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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육백년 전, 조선의 수도 한양은 궁궐 하나, 큰 대문 세 개, 큰 길 두 개로 시작되었다. 북악산 밑에 경복궁이 들어섰고, 그 좌우로 동대문과 서대문이, 남쪽으로는 남대문이 있었다. 두개의 큰 길 중 하나는 서대문과 동대문을 잇는 종로인데, 이 길은 청계천과 함께 서울의 동서방향의 축을 이루었다. 남북 방향으로 난 길은 육조(六曹)거리였는데 현재의 세종로이다. 요즘에는 이 길이 태평로로 이어져 시청 앞 광장을 지나 남대문을 거쳐 서울역에까지 이르게 되지만, 원래는 경복궁 앞 광화문에서 출발하여 남쪽으로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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