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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삶터] 잠실 야구장

작성자 : jpchoi | 작성일 : 2012-01-03 오후 11:24:25 | 조회수 : 6786 | 댓글수 : 5 | 공개
1960년대 중반에 벌써 소설가 이호철(李浩哲)은 『서울은 만원이다』를 외쳤다. 그때의 서울 인구는 380만. 서울의 면적이 590km2였으니, 잘 따져보면 당시 서울 시민 한 명에게는 약 47평의 땅이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30년이 지난 오늘 서울 인구는 천백만이 되었다. 물론 서울의 면적도 조금 늘어 지금은 601km2라고 한다. 그러니 서울시민 한 명에게 주어지는 땅은 이제 16평일뿐이다. 사실 땅 16평이 작은 공간은 아니다. 서민용 아파트의 거실 크기가 기껏해야 네 평 정도이니까. 문제는 일상생활에서 한 사람이 혼자 ...

[서울의 삶터] 길과 거리의 풍경

작성자 : jpchoi | 작성일 : 2012-01-03 오후 11:14:52 | 조회수 : 2318 | 댓글수 : 0 | 공개
길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기기 위해 만들어 놓은 일종의 수단이다. 그래서 서울에는 단지 빨리, 효율적으로 사람과 물자를 차로 이동시키기 위한 길이 많다. 88 올림픽대로, 청계천 고가도로, 동부간선도로 등이 그 예가 된다. 이런 길은 소위 자동차 전용도로라고 불리우는데 여늬 길과는 달리 보행자를 위한 건널목이 없어 차들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쌩쌩 달릴 수 있다. 물론 길 양쪽으로 사람들이 걸을 수도 없게 되어있다. 그야말로 기능에 충실한 길이다. 그런가하면 천천히 걸으며 즐기기 위한 길도 서울에 아직 남아있다. 명 ...

[서울의 삶터] 지하공간 이용의 변화

작성자 : jpchoi | 작성일 : 2012-01-03 오후 11:08:16 | 조회수 : 4634 | 댓글수 : 0 | 공개
육십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서울에는 지하도가 한군데밖에 없었다. 남대문 지하도가 바로 그것이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이 지하도 내부는 좁고 어두컴컴하였고 빗물과 지하수가 새어나와 바닥이 항상 질펀하였다. 그래도 차가 질주하는 차도 바로 밑으로 사람이 다닌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었다. 다음으로 생긴 것이 광화문 지하도이다. 남대문 지하도에 비해 아주 넓고 깨끗했던 지하도로 기억이 된다. 또 지금은 없어졌지만 지하도 입구에는 거대한 조개껍질 모습의 지붕이 있었다. 커다란 이순신 장군 동상과, 당시 네거리 한복판에 설치되어 있었던 거대 ...

[서울의 삶터] 암사동 선사 주거지

작성자 : jpchoi | 작성일 : 2011-12-29 오후 6:29:14 | 조회수 : 3380 | 댓글수 : 1 | 공개
서울이 조선의 수도 한양으로 정해진지도 육백년이 넘었다. 몇해전 육백주년 때에는 기념사업이 많이 벌어졌었다. 그래서인지 서울은 그전엔 아무도 살지 않다가 꼭 육백년 전에 갑자기 생겨난 도시인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고려시대에도 서울은 南京이라 불리우는 어엿한 도시였었고, 그 이전 삼국시대에는 이곳 한강 유역을 차지하는 것이 곧 한반도의 패권을 잡는 것이기도 하여 몇 세기에 걸쳐 이곳의 주인이 백제에서 고구려로, 또 신라로 바뀌는 역사를 겪었던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삼국시대보다도 훨씬 전에 벌써 서울 땅에는 사 ...

[서울의 삶터] 서울역

작성자 : jpchoi | 작성일 : 2011-12-29 오후 6:25:05 | 조회수 : 4855 | 댓글수 : 0 | 공개
  지금으로부터 육백년 전, 조선의 수도 한양은 궁궐 하나, 큰 대문 세 개, 큰 길 두 개로 시작되었다. 북악산 밑에 경복궁이 들어섰고, 그 좌우로 동대문과 서대문이, 남쪽으로는 남대문이 있었다. 두개의 큰 길 중 하나는 서대문과 동대문을 잇는 종로인데, 이 길은 청계천과 함께 서울의 동서방향의 축을 이루었다. 남북 방향으로 난 길은 육조(六曹)거리였는데 현재의 세종로이다. 요즘에는 이 길이 태평로로 이어져 시청 앞 광장을 지나 남대문을 거쳐 서울역에까지 이르게 되지만, 원래는 경복궁 앞 광화문에서 출발하여 남쪽으로 내 ...

[서울의 삶터] 남산 서울타워에서 본 서울

작성자 : jpchoi | 작성일 : 2011-12-29 오후 6:22:54 | 조회수 : 3547 | 댓글수 : 0 | 공개
도시는 선(線)이라 했듯이, 우리는 도시를 선으로 이해하고 산다. 각자의 출근길을 한번 생각해 보자. 집 앞 도로에 들어서서 일터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길을 따라 가며, 이 출근길 양쪽으로 펼쳐지는 거리 풍경에 익숙해져 있다. 집 앞 길 첫번째 신호등 네거리 우측에는 치과병원 간판이 있고 거기서 조금 더 가면 새로 지은 예쁜 건물이 있는데 일층은 은행이고 2,3층은 무슨 미술학원이다. 한참을 더 가면 잠실 롯데월드 건물이 나오고 거기서 다시 좌회전하면 거리 양쪽으로 아파트 건물들이 보이다가는 오른쪽으로 종합경기장도 나오고, 무 ...

[서울의 삶터] 예식장

작성자 : jpchoi | 작성일 : 2011-12-27 오후 3:03:44 | 조회수 : 2661 | 댓글수 : 0 | 공개
좀 오래된 통계이기는 하지만 91년 현재 서울에서는 하루에 이백이십쌍이 결혼을 한다고 한다. 결혼식에는 으레 하객이 있기 마련인데 한 쌍당 백명씩만 잡아도 하루에 이만이천명이 결혼식장에 몰리게 되는 것이다. 물론 결혼식이 주말에 집중되니 실제 예식장에 몰리는 하객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강남역 네거리에 있는 목화 예식장을 찾아보았다. 6층으로 된 건물에 동시에 5쌍의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5개의 예식장과 4개의 연회장을 갖추고 있다. 물론 폐백실, 드레스실, 미용실, 커피숍 등도 마련되어 있어 그야말로 결혼식에 ...

[서울의 삶터] 서울의 명소

작성자 : jpchoi | 작성일 : 2011-12-27 오후 2:32:45 | 조회수 : 3122 | 댓글수 : 0 | 공개
무릇 도시에는 명소(名所)가 한둘씩은 있기 마련이다. 뉴욕에는 자유의 여신상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있다. 파리에는 에펠탑이 있고 개선문도 있다. 누구든 뉴욕에 가면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증명사진(?) 한장을 찍어야 성에 찬다. 파리의 에펠탑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들 명소가 명소인 까닭은 이들이 다른 장소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의 여신상은 엄청난 크기에다가 자유를 상징하는 멋진 횃불이 있고, 에펠탑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철골탑으로 그 구조체(構造體)가 이루는 기계적인 아름다움이 압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