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을 보면

건축도시관련글 | 2018-08-10 오전 12:14:09 | 조회수 : 1570 | 공개

한마디로 창피하다. 그게 뭔가. 옛서울역의 모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촌스런 모습과, 이용하기에 불편하기 그지 없는 시설과, 무질서하고 시끄럽고 지저분한 모습의 서울역을 보면 정말 창피하다. 저런 역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이라니 말이다.

서울시청은 또 어떠한가. 건물수준이 서울역과 별반 다르지 않다. 투박하고 촌스러운데다가 옛 서울시청 모습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서울시청의 모습은 마치 조선시대 양반 머리위에 비닐봉투를 뒤집어 쓰고 나 멋지지 하는 것처럼 보인다.

역사성을 가진 이 두 건물은 오히려 손대지말고 그냥 두는 편이 더 나았다. 두 건물의 변화된 현재 모습은 한국인들의 정신상태를 잘 보여주는 듯 하다. 돈이 바로 인격의 가장 중요한 잣대니 그냥 돈들여 비싼 옷을 입거나 비싼 가방을 들고다니면 그게 바로 자신의 고상한 인격이자 품위라고 생각하는 정신상태말이다. 품격이나 품위가 뭔지도 모르는 자칭 전문가들이 섣부르게 손을 댄 결과가 역사성을 가진 이 두 건물을 어떻게 망쳐 놓았는지 이들의 현재 모습이 잘 보여준다.


사진. 포르투갈 리스본 오리엔트역


사진. 스페인 마드리드 아토차역


사진. 오스트리아 그라츠역


사진. 벨기에 리에주역 외관


사진. 벨기에 리에주역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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