는 상업적인 시스템의 특징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픈액세스 저널의 효용성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대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것은 기존 구독형 저널의 오픈액세스 전환입니다. 이는 구독형 저널의 구독료를 논문투고료로 대체하면 오픈액세스형 저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구독형 저널의 운영 방식과 이를 둘러싼 이해관계의 합리적인 조정입니다. 구독형 저널은 상업적 데이터베이스화와 이용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연구자와 기관이 이미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에 대한 상업적 이해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가운데 변화의 추구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처럼 구독형 저널과 오픈액세스 저널 간의 관계는 복잡합니다. 이 관계를 제로섬(zero-sum) 게임이 아닌,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정립해야 하겠습니다. 학술 연구에 있어 정보자료의 자유로운 공유와 접근을 할 수 있을 때, 더 큰 학술적 발전과 진보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기존 저널이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운영되고, 접근성을 낮출 정도로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자유로운 이용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오픈액세스는 원칙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시되었고, 아직 발전과 보급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물론 오픈액세스에서도 저작권은 충분히 보호, 인정받으며, 더 많은 접근과 이용을 보장한다는 취지를 지켜나가야 하겠습니다.






본 글은 해당 분야 전문 원어민 저널리스트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글에서 예시 및 조명되고있는 사안이 국내 상황과는 일모의 차이를 보일수 있으나, 국내 연구원분들에게 영어 논문 교정 및 저널출판 관련 이슈들을 국제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AURIC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혹, 고견을 가지고 계신다면 언제든지 여의치 마시고 말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URIC와 연구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이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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