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도시계획을 위한 질문

제주 도시계획이야기 | 2014-03-09 오후 2:44:29 | 조회수 : 1711 | 공개

아마도 도시가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할 것이다. 이 지속가능성은 정의이라는 근간이 없이는 유지될 수 없다. 
  • 정의로운 도시계획은 불가능한 것일까?
    • ​정의로운 도시계획을 위한 틀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 도시계획가는 과연 중앙정부, 지방정부, 개발사업자, 토지소유자,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들의 서로 상충되는 요구를 어떻게 조절하고 정의로운 도시계획으로 유도할 것인가?
  • KRIHS가 발표한 "도시계획결정과 사회적 정의에 관한 연구"의 논의를 어떻게 더 확장시킬 것인가? 
    • ​롤즈의 사회정의론 외에 다른 정의론은 없는가?
  • 자치계획권의 상징인 도시기본계획 수립과 기준을 중앙부처가 만들고 지키는 것이 타당한가? 아니 자치단체장만 준수하는 도시기본계획을 법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는가?
    • ​도시기본계획을 도입 전후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 만약 법으로 도시기본계획을 규정하지 않으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 것인가?
  • 지금까지 도시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제시된 비전은 주민들이 공감하는 비전이었는가? 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목적과 목표는 합리적이었는가?
    •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의 비전은 무엇이었는가?
      • 2021 제주시도시기본계획의 비전인 생태도시, 경쟁력 있는 도시, 삶의 질이 높은 도시는 서로 상충되지는 않는가?
      • 2025 제주광역도시계획의 비전인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 애향심을 배양하는 도시, 다양한 생활양식이 가능한 도시, 세계로 향한 광역교류도시, 연계와 교류가 활발한 활기 있는 도시, 친환경적 순환 도시, 지적 교류를 촉진하는 유비쿼터스 도시, 관광회의산업으로 매력적인 도시
    • ​이러한 비전을 도민들은 이해를 할까?
  • 비전도 목적도 목표도 제대로되지 않은 도시기본계획 필요한 것일까?
    • ​비전이나 목표가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도시기본계획상의 지표는 의미가 있는가?
    • 결국 비전과 목표가 바르지 않기 때문에 도시기본계획은 도시관리계획을 합리화하는 수단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 도시기본계획 수립시 진행된 공청회는 과연 정의로왔는가?
    • 도시기본계획에서 공청회를 진행하는 것은 비전과 목표의 적절성에 대한 토론하기 위함이다. 단순하게 주민이나 전문가들에게 계획내용을 알리기 위한 자리는 아니다.
    • 그런데 지금까지 진행된 도시기본계획 공청회는 제대로 이루어졌는가?
    • 설문조사와 공청회에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무엇인가?
  •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시 제안된 주민의견은 과연 정의로운 것인가? 침묵하는 다수의 주민들이 바라는 바도 같은가?
  • 도시관리계획을 통해 일방적으로 용도지역이 상향조정되는 것이 과연 정의로운가? 아니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이익은 어떻게 할 것인가?
  • 도시계획시설이 일몰되면 과연 도시는 제기능을 할까? 공원이 없으면 도시는 지속할 수 있을까?
  • 도시계획위원회는 다수결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진리와 진실의 문제도 다수결로 정하는 것이 정의로운 것일까?
이외도 더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해서는 정의로운 도시공간 조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의는 무엇이며, 도시계획과정에서 정의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이는 도시계획을 전공하는 우리들에게 주어진 숙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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