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신건축 02 도쿄국립신미술관(NACT, 國立新美術館 THE NATIONAL ART CENTER, TOKYO)

외국의 신건축 | 2014-09-19 오후 9:31:33 | 조회수 : 13888 | 공개

일본신건축 02 도쿄국립신미술관(NACT, 国立新美術館 THE NATIONAL ART CENTER, TOKYO)


1. 도쿄국립신미술관 개요
 


건축가 : 구로카와 기쇼(黑川 紀章)
대지면적 : 29,998㎡
건축면적 : 12,989㎡
연면적 : 약 49,834㎡
건설비용 : 380억엔
높이 및 구조 : 지하2층, 지상6층, 철골구조, 부분적으로 SRC구조
현관 : 천정높이 21.6m, 양날개 너비 160m
전시실(공모전) 면적 : 1,000㎡ 10실 천정높이 5m, 가동패넬 20장, 벽 최대길이 약 370m(각실)
기획전시실 : 면적 2,000㎡ 2실, 천정높이 5m, 8m
강당 : 면적 328㎡ 약 300석
연수실 : 면적 약 60㎡ 3실, 약 30석(각실)
미술자료실 : 면적 약 188㎡, 약 30석
기타 : 레스토랑, 카페(3곳), 뮤지엄숍
 

2. 도쿄국립신미술관 건축 및 전시특성
 
2007년 1월 21일 개관한 도쿄 국립신미술관은 구로카와 기쇼(黑川 紀章)가 설계한 것으로, 록봉기 힐스에서 가까운 도쿄 미나토구 록봉기에 위치해 있다. 이 미술관은 1996년 건립계획이 수립된 후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려 개관하였는데, 소장품없이 공모전과 기획전만을 하는 미술관이라는 점에서 매우 특징적이다.


록봉기지역을 예술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아트 트라이앵글(출처 : 인터넷자료)


진입로에서 본 국립신미술관


출입구 


출입구에서 본 공공공간


미술관 전시실 앞 공공복도에서 본 1층 공간

미술관의 기본적인 기능이 전시와 수장, 교육이라면 이 미술관은 그 중 수장기능이 없는 미술관인 셈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미술관이 전시와 수장에 충실하고 특히 살설전시실의 면적이 기획전시실보다 훨씬 높아 기존의 명망가 위주로 구입된 작품 전시가 일반적인 반면 교육이나 기타 관람객들을 위한 서비스가 매우 부실한 점을 감안하면 다양한 전시회를 중심으로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운영되는 도쿄 국립신미술관은 미술가가 아니라 관람객 위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예술공간이라 할 수 있다.




1층평면도(출처 : 인터넷자료) 




3층평면도(출처 : 인터넷자료) 



5층평면도(출처 : 인터넷자료) 


지하1층 평면도(출처 : 인터넷자료) 

기획전, 공모전 전용의 미술관으로써 10개를 넘는 전시회를 동시에 개최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도쿄 국립신미술관은 전국미술단체를 위한 전시공간 제공과, 새로운 미술 동향에 소개하는 자주기획전, 그리고 신문사와 공동주최하는 전시회 등 다양한 전시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수장보다 교육 및 홍보에 초점을 맞추어 전람회 카타로그를 중심으로 한 미술에 관한 정보와 자료의 수집, 공개, 제공,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대상으로 하는 교육보급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보여주는 미술관이 아니라 미술에 관심을 가지는 인구의 저변을 넓힘으로써 미술발전의 토대가 되는 동시에 미술관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사업의 일부로서 미술관은 교육 프로그램과 강연, 갤러리 대담, 인턴쉽 및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3층 복도


5층 복도


3층과 5층 사이의 2개층이 개방된 공간
 
특히 미술관내에 미슐랭 가이드 최고 등급인 별 3개를 받은 프랑스 요리사 폴 보퀴즈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브라세리 폴 보퀴즈를 비롯하여 3개의 카페, 뮤지엄샵, 오디토리엄, 세 개의 강의실과, 주로 미술전시 카탈로그 위주인 5만권의 출판물이 있는 공공 미술도서관이 위치해 있고, 전시실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어디든지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어 미술관이 추구하고 있는 히라카레타 비쥬츠칸 - 모든 이에게 개방된 미술관 - 의 원래 개념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레스토랑


레스토랑 


레스토랑

물결치는 듯한 유리파사드가 48,000m²의 실내공간을 에워싸고 있는 이 미술관은 자체 소장품이 전혀없이 국가인정 미술단체를 위한 전시공간(10실)과 큐레이터가 기획하는 전시공간(2실)로 구성된다. 

외관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물결치는 듯한 글라스 커튼월은 좌우로만 물결이 치는 것이 아니라 상하로도 볼록한 곡선으로 되어 있어 매우 다이나믹한 모습을 연출한다. 글라스 커튼월은 자연광을 최대한 유입하면서도 인체에 해로운 자외선과 과다한 일사열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지진다발지역인 일본의 지형특성을 감안하여 면진장치에 의한 안전대책과 지하자연환기에 의한 에너지 절약 대책, 빗물의 재이용 등 에너지 면에서도 최대한 자연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글라스 커튼월은 밤이 되면 실내의 빛이 유리를 통해 밖으로 퍼져 나와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다이나믹하게 굽이치는 외관
 

상공에서 본 물결치는 듯한 외관(자료 : 인터넷자료)


측면에서 본 물결치는 듯한 외관(자료 : 인터넷자료)

이 건물은 그 자체가 예술작품으로, 록봉기 힐스 전망대에서 보이는 것 중 최고라 평가된다. 그는 “모리노 나카(森の中, 숲의 가운데)”라는 테마로 곡선의 정면에 기초하여 산과 바다로 형성되는 컴퓨터 렌더링의 리드미컬한 이미지로 형상화하였다. 내부의 아트리움에는 거대한 원추모양의 두 기둥이 자연목재마루와 혼재되어 있고, 안돈 스타일(andon-style)의 빛이 얇고 좁은 널 사이로 비춰지며 아오야마 묘지의 낙엽진 광경이 그 사이로 보이고 있다.


국립신미술관에서 멀리 보이는 록봉기힐스


국립신미술관 야경(출처 : 인터넷자료)

 
3. 구로카와 기쇼(黑川 紀章, Kurokawa Kisho)에 대하여
 
일본 아이치현 카니에에서 태어난 구로카와는 1957년 교토대학 건축과를 졸업하였다. 이후 도쿄대학에서 단게 겐조의 지도하에서 1959년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구로가와 기쇼(출처 : 인터넷자료)
 
1960년, 동료들과 함께 메타볼리즘 운동을 함께 시작하였는데, 그 멤버들은 메타볼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아시아적 맥락속에서 건축양식의 융합과 재활용을 추구하는 일본의 급진적인 전위예술운동이었다. 이 그룹은 이후 해체되었다.
 
구로카와는 1962년 4월 8일 구로카와 기쇼 설계사무소를 설립하였다. 본사는 도쿄에 있으며 오사카, 나고야, 아스타나, 쿠알라룸푸르, 베이징, 그리고 로스앤젤레스에 지사가 있다. 이 회사는 일본정부에 1급설계사무소로 등록되어 있다.
비록 구로카와는 40년동안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건축의 개념을 실행하였음에도 인생의 후반기에 환경보로에 대해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07년, 도쿄시장 선거에 출마하였고 같은 해 참의원 선거에 출마하였다. 비록 당선되지는 못했으나 구로카와는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녹색당을 성공적으로 설립하였다. 또한 2007년에 애너하임 대학교 기쇼 구로카와 그린연구소를 만들었는데, 이것은 환경적으로 의식있는 비즈니스 실무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었다.
 
구로카와는 철학과 건축에 대한 글을 광범위하게 썼으며, 많은 곳에서 강연을 하였다. 그는 모든 문화에는 본질적인 두 개의 전통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이 있다고 썼다. 그의 작품은 일본의 보이지 않는 전통을 구현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많은 건축물을 설계하였는데, 대표적으로는 긴자의 중앙은행 캅셀타워 빌딩과 와카야마 현립 근대미술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프랑스 퍼시픽 타워, 카자흐스탄 신수도 마스터플랜, 중국정주 신도시, 고호미술관신관 등이 있다.
 
그는 2007년 10월 12일 73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참고문헌 및 출처
 
1. 국립신미술관 홈페이지 http://www.nact.jp/ko/index.html
2. 디자인 정글 only one design portal Jungle, http://magazine.jungle.co.kr/designnews/overseas/view.asp?idx=100&ncd=3&page=2, 공생의 철학을 담은 도쿄국립신미술관 (The National Art Center Tokyo)
3. Emjay's 디자인세계 http://blog.designdb.com/emjaydesign/bbs/dblogView.asp?catPKID=6&sGb=&sTxt=&oDm=&bbsType=&page=1&bbsPKID=916#heads, 도쿄의 신명소 - The National Art Center, Tokyo (4) ㅣ 일본
4. TOP BOX DESIGN, http://www.topboxdesign.com/national-art-museum-by-kisho-kurokawa-architects-japan/, National Art Museum by Kisho Kurokawa Architects, Japan, August 29, 2009 Category: Cultural, Public Buildings
5. 위키피디아 영문판 http://en.wikipedia.org/wiki/Kisho_Kurok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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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
무지개   2014-09-27 12:32 [ Modify ]  [ Delete ]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네요...
비온다빨래걷어라   2014-09-26 18:33 [ Modify ]  [ Delete ]
예전에 롯본기 힐즈 전망대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에는 막연히 멋있게 생긴 건물이구나 하고 직접 확인은 못했었는데, 드디어 정체를 알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다음 기회에는 꼭 실물을 보겠다는 다짐을 하며, 덧글 남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