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01 프랑스 르아브르(Le Havre) 독보방 쇼핑센터(Docks Vauban Shopping Center)

도시재생 | 2014-08-26 오후 2:56:04 | 조회수 : 10077 | 공개

도시재생 01 프랑스 르아브르(Le Havre) 독보방 쇼핑센터(Docks Vauban Shopping Center)

1. 르아브르(Le Havre)에 대하여

북쪽에 사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노르망디(Normandie), 그 중에서도 영국해협의 해안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르아브르는 세느강을 통하여 파리로 통하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18세기 나폴레옹 시대에 프랑스의 중요한 해군기지로 발전하였다. 2009년 기준, 르아브르의 인구는 242,474명으로 마르세유에 이어 프랑스 제2의 물동량을 가진 항구이자 프랑스 제1의 컨테이너항이기도 하다. 르아브르는 “항구(the harbour)” 또는 “무역항(the port)”을 의미한다. 공식적으로 르아브르의 도시와 항구는 1517년 프랑수아1세(King FrançoisⅠ)가 건설한 것이다.


프랑스 노르망디


르아브르 위치도(출처 : 인터넷자료)



르아브르 항구 사진(출처 : 인터넷자료)


르아브르 시내지도(출처 : 인터넷자료)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영국공격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사용되었기 때문에 연합국으로부터 심한 폭격을 받아 시가지 대부분이 파괴되었으나 전후 프랑스의 유명한 건축가인 오귀스트 페레(Auguste PerretPerret, 1874~1954)에 의해 재건되었다. 신고전주의자인 그는 6.24㎡의 정사각형 모듈을 기본으로 건물과 광장들을 디자인하였으며, 이는 현재 르아브르 도시계획의 기초가 되고 있다.


제2차세계대전 당시 르아브르 시내전경(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Le_Havre)


2차세계대전후 르아브르 재건계획에 의거한 르아브르 현재 구도심(출처 : 인터넷자료)


르아브르시는 2005년 7월 15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지역(World Heritage Site)으로 등재되었으며, 파리 오르세미술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상파화가들의 작품들을 많이 소장한 앙드레 말로 미술관(André Malraux Modern Art Museum)이 있다.
 

2. 르아브르 남부지구 현황과 개발

르아브르의 남부지구는 도심과 도시진입부의 남쪽에 펼쳐진 800헥타르의 지역으로, 세느강 어귀에 있으며 주로 산업 및 항구지역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 곳에는 노동자들의 주거지와 창고, 부두 및 항구시설, 그리고 교통 인프라시설 등 19세기에 만들어진 벽돌건물들이 존재한다.


르아브르 남부지구 위치도(출처 : 인터넷자료)



르아브르 남부지구 개략 마스터플랜(출처 : 인터넷자료)



독보방쇼핑센터 전경

르아브르시는 르아브르 도시계획국(AURH)에 2020년까지 남부지구의 개발을 완료하기 위한 전략적인 마스터플랜 수립을 의뢰하였다. 4개의 주요기관(시청, 항만국, 도시지구 커뮤니티, 상공회의소)으로 구성된 관리위원회의 후원하에 2002년부터 2006년 사이에 수행된 이 작업은 남부지구(South districts)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공유 프로젝트(shared project)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리게 된다.


르아브르 남부지구 개발 마스터플랜(출처 : 인터넷자료)


마스터플랜은 이처럼 거대한 복합적 성격의 영역을 단일하게 개발하기보다는 각 지구의 역할과 현실을 바탕으로 남부지구를 세분해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따라서 마스터플랜은 이 지역을 향상시키기 위한 도구로서, 그 최종 목표는 주요기관들이 선택하고 실행의 우선순위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각 프로젝트에는 항만지구와 운하에서 피할 수 없는 상수(常數)가 되는 물의 존재와, 지역적 관심사나 지역을 초월한 관심사가 통합되었다. 전체 파트너쉽을 위해 남부지구는 기능적 혼합에 기초한 도시개발과, 지속가능한 재생을 위한 경제활동시설이라는 두 개의 주요 이슈들이 고려되었으며, 그 결과 주거, 서비스 활동 등 도시기능이 혼합되는 지역,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경제기능 중심의 영역, 그리고 개발방향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영역 등 세 영역으로 구분되었다. 그 중 생 니콜라스(Saint Nicolas) 지역은 경제기능 중심의 영역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수년동안 EU의 재정지원에 힘입어 제3차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중이다.


르아브르 각 지역별 개발영역 구분(출처 : 인터넷자료)

 
3. 르아브르 독보방(Docks Vauban)의 역사

독보방은 르아브르의 남쪽, 항구지역인 생 니콜라스(Saint Nicolas)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기존 르아브로 구도심에서 가까울 뿐 아니라 새로 건설된 르아브르 기차역(Gare SNCF)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파리∼르아브르간 기차를 이용할 경우, 파리에서 1시간 내외로 쉽게 가 볼 수 있는 곳이다.


기차, 차량, 선박, 자전거(시청) 등을 이용한 독보방(Docks Vauban) 접근도
(출처: http://www.havre-developpement.com/upload/lha-vie/Docks%20Vauban.pdf)


1920년대 르아브르항구 모습(출처 : 인터넷자료)

독보방의 역사는 184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르아브르에는 커피와 면화, 향신료와 같은 통관상품들을 보관하기 위해 많은 창고들이 건립되었는데, 독보방의 건물들은 그때 지어진 창고의 일부로서 제2차 세계대전 와중에서도 파괴되지 않고 살아남은 르아브르의 유일한 역사적 건축물이다.


동측에서 본 독보방 주변지역 조감도(출처 : 인터넷자료)


북서측에서 본 독보방 주변 항공사진(출처 : 인터넷자료)


독보방과 독오상(Dock Océane), 독카페, 뱅데독(Complexe aquatique) 위치도(출처:http://www.havre-developpement.com/upload/lha-vie/Docks%20Vauban.pdf)


독오상(Dock Océane)


독카페(Docks Café)


뱅데독(Les Bains Des Docks) 외관


뱅데독(Les Bains Des Docks) 실내


금속타워(Metal Tower)조감도(인터넷자료)

산업쇠퇴와 함께 르아브르 항구의 버려진 창고와 조선소는 도시계획가인 베르나르 리상(Bernard Reichen)의 디자인에 따라 전면 개조되었다. 전체 부지면적 68,176㎡의 생 니콜라스 항구지역에는 독보방(Docks Vauban) 쇼핑센터 이외에도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복합시설인 독오상(Dock Océane), 전시홀인 독카페(Docks Café), 그리고 대규모 물놀이 복합레저시설로서 프랑스의 저명건축가 장누벨이 디자인한 뱅데독(Les Bains Des Docks)이 있으며, 그 주변으로 역시 장 누벨이 계획한 120미터 높이의 금속타워와 함께 ‘해양 및 지속가능한 개발도시 프로젝트’(Odyssey 21)가 예정되어 있어 버려진 항구지역을 완벽하게 재생시키고 있다.

 
4. 옛 부두창고를 재활용한 르아브르 독보방 쇼핑센터(Le Havre Docks Vauban Shopping Center)

르아브르의 쇼핑센터인 독보방(Docks Vauban)은 19세기에 면직물과 설탕, 커피를 저장하던 창고였던 곳으로, 최근 멋진 복합쇼핑센터로 탈바꿈하였다. 옛 창고를 문화와 레저, 쇼핑이 어우러지는 복합쇼핑센터로 변신시키고자 하는 계획은 2004년, 르아브르시와 소리프 그룹(SORIF Group) 사이에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되어 총 공사비 7,000만 유로의 비용을 들여 1단계 시설공사가 준공, 2009년 10월에 오픈하였다.


독보방의 공사전 모습(인터넷자료)


독보방의 공사후 모습(인터넷자료)


독보방 실내투시도(출처 : 인터넷자료)

이 쇼핑센터에는 H&M, G-Star, Marrionaud, Leclerc 등 60여개 이상의 유명한 숍들이 있으며, 그 밖에 레스토랑을 비롯, 게임센터가 있는 오락시설과 볼링장, 그리고 크리스티앙 라크루와가 디자인한 12개관(2,430석)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각종 편의시설들이 있다.

독보방은 르아브르에서 매우 특별한 지역이다. 이 지역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파괴되지 않고 살아남은 유일한 도시지역으로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르아브르의 옛 세관창고를 상업적인 오락과 문화의 중심지로 변신시키는 과정에서 본래의 모습을 모두 보존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건축기술을 이용하여 새로운 기능과 정체성을 명확하게 표현하도록 요구되었다.


독보방 출입구


독보방 쇼핑센터 내부


독보방 쇼핑센터 내부


벽돌과 나무로 된 옛 건물에 덧붙인 유리나 철망은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이 때문에 독보방 쇼핑센터를 건립하면서 건축가는 원래부터 있던 건물들뿐만 아니라 가로와 건물을 관통하는 통과로의 도시흔적들을 공간구조에 명확하게 반영하는 한편, 금속이나 유리와 같은 현대적 재료들을 독보방의 19세기 건축재료인 벽돌이나 목재와 조화롭게 결합시키고자 하였다. 금속이나 유리와 더불어 철망이나 폴리카보네이트 같은 반투명재료들은 나무와 벽돌로 된 옛 부두에 현대적인 느낌을 부여한다. 건물내 가로와 통과로는 사적 영역인 부분도 있지만 일부는 공적 영역으로서 센터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여 방문객들이 진출입을 원활하게 하고 안전하게 접근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사적 영역화된 가로와 통과로는 독오상과 마찬가지로 모두 유리로 막아 통제하게 된다. 이와 함께 과거 항구로 이용되던 시설, 배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안내하던 부표를 곳곳에 보존하여 옛 항구의 정취를 최대한 살리고 있다.


독보방 쇼핑센터 배치도(인터넷자료)


기존건물과 조화되는 독보방 쇼핑센터의 증축건물 구성


독보방 쇼핑센터 1층 평면도(인터넷자료)


독보방 쇼핑센터 입면도(인터넷자료)


항구의 부표(浮漂)

옛 창고건물의 잃어버린 기능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기존 건축물에 세 개의 주요 요소가 보완되었다. 이는 새 프로젝트가 갖는 현대적 요소로서, 기존 건축물 동측과 서측에 모두 1,087개의 주차면을 가진 두 개의 주차장, 즉 오상주차장(Parking Océane H)과 보방주차장(Parking Vauban D)을 건축하는 한편, 대각선 반대편으로 주차장이 있는 옛 건물과 비교되는 또다른 건축물을 두는 것이었다.


오상주차장(Parking Océane H)


멀티플렉스영화관 고몽(Gaumont)


독보방 쇼핑센터 앞의 보행전용교량

12개관의 멀티플렉스 영화관(Gaumont Multiplex cinema G)과 여기에 부속된 증축건물이 바로 현대성을 나타내는 세 번째 요소가 된다. 이들 세 건축물은 이미 존재하는 요소, 즉 독 오상(Docks Océane)과 기능적으로 연결되어 쇼핑과 레저가 결합된 새로운 건물로 거듭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내와 기차역에서 쇼핑센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가 정박하던 부두 가운데 부분에 보행자만 다닐 수 있는 부교(浮橋, 교량)를 설치하여 먼 거리를 돌아가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지금, 독보방은 버려진 항구에서 다시 태어나 르아브르 시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으며, 항구지역의 역사적인 유산을 보존, 활용하기 위한 더 큰 프로젝트의 일부로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옛 항구의 통관상품 보관창고였던 독보방 쇼핑센터의 재활용 사례를 통해 역사적 유산이란 창고나 공장 등 그 유형에 상관없이 역사적 의미를 가지는 건물로서, 적극적 활용을 통한 보존이 매우 중요함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출처 :

1. http://us.franceguide.com/press/nos-services/communique-de-presse/Docks-Vauban-brings-Urban-Renovation-to-Le-Havre.html?NodeID=1038&EditoID=214375
2. http://www.reichen-robert.fr/fichePdf.php?inLang=fr&inCode=0208DOC
3. http://us.franceguide.com/The-Docks-Vauban-new-shopping-center.html?NodeID=1&EditoID=207310
4, http://www.docksvauban.com/W/do/centre/histoire
5. Le Havre - plan the city with the port - PCP Newsletter7
 
저작권(Copyright) : 여기에 기술된 글과 사진은 일부 도면과 사진을 제외하고는 모두 본인이 직접 촬영, 기술한 것으로 저작권은 블로그 관리자인 본인에게 있으며, 무단전재를 금합니다.


댓글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