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비록

시인의 마을 | 2011-11-03 오후 4:45:05 | 조회수 : 1210 | 공개



          -작은 악마 -

우리 비록 돌처럼
여기저기 버려져
말없이 살고 있어도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많은 이 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우리 비록 개울처럼
어우러져 흐르다
뿔뿔히 흩어졌어도
물에 살고 물을 바라는
많은 이 중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우리 비록 별처럼
세상 위해 반짝이다
긴 여운으로 사라져도
해로 나 달로 커 땅으로 사라지는
많은 이 중에
당신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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