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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경 이제

작성자 : jpchoi | 작성일 : 2012-01-06 오전 8:40:58 | 조회수 : 2873 | 댓글수 : 3 | 공개
* 이 글은 1995년 '플러스' 잡지에 기고한 글입니다. 집구경 二題     최재필 명지대 건축학과   필자는 최근 이사를 했다. 누구나가 다 수긍하겠지만, 살던 집을 원하는 값으로 팔고 다른 집을 골라 역시 원하는 값에 사고, 그곳으로 나의 삶터를 송두리째 옮긴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살던 집을 복덕방에 내놓은 것에서부터 새로 산 집으로 이사를 끝내기까지 두달 반이 걸렸는데, 그 동안은 이런저런 고생의 연속이었다. 그런 와중에도 낙이 있었다면 비록 아 ...

[서울의 삶터] 한옥서 아파트로의 변모

작성자 : jpchoi | 작성일 : 2012-01-03 오후 11:21:37 | 조회수 : 4337 | 댓글수 : 6 | 공개
옛날에는 집에서 혼례식을 올리거나 아이를 낳았다. 이제는 아무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 일생의 大事를 집을 떠나 예식장에서 치루고 또 병원에서 맞이하는 것이다. 세태가 많이 바뀐 것을 느끼게 된다. 서울의 600년 역사 중 마지막 십분의 일이 되는 지난 60년 동안은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이 급격히 변하는 시대였다. 집도 예외는 아니다. 1930년대에는 전통한옥이 서울의 주거지역을 메우고 있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60년이 지난 1990년대의 서울은 영 딴판이다. 서울의 행정구역이 넓어지면서 계속 추가로 개발되는 주거지역마다 아파트 ...

[서울의 삶터] 개교 1백년 교동초등학교

작성자 : jpchoi | 작성일 : 2012-01-03 오후 11:15:51 | 조회수 : 4547 | 댓글수 : 1 | 공개
1894년의 서울은 아주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일본, 러시아 등의 외세는 물밀듯 들어오고 있었으며 조선은 나름대로 독립성을 유지하느라 발버둥을 치는 시기였다. 그해 갑오경장이 일어났고, 이른바 「민비시해」 사건이 벌어진 것도 1894년이었다. 우리가 잘 아는 역사말고도 1894년에는 나름대로 새로운 역사가 하나 만들어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민학교가 세워진 것이다. 그제껏 서당에서 공자왈 맹자왈 외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른바 서양식의 교육이 시작되는데, 아이로니컬 하게도 이 최초의 국민학교는 당시 쇄국주의를 대표하던 대원군의 저 ...

[서울의 삶터] 주상복합 건물

작성자 : jpchoi | 작성일 : 2012-01-03 오후 11:09:36 | 조회수 : 4898 | 댓글수 : 0 | 공개
  옛날 임금은 출퇴근을 하지 않고도 정사(政事)를 볼 수 있었다. 창덕궁(昌德宮)의 어느 내전(內殿)에서 잠을 깨고, 정전(正殿)인 인정전(仁政殿)으로 옮겨 가서 만조백관과 함께 나랏일을 논의했을 것이다. 정1품에서 종9품까지의 신하들은 물론 출퇴근을 해야했다. 창덕궁 근처 가회방, 안국방 등지에서 아침이면 궁으로 향하는 문무대신들의 가마 행렬이 줄을 이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오늘날의 우리 대통령도 출퇴근을 하지 않는다. 청와대는 그의 집이자 일터이다. 그러고보면 지체가 높은 사람들은 이렇듯 집과 일터를 한 장소에 ...

[서울의 삶터] 시대따라 바뀐 아파트문화

작성자 : jpchoi | 작성일 : 2012-01-03 오후 11:05:00 | 조회수 : 4140 | 댓글수 : 0 | 공개
"우리나라 구래(舊來)의 고식적이고 봉건적인 생활양식에서 탈피하여 현대적인 집단공동 생활양식을 취함으로써 경제적인 면으로나 시간적인 면으로 다대한 절감을 가져와 국민생활과 문화의 향상을 이룩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입니다." 1964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마포아파트 2차 준공 치사에서 한 말이다. 마포아파트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서, 이후 30년간 지속되어오고 있는 아파트시대의 막을 연 장본인이 된다. 원래 계획으로는 10층 높이에 엘리베이터와 중앙난방설비, 수세식 화장실을 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