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주제로부터 벗어나지 않는 방법

연구 소식 | 2016-03-28 오후 3:18:42 | 조회수 : 1245 |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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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주제로부터 벗어나지 않는 방법




대학원 과정의 연구에 있어 호기심은 연구를 진행하는 원동력입니다. 인류가 달을 탐사하고자 했던 이유도 달을 가까이서 보면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일 것입니다. 이러한 순수한 호기심에 기반한 연구는 인류에게 매우 많은 산업적, 경제적, 문화적 혜택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원생의 연구에서 호기심이 연구의 주요 동기이기는 하나, 지나친 호기심으로 인해 본래의 연구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대학원생은 연구 주제를 가급적 좁게 잡는 편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연구 주제를 넓게 잡는다고 반드시 우수한 연구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대학원 기간만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학위 취득 전 대학원 기간이 길다고 해서 훗날 연구자로써 연구 능력이 더 뛰어난 것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연구 진행 시, 연구 주제로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 엄격한 연구 매개변수(Parameters)의 설정

예를 들어 19세기 미국 시카고의 아일랜드계 이민자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고 합시다. 관련 자료들을 찾다가 당시의 신문을 발견했는데, 매우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이고 또 진행 중인 연구와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시다. 그래서 해당 내용과 관련되는 많은 자료들을 열심히 찾았는데, 알고 보니 원래 설정했던 연구 주제와는 동떨어진 것일 수 있습니다. 즉 연구 자료에 대한 욕심으로 방대한 자료들을 호기심에 이끌려 찾다 보니 최초의 연구 목적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이 때 그 동안의 자료 수집 노력이 아까워서 애초의 연구 주제와 관련되지 않은 자료들까지 무리하게 연구에 포함시키려고 할 수 있습니다.
논리적으로 연결이 안 되는 내용을 무리하게 연구에 포함시키려다 보니 결국 연구 전체의 논리적 흐름이 깨지고, 오히려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논문을 쓸 때 제일 처음에는 초록(Abstract)과 키워드를 넣는 것은 이들 내용이 논문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키워드는 일종의 연구 매개변수에 해당되며, 이는 연구의 전반적 진행 방향을 가리켜주는 표지판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애초에 설정한 연구 매개변수 내에서 연구를 진행해야 합니다. 정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 관련된 추가 자료들은 다른 주제의 연구에서 활용하면 됩니다.



- 지도교수와의 긴밀한 소통

지도교수님은 대학원 과정을 이미 겪은 선배이자 연구의 멘토입니다. 본인의 연구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본인이고, 본인의 어려움에 주관적으로 매몰되어 지도교수님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멀리 하지 않았는지 자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지나친 호기심으로 인해 연구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대학원생들 중 많은 수는 자신의 연구 주제를 지나치게 신뢰합니다. 지도교수님보다도 더 말입니다. 그러나 지도교수님을 더 신뢰해야 합니다. 연구의 선배이자 진정한 조언자로써 말입니다. 연구 경험이 적은 대학원생들은 연구 자료에 대한 부담감을 갖는 경우가 많아 연구의 타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자료들을 모으려고 합니다. 마치 자신의 연구에 대한 부족한 확신을 연구 자료들을 최대한 많이 모음으로써 보충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학원생들이 고백하는 진실 중 하나는 호기심이 아니라 자신의 연구와 관련된 “두려움” 때문에 당장 필요도 없는 자료까지 수집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려면 잘 계획하고, 지도교수님과 자주 소통하고, 수집한 자료들의 연구 관련성에 대해 체크를 해야 합니다. 즉, 자료를 적재적소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기심은 우리의 감정이며 우리는 이러한 열정으로 연구를 진행할 원초적 힘을 얻습니다. 어쩌면 호기심은 연구의 근간에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열정은 이성적인 연구 과정과 지도교수 및 연구 선배들과의 소통을 통해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결과로 다듬어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보다 많은 사람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과학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엄격한 연구 매개변수의 설정과 지도교수님과의 소통은 이를 위한 훌륭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본 글은 해당 분야 전문 원어민 저널리스트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글에서 예시 및 조명되고있는 사안이 국내 상황과는 일모의 차이를 보일수 있으나, 국내 연구원분들에게 영어 논문 교정 및 저널출판 관련 이슈들을 국제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AURIC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혹, 고견을 가지고 계신다면 언제든지 여의치 마시고 말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URIC와 연구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이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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