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출판, 후 리뷰의 가치

저널 출판 | 2016-03-21 오후 12:53:56 | 조회수 : 1098 | 공개

선 출판, 후 리뷰의 가치



최근 오픈액세스의 대중화에 따라, 출판 후에 피어리뷰를 진행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과거와 같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피어리뷰의 절차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논문을 출판한 이후에 피어리뷰를 받게 되는 방식은 논문 투고를 위한 시간의 단축, 지식 공유 속도의 증가 등 여러 장점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피어리뷰 절차는 피어리뷰어가 누군지 알 수 없고 논문이 거절되는 경우에도 명확한 피드백이 거의 없었으나, 출판 후 피어리뷰의 방식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따라서 출판 후 피어리뷰의 가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 출판 후 피어리뷰의 유용성

출판 후 피어리뷰는 말 그대로, 일단 논문을 출판하여 대중에게 공개한 후 리뷰를 하는 것입니다. 논문의 내용은 모두에게 공개되어 있으며 이는 보정의 기회도 제공합니다. 여러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와 독자들은 독창적 관점과 시선으로 조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러한 과정이 출판 후에 집단지성의 힘을 이용하여 논문에 새로운 생명력을 더하는 과정이라고도 말합니다. 10명의 독자보다 100명, 1000명의 독자가 모이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화게 된다면, 시너지 효과는 매우 커질 것이고, 논문의 저자가 미쳐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이나 해결 방안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리뷰에 참가하는 누구나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접하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 출판사의 입장

오픈액세스가 새로운 트렌드이기는 하지만, 전통적인 학술 출판사들은 출판 후 피어리뷰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학술 출판사들은 자체적인 피어리뷰 시스템과 피어리뷰어들이 있는데, 출판 후 피어리뷰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다면 기존 심사 논문에 대한 독자의 반응을 두려워하거나 우려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출판사들은 이미 출판된 논문에 대해 독자들과 소통하거나 토론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출판사들은 기존의 피어리뷰와 달리 출판 후 피어리뷰는 새로운 매출을 제공할 수 있으므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연간 구독료를 지불하는 유료 독자들은 출판 후 피어리뷰 과정에 참여할 수도 있으며, 이를 통해 출판사는 새로운 구독료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소셜 미디어의 한계

오픈액세스 출판 추세와 함께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출판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매체를 이용하여 논문에 대한 출판 후 리뷰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격을 갖춘 연구자의 논문이 스팸메일 등에 노출될 우려가 있으며 가십성이나 단순 흥미 목적의 일반 대중이 리뷰 절차에 참여하게 되면 연구 논문과 관련된 전문성과 명성이 훼손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절충안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등 과학적 절차에 긍정적 기여가 가능한 인원이 참여할 수 있다면, 이는 피어리뷰의 적절한 대안이라 할 수 것입니다. 또한 논문의 열람을 위해 회원 가입을 의무화하고 PubPeer나 Open Review 등의 제 3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리뷰를 진행하게 되면 보다 효과적인 출판 후 리뷰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본 글은 해당 분야 전문 원어민 저널리스트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글에서 예시 및 조명되고있는 사안이 국내 상황과는 일모의 차이를 보일수 있으나, 국내 연구원분들에게 영어 논문 교정 및 저널출판 관련 이슈들을 국제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AURIC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혹, 고견을 가지고 계신다면 언제든지 여의치 마시고 말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URIC와 연구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이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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