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리비젼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국악인으로 박동진(朴東鎭) 선생을 들 수 있다. 이 분은 걸쭉한 음성과 구수한 입담으로 우리 고유의 노래인 창(唱)을 대중화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분은 텔리비젼에 나올 때마다 항상 두루마기를 입고, 망건 위에 갓을 쓰고, 한 손에는 합죽선(合竹扇)을 들고 있다. 일종의 트레이드마크인 셈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도 강이나 명산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정자에 앉아 풍류를 즐기며 시조를 읊을 때 두루마기 차림에 갓을 쓰고 손에는 부채를 들고 있었으리라.
우리가 음악연주회, 오페라 등의 현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