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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삶터] 봉천동 달동네

작성자 : jpchoi | 작성일 : 2012-01-03 오후 11:20:48 | 조회수 : 8942 | 댓글수 : 1 | 공개
우리는 가끔 "댁이 어디십니까"라는 물음에 접하게 된다. 묻는 사람이 내 집에 찾아올 일이 있어서가 아니다. 단지 내가 사는 수준을 가늠하고자 하는 까닭이다. 이때 "압구정동 삽니다"하면 "아이구 좋은 동네 사시는군요"라는 대답과 함께 상대방의 기가 한풀 꺾이는 것을 보게 된다. 서울의 그만그만한 변두리 주택지역을 대면 "너도 대충 그 정도구나" 식의 상대방의 표정을 대하게 된다. 이때 봉천동이나 사당동 쯤 나오면 상대방의 태도는 또 다르다. 언제 ...

[서울의 삶터] 길과 거리의 풍경

작성자 : jpchoi | 작성일 : 2012-01-03 오후 11:14:52 | 조회수 : 2301 | 댓글수 : 0 | 공개
길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기기 위해 만들어 놓은 일종의 수단이다. 그래서 서울에는 단지 빨리, 효율적으로 사람과 물자를 차로 이동시키기 위한 길이 많다. 88 올림픽대로, 청계천 고가도로, 동부간선도로 등이 그 예가 된다. 이런 길은 소위 자동차 전용도로라고 불리우는데 여늬 길과는 달리 보행자를 위한 건널목이 없어 차들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쌩쌩 달릴 수 있다. 물론 길 양쪽으로 사람들이 걸을 수도 없게 되어있다. 그야말로 기능에 충실한 길이다. 그런가하면 천천히 걸으며 즐기기 위한 길도 서울에 아직 남아있다. 명 ...

[서울의 삶터] 남산 서울타워에서 본 서울

작성자 : jpchoi | 작성일 : 2011-12-29 오후 6:22:54 | 조회수 : 3511 | 댓글수 : 0 | 공개
도시는 선(線)이라 했듯이, 우리는 도시를 선으로 이해하고 산다. 각자의 출근길을 한번 생각해 보자. 집 앞 도로에 들어서서 일터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길을 따라 가며, 이 출근길 양쪽으로 펼쳐지는 거리 풍경에 익숙해져 있다. 집 앞 길 첫번째 신호등 네거리 우측에는 치과병원 간판이 있고 거기서 조금 더 가면 새로 지은 예쁜 건물이 있는데 일층은 은행이고 2,3층은 무슨 미술학원이다. 한참을 더 가면 잠실 롯데월드 건물이 나오고 거기서 다시 좌회전하면 거리 양쪽으로 아파트 건물들이 보이다가는 오른쪽으로 종합경기장도 나오고, 무 ...

[서울의 삶터] 가회동 11번지 한옥촌

작성자 : jpchoi | 작성일 : 2011-12-27 오후 2:58:45 | 조회수 : 4317 | 댓글수 : 0 | 공개
서울 가회동 11번지 일대를 찾아 나서자.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안국역에서 내려 지상으로 나오면 재동 네거리가 된다. 여기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가회동(嘉會洞)이다. 이 길은 천천히 걸어 올라가야 제 맛이 난다. 30 미터쯤 걸어올라 가면 왼쪽으로 헌법재판소의 하얀 건물이 보인다. 이곳은 이제는 강남으로 이전해버린 창덕여고(昌德女高)가 있던 자리이다. 여기에는 얼마 전 결국 말라 죽어버린 천연기념물 백송(白松)이 있었다. 하얀 소나무의 곧음이 헌법재판소의 하얀 건물의 인상으로 이어진다. 좀더 올라간다. 오른쪽에 재동 초등학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